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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반도 적벽강


7천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에 생성된 적벽강, 채석강 등 아름다운 해안절경을 만날 수 있는 부안 변산반도에는 가볼 만한 여행지가 무궁무진합니다.

그중에서 적벽강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수성당과 후박나무 군락지를 다녀왔습니다.

수성당과 후박나무 군락지는 부안 변산마실길 3코스인 적벽강 노을길의 한 구간이기도 합니다. 마실길은 총 8코스로 구성되어 있고, 그중에서 3코스는 성천에서부터 격포항까지 9.8km 구간입니다.

적벽강은 부안 격포리 수성당과 후박나무 군락이 있는 연안으로부터 용두산을 감싸는 붉은 절벽과 암반으로 펼쳐지는 2km의 해안선 일대를 말합니다.

이곳의 이름은 중국의 적벽강만큼 경치가 좋다 하여 붙여졌습니다. 그 아름다운 경치를 눈에 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지요.

적벽강은 전체적으로 암반층과 자갈들이 적갈색을 띠고 있습니다. 4~6각형의 긴 기둥 모양의 주상절리와 후추를 뿌려놓은 것 같다고 해서 이름 붙은 페퍼라이트가 인상적입니다.


서해바다를 지키는

수성당


서해바다를 지키는 수호신을 모시는 수성당으로 향했습니다. 변산반도 서쪽 맨 끝 지점으로 언덕을 올라야 하는데 가는 길에는 뒤늦은 유채꽃과 때 이른 코스모스가 가득합니다.

곳곳에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꽃이 한창일 때 방문하면 주변 바다와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울 것 같아요.

꽃을 바라보며 언덕을 오르면 작은 당집이 있습니다. 서해를 다스리는 수호신인 개양할머니와 그의 딸 여덟 자매를 모신 제당입니다.

매년 음력 1월 14일에 제사를 올리고 풍어와 무사고를 비는 당제를 지내오고 있습니다.

수성당 주변에서 선사시대 이래 바다에 제사를 지낸 유물이 발견되면서 죽막동 제사유적지임이 확인되었습니다.

3세기 후반에서 7세기 전반에 사용되었단 제사용 토기, 금속 유물, 중국 도자기 등이 출토되었고 이곳 해안 절벽 위에서 노천 제사를 지내고 제사가 끝나면 제기와 각종 물품을 땅에 묻었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또한, 중국과 일본 등 여러 나라 사람들이 제사에 참여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

수성당에서 멀리 내려다보이는 임수도는 소설로 전해오는 효녀 심청이가 아버지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려고 공양미 3백석에 몸을 팔고 뛰어든 임당수라는 설이 전해지는 곳입니다.

1993년 악천후로 서해 훼리호가 좌초되어 292명의 생명을 잃은 가슴 아픈 곳이기도 합니다. 그 영혼을 달래기 위해 임수도가 정면으로 보이는 위도 진리 연못 끝에 위령탑을 설치하고 매년 10월 10일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고 해요.


천연기념물

후박나무 군락


수성당에서 내려와 후박나무 군락으로 향했습니다. 후박나무는 녹나뭇과에 속하며 한반도에서는 주로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지방의 섬과 해안지역에서 자란다고 합니다. 가지는 둥글고 털이 없으며 잎은 긴 타원형입니다.

부안 격포리 후박나무 군락은 바닷가 절벽에 있으며 바람막이숲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한반도에서 후박나무가 분포하는 가장 북쪽 지역이기 때문에 식물분포학적 가치를 인정하여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습니다.

후박나무 군락에서 적벽강 노을길을 따라 계속해서 직진하면 채석강을 지나 격포항까지 산책로가 걸을 수 있습니다. 격포항에는 싱싱한 횟감 등 먹을거리가 풍부한데요, 코스모스가 한창일 때 방문해서 마실길을 걸어도 좋을 듯합니다.



글, 사진=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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