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벚꽃 명소] 일산서구 후곡마을 2단지 봄꽃의 축제장

고양시도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꽃구경을 다니고 있습니다. 기온이 올라가니 봄꽃들이 일제히 동시에 꽃을 피워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켜 동네마다 공원마다 휴일은 꽃구경하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특별히 벚꽃축제가 열리는 이곳은 근린공원도, 하천변도, 둘레길 부근도 아닌, 후곡마을 2단지입니다. 이곳에서 봄꽃축제가 열린다고 하여 현장을 다녀보았습니다.

후곡마을동양대창2단지아파트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후곡로 55

단지 입구에는 달랑 플래카드 한 장만 걸려있고 축제의 감을 잡을 수 없는데 아파트 단지 안에서 축제가 열린다고 하여 안쪽으로 들어가 보니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만개한 벚꽃이 엄청 많이 보였습니다. 그동안의 역사와 전통이 담긴 이 동네의 벚꽃축제를 서서히 볼 수 있었습니다.

벚꽃축제를 준비하고 사전에 안내하는 홍보지를 읽어보니 이미 주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이루어져 있고 모두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을 나누자는 안내문이 보였습니다. 별다른 행사 무대나 개회식 등을 보진 못하였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갖추어 가면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하늘에 보이는 벚꽃들은 알록달록 천막지붕과 조화를 이루고 또 여러 가지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이 동네에서 이런 행사가 진행된 지 상당히 오랜 세월이 흘렀다고 합니다. 또한 일반근린공원도 아닌 아파트 단지 내에서 행사를 진행한다는 것은 수년간 자체적으로 수목관리를 꾸준히 잘 하였고 해마다 이 시기에 벚꽃들이 피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단지 안쪽으로 아파트 동선을 따라가면서 줄을 지어 빠짐없이 벚나무가 심어져있고 또 동시에 흐드러지게 벚꽃이 피어있었습니다.

여기 동네 주민분들은 이 축제에 대하여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행사 협조를 하면서 가장 두드러지는 문제는 바로 주차장의 주차 문제일 겁니다. 축제시간 중 축제장소로 지정된 곳은 주차를 통제하니 불편을 감수하고 이중 주차를 하더라도 소통이 되도록 협조해 주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본격적으로 축제는 시작되었고 주민들과 외부에서 구경 온 사람들은 온 동네를 샅샅이 돌아봅니다. 늘 해왔던 것처럼 각종 음식들의 종류도 다양하고 먹음직스럽고 풍부하여 일단은 ‘벚꽃 구경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어떤 장소에서는 ‘돈두르마’를 파는 외국인도 보였는데 튀르키예어로 아이스크림을 부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엄마와 함께 온 아이는 호기심을 가지고 맛을 봅니다. 축제는 단지 어른들만의 시간이 아닌 가족과 이웃과의 만남으로 이루어집니다. 아기들과 어린이와 학생과 청소년과 어른이 모두 모여 즐겁게 즐기는 시간을 가지는 동네의 벚꽃축제의 장을 보여주었습니다.

행사일정을 토요일로 정하고 준비를 하였는데 마침 피어나는 꽃들이 시기를 잘 맞추어 피었으니 얼마나 좋겠습니까? 어느 지자체에선 꽃이 피질 않아 시민께 죄송하다는 공지문까지 보도가 되었다고 하는데 이번 축제는 날씨도 맑고 아주 잘 마련한 적기의 봄날 벚꽃잔치가 되었습니다.

아파트 자체에서 다양한 축제를 만들어서 행사를 마련하는 경우는 보았지만 이번처럼 단지 내에서 벚꽃을 만발하게 만들어 오랜 세월 동안 축제를 기획하고 추진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생각하고 특별하고 귀한 자리를 주민을 위하여 마련하여 사람과 사람 간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추진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