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 모범음식점, 서문통닭삼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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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성 민

2025년, 어느덧 벚꽃이 만개해 수없이 많은 꽃잎으로 가득한 풍경을 볼 수 있어 참 아름다웠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주말마다 이어지는 비로 인해 그 화사하고 다채로운 풍경을 온전히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최근 들어 주말마다 내리는 비 때문인지 마음도 허전하고 속상하며, 우울한 기분이 점점 커지는 듯했습니다.

이런 기분을 어떻게 풀어볼까 생각하다가 결국 음식만큼 확실한 방법이 없겠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기운을 북돋아줄 보양식 중에서 특히 삼계탕이 떠올라 미추홀구 삼계탕 맛집을 찾아보았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서문통닭삼계탕이 있었고 평소 자주 다니던 길이라 지도만 봐도 음식점 위치를 금방 알 수 있어 방문했습니다.

서문통닭삼계탕은 모범음식점으로, 가게 앞에 놓인 전기오븐에서 노릇하게 구워지고 있는 통닭구이를 볼 수 있습니다.

출입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깔끔하고 아늑한 실내 인테리어입니다. 주로 우드 톤으로 꾸며져 있어 따뜻하고 정돈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홀이 그렇게 넓지는 않았지만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많은 손님들이 찾아와도 불편함 없이 식사할 수 있을 만큼 알차게 꾸며져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벽면에는 영업시간과 함께 가게의 마음이 담긴 안내문이 적혀 있었는데,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항상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정성을 다해 손님을 대하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이곳에서는 삼계탕과 전기통닭구이, 단 두 가지 메뉴만 판매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이 단출한 구성이 음식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어 더욱 기대감을 갖게 했습니다.

각 테이블마다 옆에는 삼계탕을 맛있게 먹는 방법이 적혀져 있었는데, 삼계탕도 배달 및 방문 포장이 가능하다고 적혀 있고, 일반포장과 끊임포장의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일반포장은 비조리이기 때문에 냉장보관 후 8분간 팔팔 끓여서 먹는 방법, 끊임 포장은 완조리여서 팔팔 끓인 후에 포장된 것이기 때문에 바로 먹으면 되는 방법이 적혀져 있었습니다.

그날은 마침 비가 내려 쌀쌀한 날씨 탓에 따뜻한 국물이 필요해, 보양식인 삼계탕을 주문해 보았는데 닭을 오래 삶아서 그런지 뼈와 살이 명확하게 발골이 되면서 국물도 뽀얗게 우러나와서 따뜻하고 시원했습니다. 닭 속에 밥이 들어가 있는데, 그 밥과 함께 석박지를 같이 먹으니 금상첨화였고 환상적인 맛이였습니다.

몸이 허하거나 기운을 보충하고 싶을 때면 대개 먼 보양식 맛집을 찾아가야 할 것 같은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 좋은 삼계탕집이 있어 몸도 마음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참 반가웠습니다. 인천 미추홀구의 모범음식점 ‘서문삼계탕’, 여러분도 한 번쯤 방문해 따뜻한 삼계탕 한 그릇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