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관저동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수요장터, 목요장터

#대전서구 #대전서구청 #요일장터 #장터


관저동 수요장터, 목요장터 탐방기

관저동에는 없는 게 하나 있어요.

바로 재래시장입니다.

신도시로 형성된 동네라

전통 재래시장이 없어 아쉬운데

그 아쉬움을 달래주는 번개장터가

두 곳 있어 찾아가 보았습니다.

대전 서구 관저동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수요장터, 목요장터

관저동은 관저1동 15,000여 명, 관저 2동은 인구 48,000여 명이 사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데 큰 마트가 하나로마트, 영마트 등 몇 곳 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관저2동에만 있고, 근처 원내동에 롯데마트, 홈플러스가 있지만 걸어서 갈 수 있는 접근성이 좋은 대형 마트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수요장터, 목요장터는 관저동 주민에게 아주 훌륭한 마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매일 갈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1주일에 한번 장이 서기 때문에 기다렸다가 장을 보는 재미도 쏠쏠 합니다.

관저2동 구봉마을7단지 아파트 근처 인도에 펼쳐지는 수요장터, 관저1동 원앙마을1단지 근처 인도에서 펼쳐지는 목요장터.

양쪽 장터 모두 60여 개가 문을 여는데, 대부분 수요장터, 목요장터를 같이 운영한다고 합니다.

수요일에 열리는 관저 2동 장터를 먼저 가보겠습니다.

시장 주변에는 장날에만 주차 가능하지만 차량이 많아 복잡합니다. 구봉마을 7단지, 8단지는 출입 차단기가 없어서 잠깐 주차할 수 있습니다. 저도 8단지 아파트에 주차해놓고 걸어갔습니다. 신호 건너편 우정 유치원 옆으로 시장 모습이 보입니다.

맨 처음 입구에 칼·가위 갈아주는 곳이 눈에 띕니다. 저는 칼을 갈아본 적이 없어 그런지 칼 갈아준다면 옛날 시골 장터 생각나서 정겹습니다. 안쪽으로는 잡곡 파는 곳과 과일 파는 곳이 맨 먼저 눈에 들어와요.

​왼쪽 과일가게 오른쪽은 햇양파 한 바구니 4,000원. 싱싱한 햇양파 사서 초절임 만들어 먹으면 여름에 입맛 없을 때 아주 맛있어요.

양파는 건강에도 좋으니까 많이 드세요.

​과일, 채소 가게가 제일 많은데 과일은 특히 사과를 눈여겨보게 되고, 채소는 파가 눈에 제일 먼저 띄네요. 사과 한 바구니 5개 10,000원, 파는 한 단에 2,000원 하는 곳도 있고 3,000원 하는 곳도 있어요.

대부분 3,000원에 팔고 있습니다.

제가 떡을 좋아하다 보니 떡집은 놓칠 수 없어요. 특히 시식은 못 참죠! 연잎 인절미라고 들어보셨나요? 직접 만들어주는 연잎 인절미 한 번 맛보고 가세요.

연잎 송편, 팥떡, 찹쌀떡 등 떡이 종류가 아주 많아요. 연잎 인절미 정말 맛있어요. 인절미는 냉동실에 얼렸다가 녹여서 먹어도 맛있죠!

해산물 파는 곳도 있어요. 싱싱한 꽃게, 주꾸미, 전복 등 모두 생물입니다.

국민반찬 콩나물이 너무 싱싱해서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이 집은 특히 두부 맛집입니다. 두부를 하루에 세 번 만들어 온다고 하네요.

아침, 점심, 오후에 바로 만들어와서 따끈따끈할 때 판다고 합니다. 두부는 쉽게 상하는 음식이라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두부 팔아서 딸 둘을 키웠고, 음대 대학원까지 보냈다는데 정말 멋진 분들입니다. 관저동 살고 36년째 장사하고 있다는 사장님 부부 인심이 아주 후하십니다. 두부의 따끈함이 사진으로 나타나지 않아 많이 아쉽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끈한 두부입니다. 두부는 한 모 2,500원입니다. 두부 외에도 묵과 청국장, 비지장 등을 판매하고 계셨습니다.

이곳은 국민 간식 떡볶이, 튀김 맛집입니다. 천막이 붉은색이어서 사진이 제대로 음식 맛을 살려주지 못해 아쉽습니다.

떡볶이와 각종 튀김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는 훌륭한 간식거리입니다.

각종 국을 파는 곳과 젓갈류, 반찬류, 양념류 등 100가지 파는 곳

소문난 국집은 각종 국을 팔고 있습니다. 목요장터에도 있습니다. 그리고 반찬 맛집. 집에 반찬 없을 때 젓갈, 각종 반찬, 김치랑 국 사다가 한 끼 뚝딱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반찬가게는 목요장터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아동복, 성인 남성복, 이불 파는 매장도 있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니 벌써 여름 이불이 나왔습니다. 발 매트, 베개 등도 있습니다.

한참을 가다 보면 아주 먹음직스러운 참외가 있습니다. 성주에 참외 농장이 있어 직접 따온다고 해서 한 바구니 샀습니다. 직접 농사지으니 시식도 마음껏 해줍니다. 먹어보면 안 살 수 없죠. 정말 달고 맛있어요.

