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천공립보통학교 3.10학생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

2025년은 3.1운동 106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106년 전 나라의 독립과 민족의 자존을 찾기 위한 함성 소리가 지금의 우리에게도 들리는 것 같은 3월의 하루입니다.

면천공립보통학교

3월10일 학생독립만세운동기념비

당진의 여행 코스로 잘 알려진 면천은 면천읍성, 면천향교, 면천 객사 등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곳으로 몇 년 사이에 복원 사업으로 많은 관심과 변화가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책방인 오래된 미래와 우체국이었던 곳을 카페로 변신하여 여행객들의 감성 쉼터가 되기도 하며 성읍 안 동네를 구경하기에 아기자기하게 재미있습니다.

면천공립보통학교

3.10학생독립만세운동 기념관

면천 공립보통학교 3.10학생독립만세운동 기념관 앞에 아침 일찍 많은 사람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태극기를 들고 학생복을 입은 학생들이 복장을 다듬고 만세운동 재현 행사 준비로 바빴습니다.

3월 10일에 방문한 면천은 곳곳에 태극기가 걸려 있고 학생 교복을 입고 또는 검정치마에 흰 저고리를 입은 학생들의 손에 들려있는 태극기와 진지한 표정을 보면서 106년 전의 독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기념관 앞에 세워진 학생운동의 대표 인물들의 비석이 있습니다. 면천 공립보통학교 제4회 졸업생인 강선필은 1919년 3월 1일 서울 만세운동에 참여하였고 원용은에게 '독립의 노래'라는 유인물을 전달해 만세운동을 지지하였다고 합니다.

원용은은 전교 학생을 인솔하여 박창신, 이종원 등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였고 만세운동에 적극 참여한 분들입니다.

면천읍성 객사인 조종관 뒷마당에서 올해로 18회가 된 면천공립보통학교 3.10학생독립만세운동 기념식 및 재현행사가 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식전행사로 면천농협 농악단의 풍물 가락을 시작으로 많은 사람의 참여 가운데 기념식이 시작되었습니다.

면천공립보통학교 학생들이 자비로 태극기와 현수막을 만들고 독립의 노래를 복사해서 학우들에게 나누어 주고 함께 시가행진을 하면서 독립만세를 외쳤던 그날입니다. 재현행사를 하는 조종관 행사장의 모습은 마치 1919년 3월 그날의 모습이었습니다.

태극기와 대한독립만세라는 현수막을 들고 면천의 동문 밖에서 시내를 통과하여 공립보통학교까지 시위를 전개하였고 그 과정에서 교사에 제지당하고 일본 경찰에 억압당하였던 학생들이었습니다. 만세운동이 끝난 후 많은 학생이 일제 경찰에 붙잡혀 취조와 고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태극기를 들고 3.10학생독립운동 노래를 하는 당진시 소년소녀합창단의 앳된 모습에서 그 당시의 학생들 얼굴이 오버랩되는 것 같았습니다. 지금까지 이어져온 역사를 바로 알고 그것을 바탕으로 잘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외치는 힘찬 목소리에 우리보다 앞선 세대들이 지켜온 나라에 대하여 더욱 소중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힘차게 소리쳐보는 대한독립만세로 어린 나이에도 나라를 사랑하는 진정한 마음이 전해지는 현장이었습니다.

면천 공립보통학교 3.10학생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는 독립운동 정신을 다시 돌아보고 역사를 되새기는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충남 지역의 독립운동을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된 3.10학생독립만세운동은 충남 최초의 학생독립만세운동으로 의미가 있고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알게 된 재현행사였습니다.

곧 4월이 되면 면천 군자정과 골정지에 벚꽃이 아름답게 피겠지요. 따스한 봄날 면천에서 역사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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