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시베리아 찬바람이 옷깃을 마냥 여미게 하는 ‘을사년’ 새해 첫 주말,

따뜻한 온실에서 다양한 식물과 함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윈터페스티벌이’이 열리는 서울식물원을 찾았습니다.

정문을 들어서니 밖의 세상과는 다른 훈훈한 기운과 생동감이 가득한 신세계가 펼쳐집니다.

넓은 로비에 설치된 대형화면 앞에서 엄마랑 같이 온 아이가 몸에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는 자신의 모습에 취해 마냥 웃음꽃을 피우며 신이 났습니다.

잠시 동심에 젖은 마음을 추스르고 열대의 온기를 느끼며 ‘지중해관’에 들었습니다.

‘겨울 요정이 나타났다!’라는 주제로 장식을 착용한 망토를 걸쳐 입은 요정들이 아기자기한 소품들 속에서 화려한 꽃을 피운 식물들과 어우러져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온실 입구부터 열대관 동선을 따라 걸으면 ‘오늘 난’이란 타이틀로 열대지역에서 서식하는 화려하고 다양한 난초도 만날 수 있습니다.

반다, 카틀레야, 온시디움, 덴드로비움, 팔레놉시스, 파파오페딜룸 등 국내에선 보기 힘든 60여 종의 원색의 자연 색상 난초가 좀처럼 걸음을 옮길 수 없게 만듭니다.

정원에는 동남아 지역의 전통공예품을 활용한 포토존에서 추억의 사진을 담을 수 있는 장소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지중해의 향기와 포인세티아의 붉은 꽃들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분위기 속에서 온 가족이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데 소중한 장소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식물문화센터 입구에는 유아와 장애인을 위한 유아차와 휠체어도 대여해 주기에 누구나 편리하게 자연과 동행할 수 있습니다.

온실 출구가 있는 1층에는 온갖 식물들의 씨앗을 모아 판매도 하는 ‘씨앗도서관’과 청정재배로 인기 상승 중인 ‘스마트 팜’도 꼭 들러야 할 곳입니다.

잠시 쉼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카페’와 ‘아기 쉼터’도 있고 ‘썬큰가든’에서는 해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2층에 오르니 3층까지 훤히 뚫린 넓은 홀에서는 ‘리듬:둘로 존재하는 것. Rhythem:Being Two in Nature’ 주제로 고요한 예술세계가 펼쳐집니다.

작품에서 전달하는 작가의 깊은 뜻을 헤아리며 정서적 안정을 되찾고 고요하고 상쾌한 공기가 그윽한 ‘식물 전문 도서관’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 도서관에는 곤충, 동물, 환경에 관한 서적은 물론 식물 · 생태· 정원· 조경 등 국내외 식물 관련 전문서적 약 11,000권의 도서와 연속간행물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자료를 수집·보존하고 있습니다.

환경 생태계라 불리는 자연과 연관된 거의 모든 자료를 찾고 열람할 수 있기에 식물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겐 무엇보다 소중한 장소입니다.

4층은 한식당과 카페테리아 푸드코트가 있는 ‘금강산도 식후경’을 해결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연결된 계단을 올라 옥상에 오르면, 가슴이 확 트이는 넓은 옥상정원과 방화대교 아래로 유유히 흐르는 한강 너머 서울의 진산 북한산까지 한눈에 펼쳐지는 전망대가 가슴을 뻥 뚫리게 합니다.

좀처럼 밖에 나가기 쉽지 않은 추운 겨울. ‘식물이 문화가 되고 생활이 되며’ 우리에게 ‘Healing과 Feeling’을 듬뿍 안겨다 주는 서울식물원으로 가족 연인 친구와 같이 방문하면 어떨까요?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161 ☏ 02-2104-9794

[ 개장일 ] 화 ~ 일요일 09:30~18:00 (월요일, 법정공휴일 휴관)

[ 윈터페스티벌 ]

강서까치뉴스 이상돈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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