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가볼만한곳 진주에서 만난 동백아가씨, 백영호기념관

며칠 전 진주에서 보기 드물게

흰 눈이 소복이 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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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끝물이겠지만

하얀 눈 속에서 붉디붉은

꽃망울을 터트리는 겨울꽃 동백이

우리를 더욱 도드라지게 반갑게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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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의 계절을 잊은 강인함처럼

노래 <동백아가씨>​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 들어도 애틋함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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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함과 처연함으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동백을 담은

<동백아가씨>를 진주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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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아가씨>를 작곡한 백영호(1920~2003)를

기리는 기념관이 진주가볼만한곳

상대동 서울내과 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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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가볼만한곳 <백영호기념관>은

진양교와 진주시청 사이 큰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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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층 건물의 서울내과라는 간판 옆으로

동백아가씨 레코드 그림이 우리를 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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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디붉은 꽃망울을 터트리고

꽃송이째로 떨어지는 동백을

닮은 붉은 카펫이 어서 오라는 듯

우리를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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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는 한쪽에는

영원한 동백아가씨의 연인인 작곡가 백영호가

기타를 어깨에 걸친 채 우리와 눈을 마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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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문을 열려고 문고리를 잡으려는데

다시금 눈길과 발길을 붙잡는 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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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홈런타자이지만,

당신은 ‘동백아가씨’ 하나로

만루홈런을 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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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최고의 작곡가 박시춘이

후배 백영호에게 했다는 말이

소리꾼 장사익의 추모 글과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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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병원 안에 들어서면

한쪽에는 접수실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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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벽면 가득 우리의 흘러간 감성을 일깨울

레코드가 우리에게 즐겁게 시간여행을

떠날 준비하라는 듯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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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는 진주가볼만한곳

아담한 <백영호기념관>이 나옵니다.

작은 계단을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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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하나를 가운데 두고

백영호의 음악 이야기가 좌우에 걸쳐

우리의 눈길과 발길을 붙잡습니다.

한국가요사의 황금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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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당시의 대중가요를

직접 맞이하지는 못했지만,

지금껏 불리고 주위에서 들리는 까닭에

절로 걸음 옮길 적마다 입안에서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흥얼거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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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호 작곡, 한산도 작사,

이미자 노래의 ‘동백아가씨’ 이

기념관을 둘러보는 동안

우리의 마음을 잔잔하게 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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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호기념관>은 백영호의 장남이자

서울내과를 운영 중인 백경권 관장이

의원 건물 1층과 3층 등 일부 공간에

지난 1997년부터 운영해 온 기념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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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7일 재단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기존 훼손의 우려가 적은 사진이나

레코드판 등을 주로 전시해 왔지만,

재단장을 하면서 지금껏 공개하지 않았던 지류 등

다양한 소장품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전시물은 교체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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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출신인 작곡가 백영호는

처가인 진주에서 작곡가로

화려한 발자취를 내디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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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까닭에 진주 남강 촉석루에서 찍은 사진들이

친근한 진주 시민의 벗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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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호와 이미자를 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동백아가씨’는 1965년 왜색풍이라는 이유로

금지곡이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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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해금되기까지는 물론이고

문주란, 남정희, 하춘화, 남진,

나훈아, 현철 등과 함께 했던

우리 대중가요의 숨은 이야기가 쏟아져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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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어머니께서 좋아하셨던

드라마 ‘아씨’(TBC)와 ‘여로’(KBS)의

주제곡 역시 백영호가 작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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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겨울바람을 이겨내고

붉디붉게 피어나는 동백꽃처럼,

동백아가씨와 잊지 못할 추억을

여기 진주가볼만한곳 <백영호기념관>에서

가득 쌓아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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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진주시 시민명예기자가 작성한 글로서 진주시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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