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휴먼인러브

사면이 바다인 남해에 사는 사람들은 바다가 삶의 터전이자 놀이터이고, 바다가 좋아서, 바다와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바다와 떼려야 뗄수 없는 사이죠. 특히나 미조항은 국가어항으로 바다를 터전으로 삼아 생업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고마운 바다를 지키기 위해 힘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매달 해양 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는 휴먼인러브와 미조잠수가 6월, 주민들과 함께 수중정화와 플러깅 활동을 펼쳤습니다. 저도 함께 했는데요, 그 현장 속으로 가볼까요?

휴먼인러브와 함께한 수중정화&플로깅 (사진제공-휴먼인러브)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6월 22일 토요일 북미조항에 미조 주민들과 다이빙팀 바빠요, 미조잠수, 휴먼인러브, 사항어촌계, 해병대전우회, 남해군 자원봉사센터 등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비영리 NGO단체 휴먼인러브는 6년간 매년 미조에서 해양정화를 위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오는 6월 22일 토요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각 단체에서 50여명이 모여 우리 삶의 터전인 바다를 지키기 위한 해양 정화 활동을 펼쳤습니다.

비소식으로 인해 행사가 잘 진행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많은 분들이 참여 해 주셨습니다.

정화활동 시작 전, 각 단체장의 격려사와 간단한 해양관련 퀴즈로 우리의 터전인 바다와 바다를 지키는 사람들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휴먼인러브는 현수막도 포토샵을 이용해 재활용 가능하도록 재사용 현수막을 사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환경단체에서 주관하는 행사인 만큼 바른 재활용을 위한 준비는 필수겠죠?!

오늘 정화활동은 수중팀들의 임무가 막중합니다. 저도 장비를 챙기며 수중정화 작업을 준비했습니다. 저희 다이빙팀은 휴먼인러브와 함께 매달 수중정화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많은 분들과 함께하는 것은 처음이라 많은 관심이 조금 쑥쓰럽더군요. 부끄부끄 ;-)

수중팀이 조를 나누어 입수 준비를 하였습니다. 바다위로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지만 바다속은 고요했습니다. 수중팀이나 플로깅팀이나 젖은건 똑같더라구요. 흐린 날씨 덕분에 덥지 않아 좋았습니다.

북항 주변은 저희가 주로 정화 활동을 펼치는 곳입니다. 배를 정박하는 곳이자 낚시 꾼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이나 폐어구나 낚시 용품들이 수중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수중 침적 쓰레기는 해양생물의 산란장과 서식처를 파괴하는데, 특히 폐통발은 해양생물이 그 안에 들어가서 나오지 못하고 죽는 것을 반복하는 유령어업을 일으키고, 폐타이어는 이미 마모된 상태에서 바다속에 들어가 더 빠르게 미세 플라스틱과 중금속 물질을 해양으로 배출한다고 해요!

수변에는 밧줄조각 등 섬유형 플라스틱이 많았는데 해양생물의 몸에 얽히거나 먹어서 폐사하는 원인이 되고, 바다에서 쉽게 미세플라스틱입자가 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수중에서 발견한 쓰레기에 밧줄을 묶어 물밖으로 끌어내는 작업을 손발을 맞춰 진행했습니다. 변기는 왜 가라앉아 있었을까요.

많은 분들이 물밖에서 도와주셔서 무거운 쓰레기들도 다 건져낼 수 있었습니다.

오래된 폐통발, 밧줄, 낚시대, 캔, 병 등등 사람으로 인해 만들어진 다양한 쓰레기들

어민에게 피해를 주는 불가사리도 건져냈습니다.

커다란 쓰레기들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물밖으로 커다란 쓰레기를 건져낼 때의 그 쾌감이란!

이렇게 우리가 건져낸 수중 쓰레기가 500kg이 넘는다고 합니다.

수중 작업은 40분 가량 진행되었는데요, 그 시간동안 577.2kg의 쓰레기를 건져냈다니! 정말 뿌듯하죠?

폐타이어, 어구 등등 바다속에 가라앉아있던 쓰레기들이 한가득 쌓였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바다가 조금이나마 깨끗해진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 드네요.

여러분도 환경을 위해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면 휴먼인러브와 함께 하는건 어떠세요?

미조에서 매달 진행하는 수중 정화활동에 관심 있으시면 미조잠수로 문의 하시면 됩니다.

함께 깨끗한 남해 바다를 만들어 가요!

*위 기사에는 휴먼인러브에서 제공받은 사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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