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SNS 주민홍보단 이연경>

님께서 올려주신 글입니다

제79주년 광복절 기념 해설이 있는 야행 '장충단 호국의 길'을 소개합니다.

서울특별시 공공예약서비스에서 해설을 신청할 수 있는데요.

예약이 열리면 서울 전역은 물론 지방에서도 예약을 하고 참여하셔서

금세 마감이 되는 인기 있는 해설 코스입니다.

7월과 8월은 폭염으로 인해 해설이 쉬어 가는데

광복절 기념 해설이 있는 야행은 지난해에 이어 진행되고 있습니다.

초중고 자녀를 둔 학부모나 친구분들이 밤에 시원하게 나들이하셔서

천천히 걸으며 해설을 듣습니다.

주요 지점은

장충단 - 한국 유림 독립운동 파리 장서비 - 이준 열사 동상 - 이한응 열사비

유관순 열사 동상 - 3.1 독립운동 기념탑 - 국립극장입니다.

지하철 3호선 동대 입구 6번 출구에서 모여

자연스럽게 장충정 정자에서 배정된 해설사와 조우합니다.

장충단 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해설사와 함께 도보 야행을 시작합니다.

서울 각지와 인천, 경기에서 모인 참가자들에게 장충에 대해 질문을 하면

'족발' 또는 '장충체육관'을 얘기하시거나 간혹 배호 가수의 '안개 낀 장충단공원'이라는 노래를 얘기합니다.

'장충'은 충성을 장려한다는 의미에서 시작해서

'장충단'은 을미년(1895년)에 일어났던 명성황후가 살해된 을미사변 때

사변을 막다가 순국한 군인들의 위패를 모시고 봄. 가을 제사를 모시던 곳이며

지금의 현충원과 같은 대한제국 시절의 현충원이라고 해설을 하면

많이들 놀라워합니다.

앞으로는 공원이 아니라 제사를 모셨던 '장충단'의 의미를 더 가슴에 새기기로 합니다.

다른 역사문화시설 해설과는 다르게 '장충단 호국의 길'에는

기념비와 동상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장충단에서 시작해서 다음으로 한국 유림 독립운동 파리장서비로 이동합니다.

기념비의 한자를 읽어보다가 파리가 올림픽이 열렸던 도시 파리라고 하면 놀라십니다.

한국 유림 독립운동 파리 장서비는

1919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평화회의에 한국유림 대표자 137인이

조선의 독립을 청원하는 편지를 보낸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입니다.

유림단 사건과 유학자들이 독립운동에 매진하게 되는 계기가 된 장서비 사건의

해설을 들으며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이준 열사 동상 앞에서는

이준 열사와 헤이그 특사에 대해 퀴즈를 내고 맞히면 선물도 드리곤 합니다.

주로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고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맞히면 분위기가 아주 좋습니다.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서경덕 교수님과 송혜교 배우의 소신 있는 활동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순국하신 이준 열사 기념관에

헤이그 특사 부조와 한글 간판을 기증했습니다.

다음은 깊숙한 곳에 있어서 매일 장충단과 남산을 산책하시는 분들도 이런 곳이 있었냐며 놀라워하는 곳입니다.

바로 '이한응 열사비'입니다.

1905년 을사늑약 이후로

이한응 열사, 민영환 육군부장, 영의정 홍순목의 아들 홍만식,

강직한 대신이었던 조병세를 비롯한 60여 분이 자결했습니다.

역신들을 제거하지 못하고 강제 조약을 파기하지 못한 만큼

죽음으로 나라에 보답하지 않을 수 없기에 감히 폐하와 영결합니다.

조병세 상소의 일부

슬프다. 종사는 장차 무너질 것이요. 온 겨레가 모두 남의 종이 되겠구나.

구차히 산다 한들 욕됨만이 더할 뿐

어찌 죽는 것보다 나으리오

이한응 열사 유서 중

1905년 을사년의 을사년스러움에서 을씨년스럽다가 유래되었다는 이야기를 하며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는 한자 읽기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기념비를 읽어보며 어떤 일을 했던 분의 기념비일까 이야기를 나눕니다.

외솔 최현배 선생은 '한글은 목숨'이라고 말했던 국어 학자이자 국어 운동가이며 교육자였습니다.

연희전문대 교수 시절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4년여간 옥고를 치르기도 하셨죠.

같은 시기 조선어학회 대표로 활동하셨던

말모이 영화의 실제 주인공 이이기도 했던 이극로 선생의 이야기도 하면서

영화 이야기와 함께 해설을 합니다.

3.1절 기념행사가 열리기도 하는 3.1독립운동기념탑과 유관순 상에서

3.1독립만세에 대한 해설을 하면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해설을 하면서

일제강점기 장충단에 세워졌던 이등박문을 기렸던 박문사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와 이준 열사, 유관순 열사, 애국지사 백범 김구에 대한

호칭의 다름을 묻는 퀴즈를 내기도 합니다.

의사, 열사에 대한 차이점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지사 호칭에 대한 이야기도 해설합니다.

장충단 호국의 길의 주요 지점 해설 외

외솔 최현배 선생 기념비와 국립극장 대해 해설하고

다시 처음 해설했던 장충단으로 내려와서 수표교에서 해설을 마무리합니다.

해설이 있는 야행이지만

밤이라고 해도 열대야와 습도로 많이 더웠을 텐데도

끝까지 완주하는 참여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독립운동에 목숨을 바치셨던

호국의 의미를 가슴에 새기는 소중한 해설 시간이었다고

후기를 말씀해 주셔서 해설 활동에 보람되었습니다.

선선해지는 가을에 해설사와 함께하는 도보관광을 신청해서

중구의 역사 문화에 대한 해설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산책하지 않으실래요?


※ 해당 포스팅은 주민홍보단 개인 의견으로

중구청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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