
2년 전
강원도 고성 맛집 l 해물철판요리 [고식당]
고성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이라면
단연! 해산물이죠.
회로 먹고, 구워 먹고, 쪄 먹고,
조려 먹고, 끓여 먹고요.
볶아도 먹습니다.
그것도 철.판.에!!
두둥~
아야진 바로 위 교암 로터리 부근에 자리잡은 고식당.
지나가다 간판만 봐도
해산물 맛집의 향기가 진하게 느껴집니다.
붉은 벽돌 건물 2층에 고식당이 있고,
아랫층도 유명한 돈까스 맛집입니다. 흐흐
입구는 건물 뒷편으로 나 있고,
주차장도 있어요.
힙한 감성의 해산물 맛집
해산물 향기 맡고 들어왔더니
이번엔 힙한 향기가 느껴집니다.
식당이라기 보다 어느 전시회장에 가는 기분.
그림 하단에
Fresh & Delicious
Korean Seafood 라고 쓰여 있어요.
오호라.
맛 보기도 전에 기대치 상승 중.
잘 찾아 왔다는 안도감과
식당 안의 모습도 무척 기대가 됩니다.
내부에 들어서면 생각보다 넓고 쾌적해서 깜짝 놀랐어요.
오래된 건물의 느낌을 적당히 살려두면서
인테리어에 요즘 감성이 녹아 있어요.
고성에 있는 식당?
식당으로 GO?
아니면, 사장님 성씨가 고??
식당 이름을 두고 여러가지 추측을 해봤었는데,
정답은,
[고식] 잠시 숨을 고르다. 탈이 없고 편안하다.
이런 뜻을 가진,
고식. 당이라고 합니다.
크아~
사장님의 고뇌가 느껴집니다.
지글지글 해물 철판 요리
메뉴판입니다.
보다시피 철판요리가 메인입니다.
낙지 철판을 기본으로 새우, 관자 등을 고를 수 있어요.
저희는 2명이서
낙지 철판 요리 2인분과 고성 문어전을 주문했습니다.
저희가 식당에 도착한 시간은 12시가 좀 안 된 시간이었는데,
주문과 거의 동시에 밑반찬이 나옵니다.
1. 수제 드레싱을 얹은 양상추 샐러드
슴슴하고 새콤합니다.
2. '파'를 넣어 만들었다는 동치미
진짜 파맛과 향이 나서 개운해요.
3. 갓 구운 두부 샐러드
방금 구워 나와 따뜻할 때 바로 먹습니다.
4. 그리고 멸치볶음과 미역무침.
밑반찬 구성을 보니
매콤한 메인 메뉴와의 궁합을 많이 신경쓰신 것 같군..
하는 생각이 떠오를때,
금세 메인 메뉴가 나옵니다. ㅋㅋ
주문과 셋팅, 고객응대가 무척 신속해서 마음에 듭니다.
낙지에 양파, 미나리, 팽이버섯 등이
먹음직스런 빨간 양념에 버무려져 나왔어요.
바로 눈 앞에서 두꺼운 무쇠 철판 위에 재료들이
지글지글 익어갑니다.
매콤한 냄새가 코끝을 감싸자
식욕이 확 올라옵니다.
본 게임인 철판볶음이 다 익기 전에
고성 문어전이 등장했어요.
머구리,
그러니까 잠수부가 직접 잡아온 문어가 들어간
고성 문어전입니다.
4조각으로 잘라 나오는데
조각마다 큼직한 문어가 들어 있고,
그 위에는 가쓰오부시를 이불처럼 포근하게 덮고 있어요 ㅋㅋ
어, 이거 아는 맛!
마요네즈 소스에 양배추를 주재료로 하는
오코노미야끼, 타코야끼 아시죠?
비슷한 맛인데,
오징어나 문어를 자잘하게 썰어넣는 대신
큼직한 고성문어가 들어 있어요.
양배추랑 문어 덕분에 식감은 살아 있고,
소스는 고소하고 달콤해서
아이들도 좋아할 맛이고요.
맥주를 부르는 맛입니다...
이 한 마디로 문어전 설명이 가능합니다 ㅋㅋ
주류는
맥주, 생맥주, 소주가 준비돼 있고,
와인은 글라스와 바틀 모두 가능합니다.
여행지에서 약간의 알콜로
여행의 기분을 누려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물론, 음주 후 운전은 절대 금지!!
문어전 먹으면서 감탄하고 있을 때,
철판볶음이 완성됐습니다.
직접 테이블로 오셔서 다 볶아주시기 때문에
우리는 먹기만 하면 됩니다.
무쇠 철판과 마성의 소스의 만남
전문가의 손길로 완성된 철판볶음은
미나리, 양파 같은 야채는 적당히 아삭거림이 남아 있고,
낙지는 부드러운데 쫄깃해요.
이게 무슨 말이냐,
낙지 너무 익히면 질겨져서
입 안에 있는 것이 낙지인가, 고무인가.. 싶은 때가 있는데
무쇠철판에 익혀 그런가,
오동통해서 입 안에서 퐝 터지면서 또 부드러워..
소스에는 뭣이 들어 갔는지
매콤한데 또 안 맵고, 입에 쫙 붙어요.
아 왜, 어떤 소스는 너무 매워서 소스 좀 덜어내고 먹잖아요.
그런데 이 소스는 아무리 넉넉하게 먹어도 맵지 않은..
그야말로 마성의 소스..
철판 위에 낙지와 채소를 야무지게 다 먹고 나서
입가심으로 볶음밥을 시켰어요.
자고로
밥이든 면이든 탄수화물이 있어야 식사잖아요.
고식당에는 볶음밥과 우동면이 모두 있으니까
철판 볶음 드시고 둘 중 하나는 꼭 드세요!
볶음밥을 시켰더니
밥 위에 미나리와 김가루를 올리고
그 마성의 소스를 듬뿍 올려 볶아 주십니다.
철판 위에 얇게 펴서
조금 눌어붙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어떻게 기다려요..
암요, 일단 먹으면서 기다리면 됩니다. ㅋㅋ
볶음밥을 주문하면 백김치가 함께 나와요.
뜨거운 철판에서 갓 조리된 볶음밥에
시원한 백김치 한 조각.
동치미 한 숟가락이면
얼~마나 개운하게요.
배부르다하면서 끝없이 들어가는 마법.
내 위장의 끝은 어디인가..
바로 그 마성의 소스!
고식당만의 비법소스는 따로 판매도 하고 있어요.
이름하여, 고식장.
아마도 이 소스에 빠진 분들이
저 말고도 많은 것 같아요.
저 고식장만 있으면,
나도 집에서 재료만 준비해서 이 맛을 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마이 프레셔스~
피서객들이 몰려오는 한 여름은 말할 것도 없고
주말에도 손님이 많을 때는
줄을 서는 일이 종종 있다고 합니다.
식당 안쪽에 준비된 테이블링 프로그램으로
대기 접수를 하시면,
카톡으로 대기 상황을 알려줍니다.
식당 밖에서 줄 서서 하염없이 기다리지 않으셔도 되고,
순서가 되면 입장하시면 됩니다.
저처럼 평일 조금 일찍 가시면
여유롭게 드실 수 있어요.
중간에 브레이크 타임이 오후 3시부터 4시 30분까지 있어요.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문을 닫습니다.
참고하세요!
고식당
033-637-7859
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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