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시간 전
✈️ [천안시민리포터] 하얀 눈이 내린 듯한 배꽃 풍경 속으로~
안녕하세요.
천안시민리포터 뷰티풀 라이프입니다.
벚꽃비가 내리고 나니
봄꽃 구경은 이제 끝인가?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드는 순간!
문득 떠오른 곳이 있는데,
바로 천안 12경 중 하나인
성환읍의 왕지봉 배꽃길이에요.
예전 드라마 촬영지로도 자주 등장했던 이 길은
배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4월 중순이면
눈부신 하얀 세상이 펼쳐지는 곳이랍니다.
천안 시민은 물론
서울에서도 차로 1시간 남짓한 거리라
드라이브 코스로도 부담 없고,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한적한 매력이 있는 곳입니다.
이 곳 왕지봉 배꽃길은
천안시 성환읍 일대의
배밭을 따라 이어지는데요.
이 시기엔 마치 하얀 눈꽃이 흩날리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꽃이 환하게 피어요.
배꽃은 보통 4월 중순에서 4월 말까지
절정을 이룹니다.
항상 꽃 구경을 가면 꽃말을 찾아보곤 하는데요.
배꽃의 꽃말을 찾아보니
‘품위’와 ‘기품’이란 뜻을 가지고 있네요.
그래서인지 그 아래 서 있으면
절로 마음이 차분해지고
우아해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왕지봉 배꽃 로드는
드라이브 하기 참 좋은데요.
1차선 도로 양 옆으로
배꽃들이 하얗게 피어 있어
창문을 열고 달려 보길 추천드립니다.
많이 떨어져 진 곳도 있고
아직 한창인 곳도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배나무가 아주 멋스러워
꽃이 반 이상 진 배밭도 멋스럽더라구요.
낮은 배나무가 서로 얼켜
자연스러운 터널을 만든 풍경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스팟이죠.
꽃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성환읍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설치한
‘왕지봉 배꽃 전망 쉼터’가 보여요.
이곳에는 ‘이화정’이라는 이름의
정자가 하나 있는데요.
그 아래로 보이는 진한 핑크빛의 꽃잔디가
일품인 곳입니다.
나무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눈앞에 펼쳐지는 하얀 배꽃밭과
멀리 보이는 왕지봉 능선이 정말 그림 같아요.
정자 건너편으로 보이는
배밭 길을 걸으며
조금 더 가까이에서 배꽃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요.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배꽃밭 사이로
꿀벌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
봄의 생명력을 느끼게 해줍니다.
혹시 이곳을 찾으실 분들은
한 가지 꼭 주의하셔야 할 점이 있어요.
배밭은 모두 농가에서
정성껏 가꾸는 사유지라서
꽃 사이로 들어가 사진을 찍는 건
절대 금물이에요.
저도 안내 표지판을 보고 알게 되었는데
배나무는 가지가 약해서
살짝만 건드려도 열매 맺기에
영향을 준다고 하더라고요.
정성껏 키운 배가 상처 입지 않도록
배꽃은 눈으로만 감상해 주시는 게
서로를 위한 예의겠죠?
성환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배 주산지인데요.
배꽃이 진 자리엔
여름부터 탐스런 열매가 맺히기 시작해
가을이면 수확을 하는데
이 지역 배는 당도 높고 과즙이 풍부해서
전국적으로 인기가 많답니다.
배나무 한 그루 한 그루
손길 닿지 않은 곳 없이
정성으로 돌보시는 마을 주민분들을 보니
올해도 풍년이길 기원해봅니다.
꼬불꼬불 시골길 사이로
꽃이 피어
온 세상이 눈으로 덮힌 듯 하얀 풍경입니다.
그 풍경 속으로 하염없이 걸으며
꽃 구경을 하고는
주변 배나무 카페에서 마무리를 해 봅니다.
성환에 유명한 천안 배꽃 카페들이
몇 곳 있는데요.
배꽃 터널에 들어가
인생 사진을 남기고자 하시는 분들은
농가가 아닌 배꽃 카페를 추천드려요.
농가가 아니니 얼마든지 들어가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꽃과 바람 그리고 햇살이 주는 위로를
잠시나마 누려보았던 하루였습니다.
이화정 주소:
천안시 성환읍 왕림리 390-19 이화정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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