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연말이나 신년을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날씨가 추워 야외로의 이동에

제약이 있는 겨울에는

예술공연을 관람하거나 미술관을 찾는 것도

겨울을 슬기롭게 보내는 방법일 것입니다.

특히, 최근의 미술은 프로젝션이나

첨단 기법을 도입하여

본디 캔버스에만 국한하지 않고

좌중을 압도하는 미디어 아트 등으로

관객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이번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미구엘 슈발리에와 이이남 작가의

<미래가 된 산수>전이 2024년 12월 17일부터

오는 2025년 3월 16일까지

전시를 진행 중입니다.

특히, 미디어 아트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한 번쯤 관람해보셨으면 하는 전시전이며,

부부나 가족, 커플 분들이

압도적인 크기의 화려한 미디어아트를

두 눈에 담아 갈 수 있는, 이른바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없는 전시전입니다.

<미래가 된 산수>전은 전남도립미술관

지하 1층에 전시되어 있는데요.

미구엘 슈발리에, 이이남 두 작가가

각자 생각하는 미래의 산수를

독창적인 표현 기법으로 담아 사운드와

빔 프로젝션 타입으로 전시를 이어 가는데요.

동서양의 대비된 만남이

오묘하면서도 독특하며

재미있었던 전시였습니다.

동선은 먼저 이이남 작가의 작품으로 시작해

미구엘 슈발리에 작가의 작품으로 마무리됩니다.

이이남 작가의 <폭발하는 산수>입니다.

정면에는 세로 모양의 산수화를 비추고 있으며

그 아래에는 거대한 바위 오브제가 놓여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산수화에도

계곡물이 흐르고 있으며

바위에도 계곡물에 바위의 결을 따라

흘러 내려가는 모습이 연출되는데요.

산수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서양은 사실적이고 객관적으로 표현하는

기법인 원근법을 사용하고,

동양에서는 고원ㆍ심원ㆍ평원 등

3가지 종류의 투시법이라 하여

삼원법(三遠法)이 발달했습니다.

<폭발하는 산수>는 이들의 표현 기법을 뛰어넘어

실제 바위가 곽희의 조춘도를 뚫고 나오는 듯한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끔 한 작품입니다.

다음은 <진동하는 산수>라는 작품입니다.

연문귀의 강산누관도라는 작품을 배경으로

곳곳에 계곡물이 흐르며

무언가를 이고 걸어가는 사람 등

깨알 같은 디테일이 살아있는 작품입니다.

작품을 감상하다가

갑자기 작품에서 진동을 일으키는데요.

<진동하는 산수>는 산업화에서부터

디지털, 핵 기술의 발달에 이르기까지

만들어내는 다양한 소리, 지진, 해일 등의

자연환경에서 발생하는 소리로 인해

마치 먼지처럼 소멸하는 산수의 부재를

표출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다음은 <형상 밖으로 벗어나다>라는 작품입니다.

남종화 작품 위에 수많은 글자라

정처 없이 떠돌고 있는데요.

동양 미학의 시화일률

(詩畵一律, 시와 그림은 다르지 않다)의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으로

고서화첩의 '시'와 마치 자기 유전자

염기서열(AGTC)의 텍스트들로

남종화 산수를 만들어 냄으로써

'시가 곧 그림이 되는 모습'을 디지털로

표현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이남 작가의 마지막 작품으로는

<미래가 된 산수>입니다.

밖이 비추는 아주 얇은 페브릭에

동양화가 투영되고 있으며

가운데 바위 오브제에는 수많은 나비가 모여

춤을 추고 있습니다.

나비와 새들은 바위와 주변의 대나무 속으로

옮겨 다니는 모습을 연출하는데요.

작품은 관객에게 디지털로 구현된

자연환경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가 혼용된 산수

속을 노니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는 고원(高遠)과 심원(深遠), 평원(平遠)을 거쳐

산수 속을 노닐며 하나가 되기를 꿈꾸었던

옛 선조 화가들의 바람이

디지털 세상으로 구현됨을 의미합니다.

다음은 미구엘 슈발리에 작가의 작품입니다.

<플라워 파워 2024>라는 작품인데요.

<플라워 파워 2024>은 인공지능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생성된

가상의 꽃들로 만든 작품입니다.

최근에 유행 중인 관객의 걸음에

유기적으로 반응하는 인터렉티브 기술이

포함된 작품인데요.

이 작품은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인상주의’의

일환으로 빛, 시간, 자연을 탐구하는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의 수련 연작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되었다고 합니다.

다음 전시 공간으로 들어서니

전시실의 벽면 두 곳을 가득 채울 정도의

화려함과 웅장함을 보여주는 작품인

<엑스트라-내추럴 2024>라는 작품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미디어 아트를 접하면서도

압도할 정도로 화려한 이미지가

눈에 띄는 작품으로

발광 식물, 빛, 반투명 잎을 가진

이국적인 식물들을 디지털로 표현해

마치 정원으로 조성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메타-네이처 AI 2024>라는 작품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실제 자연과 기술로 만든 자연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

시적이고 은유적인 방식으로 탐구하여

관계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나무와 잎, 꽃 등 오랫동안 수집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AI가

생성한 이미지와 결합해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이렇게 해서

이이남 작가와

미구엘 슈발리에 작가의 작품들

만나 보았는데요.

두 작가 작품의 공통점을 찾노라면

기존의 자연을 디지털과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방식과 결합해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켰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겠습니다.

기술과 자연이 이제는 서로 구분되지 않은

새로운 무언가로 창조될 수 있음을

관객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전시전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다양한 예술 작품 전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앞서 전시되었던

‘오지호와 인상주의 : 빛의 약동에서 색채로’

전시전 역시 2025년 3월 2일까지 전시 중입니다.

오지호 화백

(1906년 1월 18일~1982년 12월 25일)은

오승우 화백

(1930년 6월 19일~2023년 4월 3일)의

부친으로 이들 부자 역시

한국 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전남의 대표적인 예술인입니다.

한국 서양화의 역사와

다양한 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전시전으로

<미래가 된 산수>를 보러 오시더라도

<오지호와 인상주의> 전도 함께

감상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산수는 과거 유토피아를 꿈꾸던

옛사람들의 바람을 그림으로 담아낸 공간으로

수백 년이 지난 지금에도 후세에 전해져

기존의 예술이 인공지능을 비롯한

새로운 디지털 기술과 더해 관중에게 끊임없이

예술적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당시 이상을 꿈꾸며 작품으로 담아내었던

그들의 유토피아를 디지털로 구현한 산수를

통해 잠시나마 느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찾아오시는 곳 :

전남 광양시 광양읍 순광로 660 전남도립미술관


화려한 동서양 미디어아트 세상 속으로.

전남도립미술관 '미래가 된 산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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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인 광양시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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