오이 파는 곳은 일반 오이와 약간 달라서 발길을 멈췄습니다. 직접 키운 오이라고 해서 한 바구니 샀습니다. 마트 가면 2개 2,000~3,000원 하는데 5개 3,000원이면 정말 싸죠? 정말 싱싱한 오이입니다.

그 밖에도 생선도 팔고 채소, 뻥튀기 파는 곳도 있습니다. 지나가다가 '뻥'소리가 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어릴 때 정말 많이 들었던 소리였습니다.

'그땐 간식이 뻥튀기가 최고였는데'라고 생각하면서 지나갔습니다. 사고 싶은 게 아주 많은데 다 살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저도 양손 무겁게 장을 봤습니다. 사과 10,000원, 참외 10,000원, 오이 3,000원, 묵 2,500원, 김 5,000원, 어묵 10,000 원해서 총 40,500원을 쓰고 왔습니다.

자 이제 관저 1동 목요 장터로 가보겠습니다. 목요장터는 수요장터와 겹치는 곳을 빼고 정리해 보겠습니다. 수요장터와 분위기는 좀 다른 느낌입니다.

목요장터는 원앙 쇼핑타운 일대에 펼쳐지는 장으로 공간이 수요장터보다 넓어서 그런지 더 큰 시장처럼 느껴집니다. 집이 근처라 저도 가끔 이용하는 시장이기도 합니다.

맨 처음 입구에 있는 양말하고 잠옷, 옷 등을 파는 곳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양말이랑 덧신을 가끔 삽니다.

수요장터에는 없는 계란 파는 매장입니다. 가격도 아주 착하죠? 식당 하는 분들도 이곳에서 장을 본다고 합니다.

수요장터에도 있는 튀김 어묵 파는 곳입니다. 이곳은 줄 서는 맛집입니다. 아들이 좋아해서 저도 가끔 삽니다. 한 번 맛보면 1주일이 기다려지는 어묵 맛집입니다. 꼭 드셔보세요.

멍게를 직접 손질해 주는 곳도 있습니다. 저도 멍게 좋아하는데 집으로 바로 갈 수 없어 그냥 지나쳤습니다.

이 집은 꽈배기랑 찐빵, 찹쌀떡, 핫도그 등 아주 유명한 맛집입니다. 저도 가끔 생각나서 찾아가는 곳인데 항상 줄을 서 있습니다.

목요장터에서 가장 붐비는 곳이기도 합니다.

수요장터에서도 본 반찬가게입니다. 반찬 종류가 100여 가지 된다고 하니 입맛대로 골라 살 수 있어 좋습니다.

젓갈류, 장류, 각종 김치, 반찬 등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특히 다시마는 김처럼 생겼는데 물에 불려서 김에 올려놓고 초장이랑 싸먹어도 맛있어요. 시식도 하고 있는데 저도 먹어보고 구매했습니다.

김에 싸 먹는 다시마! 색다른 맛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가방 · 스카프 파는 곳, 생선, 채소, 과일 파는 곳 등이 아주 다양하게 있습니다.

수요장터에는 없는 도자기, 그릇, 나무로 된 조리도구, 절구, 컵 등을 파는 곳이 있습니다. 마침 절구가 깨져서 절구도 하나 샀습니다.

컵도 예쁜 게 많아서 살까 말까 고민하면서 한참 구경했습니다.

다음은 시장 가면 두 개씩 꼭 사 오는 김 맛집입니다. 마트에서 파는 김과는 비교가 안되는 맛으로 김만 있어도 밥 한 그릇 뚝딱 먹을 수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구워주는 김이라 정말 맛있습니다. 수요장터에도 같은 집에서 운영합니다.

각종 생활용품 파는 곳도 있고, 잡곡, 도라지, 더덕 등 재래시장 못지않게 다양한 상품을 팔고 있습니다.

수요장터, 목요장터 모두 60여 개의 점포가 운영되고 있으며, 채소가게는 10여 곳, 과일가게는 7~8곳, 건어물과 생선류 파는 곳도 7~8곳, 의류, 떡갈비, 수제돈가스, 순대, 족발, 닭튀김, 잡곡, 젓갈 · 반찬류, 꽈배기, 어묵, 꽃, 모종 등 재래시장 없어도 아쉽지 않을 만큼의 규모입니다. 다만 매일 갈 수 없는 게 단점입니다.

이상은 관저동 전통시장으로 자리 잡은 수요장터, 목요장터 탐방기입니다. 관저동에 시장이 없다고 아쉬울 게 없습니다.

평일에는 언제 시장이 섰는지 모를 정도로 평범한 도로였다가 수요일, 목요일만 되면 사람들로 북적이는 장이 서는 곳! 관저동 수요장터, 목요장터 구경 한 번 와보세요.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김성 기자의 글을 더 볼 수 있습니다.


{"title":"대전 서구 관저동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수요장터, 목요장터","source":"https://blog.naver.com/first_seogu/223427122271","blogName":"대전광역시..","blogId":"first_seogu","domainIdOrBlogId":"first_seogu","logNo":223427122271,"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