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히지 않는 깊고 진한 순대국밥 맛집 '옥천순대매운족발'

잊히지 않는 깊고 진한 순대국밥 맛집 '옥천순대매운족발'

맛있는 음식에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변함없는 맛을 유지하는 음식점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특히 가족과 함께 방문하며 추억을 쌓은 곳이라면 단순한 식사를 넘어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됩니다. 대덕구 송촌동에 있는 옥천순대매운족발은 우리 가족에게 그런 장소입니다. 해마다 한 번은 꼭 찾는 곳이지만, 언제나 새롭고 기대되는 곳입니다.

이전에 방문했을 때와 비교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주차장에 차단기가 설치된 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다소 의아했지만, 가게를 방문한 손님들이 원활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외부 차량의 무분별한 이용을 막고, 식당을 찾은 손님들이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반겨준 것은 커다란 솥에서 피어오르는 연기와 구수한 국물 향이었습니다. 역시 식당 한쪽에서 순대와 국물을 끓이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진하게 우러난 육수의 향이 코끝을 강렬하게 자극했습니다. 입맛을 돋우는 그 냄새만으로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곳은 늘 손님들로 북적이는 인기 맛집입니다. 이날도 많은 사람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다행히 비어 있는 테이블이 있어 기다림 없이 바로 앉을 수 있었습니다. 실내는 잘 정돈되어 있었고, 직원들도 분주하게 움직이며 친절하게 응대해 주었습니다.

아내와 저는 순대국밥을, 아들들은 돼지머리국밥을 그리고 공통 메뉴로 모듬순대(中)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한 음식은 예상보다 빨리 나왔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국밥이 상에 놓이자마자 부추, 다대기, 새우젓 등을 곁들여 각자의 입맛에 맞게 간을 조절하며 먹기 시작했습니다.

순대국밥은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푹 끓여낸 육수는 잡내 없이 깔끔하면서도 진한 감칠맛을 자랑했습니다. 국물은 마지막 한 숟갈까지 개운한 맛을 유지하고 있어 계속해서 떠먹고 싶었습니다. 순대도 푸짐하게 들어 있어 한 그릇만으로도 든든한 한 끼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