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가을 여행 가볼만한 곳, 이영춘 가옥
수채화 같은
가을빛이
살포시 내려앉은
군산
이영춘 가옥
현 군산간호대학교
안쪽에 위치한
이영춘 가옥은
1920년대 건축물로
일본인 대지주
구마모토가
살던 집이었습니다.
이후 1935년
이영춘 박사가
구마모토 농장의
전임 의사로 부임하여,
거주하였는데요,
이때부터
이영춘 가옥이라
부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지금의
군산간호대학교 자리가
구마모토 농장 터였다고
알려져 있죠.
정원이 온통
노란 은행잎으로 뒤덮인
이영춘 가옥은
붉은 단풍잎이 더해져
진한 가을의 향기를
내뿜고 있었는데요,
고개를 들어보니
구름 낀 맑은 하늘이
한 폭의 수채화를
그리고 있었습니다.
가옥 주변으로
붉은 단풍,
노랑 은행잎 등이
수놓아져 있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었어요.
정원에 세워져 있는
쌍천 이영춘 박사
추모비와
그 주변 풍경도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게
차분한 느낌을 주더군요.
가옥 지붕 위로
늘어져 있는
모과나무 가지에 매달린
모과는
당장이라도
낙하할 것처럼
위태로워 보입니다.
우락부락하게 생긴
모과 몇 개가
이미 바닥을
뒹굴고 있었는데요,
가을이 깊어지는 풍경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었습니다.
모과 놀이를 끝으로
가을 풍경에서
정신을 차려보니
이영춘 가옥의
입구에 서 있었어요.
해설사 한 분이
상주하기 때문에,
가옥에 대해
궁금한 점은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가옥 내부는
10시부터 17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월요일은
문을 열지 않아요.
가옥 내부를 둘러보니
낯선
일본식 건물 구조임을
단박에
알 수 있었는데요,
이영춘 박사가 거주하면서
다다미 구조를
온돌 구조로 바꿨다는
기록이
남아 있었어요.
‘그래서
이영춘 박사가 누군데?’
라고 하실 분이
있을 것 같아
간단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쌍천 이영춘 박사는
가난과 질병에 고통받던
농촌에 뛰어들어
농민 보건 활동에
평생을 바친
한국의 슈바이처라고
할 수 있어요.
박사는
세브란스 의전을
졸업하고
일본 경도제국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는데요,
이것이
한국인 의학박사
제1호가 되었죠.
이영춘 박사는
농촌위생연구소를 개설하여
농촌위생연구활동에
박차를 가했으며,
개정병원을 설립하여
가난한 농민층의
질병 치료에
공헌했습니다.
또한
간호고등학교를
설립하여
보건요원 양성에도
힘을 쏟았는데요,
부귀영화를 마다하고
오지와 다름없는
농촌에서
봉사와 헌신으로
일생을 보낸
박사의 궤적이
밤하늘의 별처럼
찬란하고
위대해 보이는군요.
가옥 내부에 걸려있는
‘널리 베풀어
많은 사람들을 구제한다’
는 뜻의
‘박시제중(博施濟衆)’
편액에는
쌍천 선생의
평생의 가르침이
잘 녹아있는 듯합니다.
복고 감성 물씬 풍기는
영상을 통해서도
쌍천 선생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답니다.
쌍천 선생의
확고한 신념과
평생의 노력을
가르침 받고
가옥을 나섰더니
가옥 주변의 풍경이
다소 달라 보이더군요.
단순히
기분 탓이었을까요?
아니면
선생의 가르침이
가을 풍경에
깃든 것이었을까요?
군산간호대학교 안쪽
작은 언덕 위의
이영춘 가옥은
은행잎의 노랑노랑,
단풍잎의 붉음붉음을
배경으로,
깊어지는 가을 풍경을
대방출하고 있었습니다.
농염한 가을빛이
사라지기 전에
군산 이영춘 가옥에서
멋진 추억과 감동을
담아가시길 바랍니다.
"수채화 같은
가을빛이
살포시 내려앉은
군산
이영춘 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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