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시간 전
전북이, 문학이, 영화가 됩니다 - 이기백 영화감독
길을 내는,
창작자
시각을 달리하면 풍경이 달라진다.
익숙한 공간이 영화 배경처럼 특별해질 수 있다.
이 감독은 나고 자란 전북을 그만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깊어져 간다.
영화처럼.
뭐든지 될 수 있고 할 수 있던 스무 살의 어느 날, 이기백 감독은 운명처럼 영화를 만났다. 광고분야로 진로를 정하려다 전북독립영화협회에서 운영하는 영화제작 수업을 들으며 사랑에 빠졌다.
독립영화 예술인들, 주민들과 공부하고 제작하며 이전까지 모르던 세계를 발견한 것이다. 수업이 끝난 뒤에도 동료들과 인연을 이어가며 영화의 길을 걷기로 했다. 그로부터 5년여 동안 영화연출가를 꿈꾸며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았다.
‘2024 전주국제단편영화제’에서 선보인 <인어>는 ‘제1회 전주동네책방문학상’ 수상작을 엮은 책 『그럼에도 불구하고』에 실린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2021 서울로미디어캔버스’ 기획전시에서 발표한 비디오 아트 <첫 여행>은 전주역을 배경으로 촬영했으며, ‘2024 전주책쾌’ 홍보 영상과 ‘2024 전주국제영화제 씨네투어’ 트레일러를 제작했다.
이 외에도 지역 동료들이 만드는 작품에 촬영감독으로 참여하며 도내 곳곳 이야기를 담아냈다. 도심을 벗어나 구석진 장소를 찾아다니는 동안 전북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 쓰임을 다한 폐 건물과 잊힌, 발길 끊긴 풍경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숨어 있는 장소를 고스란히 비추면서도 영화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고민을 거듭한다. 살아 가며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영상에 녹여내기에 문학작품에서 영감을 얻곤 한다. 책을 읽으며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게 돼, 일상의 공간인 지역을 재현하는 걸 넘어 독서를 통해 기른 시선으로 재해석한다.
기술적·인적 자원이 부족한 곳에서 활동하는 게 쉽지는 않았을 터. 이 감독은 “지방에서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열망이 크다. 작품활동과 경제활동을 병행하는 게 쉽지 않지만 자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라면서 지속 가능한 예술의 형태를 발굴해 지역 영화인들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찾고 싶다고 밝혔다.
타지 사람들 눈에 영화 속 전북이 어떻게 비치길 바라는지 묻자 “지역에서 만드는 작품은 상업영화 소재와는 차별화된 참신한 이야기를 다룬다. 작가마다 고유한 특색을 살린 작품을 통해 제가 살아가는 공간이 다채롭게 비치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고 믿는 이기백 감독. 독창적인 시선을 통해 지역의 다른 모습, 숨긴 순간까지 보여주길.
history
2021.09. 서울로미디어캔버스 2021 기획전시 <첫 여행> 감독
2021.11. 전주사회혁신한마당 다큐멘터리 제작발표회 및 상영
<전주의 작은 거인들> 촬영, 편집 감독
2022.05. 23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초청 <Mercy Killing> 촬영감독
2022.10. 27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한국단편경쟁 초청 <절규> 촬영감독
2022.10. 24회 대전독립영화제 본선 경쟁 부문 초청 <실낙원> 촬영감독
2024.05. 25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초청
INTERNATIONAL KINO AND TV FESTIVAL <SLAVIC TALE>
2024 불가리아 영화제 초청, <가계> 촬영감독
2024.07. 2024 전주책쾌 홍보 릴스 제작, 감독
2024.09. 2024 전주국제단편영화제 전북경쟁부문 초청 및 콩나물상 수상, <인어> 감독
2024.09. 2024 전주국제영화제 씨네투어 트레일러 제작, 감독
2025.05 . 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초청 <God Complex> 촬영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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