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읍 주민자치회, 다 함께 돌자 동네 한 바퀴후기
남해읍 마실길 걷기
2024.11.21.(목) 14:00
환경사랑과 함께하는 쓰담걷기
- 생태해설+ 쓰레기줍기+마실길걷기
남해읍 주민자치회가 주관한 '남해읍 마실길걷기'는 우리 동네의 환경을 생각하고 느끼며 걷는 시간을 가져보자며 오후 2시 남해읍 행정복지센터 야외무대에서 시작을 알립니다.
보건소의 건강 체조를 함께 따라 하며 몸을 풀어봅니다.
오늘 걷는 코스는 읍 행정복지센터 → 제일고 앞 북변천 → 입현매립지 → 선소해안도로 → 선소207커뮤니티센터가 마지막입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성황리에 치렀던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골목길 뚜벅뚜벅 운동회'가 큰 호응을 얻어 올해는 남해읍 외곽지역으로 코스를 확대하여 행사 진행을 합니다.
참가 명단을 작성하고 나면 스탬프를 찍는 목걸이와 쓰레기를 담을 포대를 받고 이제 출발해 볼까요~~
읍 행정복지센터에서 길을 건너 우체국을 지나 벌써 버려진 알루미늄캔을 주워 담아 시작을 알립니다.
남해대를 지나 첫 스탬프를 찍습니다.
북변천
남해읍의 젖줄이 흐르는 곳으로 오동마을부터 내려와 시장을 거쳐 이곳을 통해 바다로 흘러나간다. 오수는 관을 통해 정화시설로 들어가고 우수와 자연발생 수만 흐르는 건천이고 정화 후 다시 다른 관을 통해 하천으로 흘려보내 생태하천을 복원해 가고 있다.
열심히 쓰레기를 모으며 길을 걷는 사람들이 저마다 얼굴에 웃음을 달고 오늘 채워지는 포대보다 더 큰 보람을 얻어 가길 바랍니다. 누군가는 버리고 또 다른 누군가는 줍는데요, 자기 쓰레기는 되가져가는 습관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북변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인 작은 공원을 지나 점점 채워지는 쓰레기 포대가 무거워지고 바람이 제법 매섭게 옷깃을 후빕니다.
두 번째 스탬프를 딱!!
입현 매립지
방조제 축조에 의해 형성된 간척 습지로 인위적 간척 사업에 의해 하천과 해수의 영향 제한을 받고 있으며 현재 이곳은 생태환경과 관련된 시설들이 들어서 있기도 하지만 습지로서 역할을 하며 천연기념물인 삵, 수달, 고라니 등과 각종 보호종 철새들의 안식처이기도 하다.
가을이 깊어지는 갈대숲에 잔잔한 물결을 따라 큰고니들과 오리들이 한가롭게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며 한껏 숨을 크게 들이켜봅니다.
낚싯대를 드리운 부부를 만났는데요, 아직 한 마리도 못 잡았다 하니,, "선생님,,, 물고기는 새들에게 양보하세요~" ㅎㅎ
이제 세 번째 스탬프를 찍습니다.
선소 뚝방길
매립으로 인해 해안 도로가 형성되었고 그 길을 따라 가깝지만 먼 이웃이었던 토존과 선호로 오가는 연결통로가 되었고 지금은 해안 도로, 산책로로 활용되고 있음.
갈매기처럼 날아올라~~
예쁘게 꾸며진 선소항의 집들과 부두에 정박된 배들이 규모가 엄청납니다.
장량상동정마애비를 초입으로 선소해안산책로가 시작되는데요, 보통의 데크길이아닌 단단한 시맨트타일로 되어있어 새롭고 안전해 보이는 길을 수평선과 하늘의 경계를 찾아가며 천천히 걸어보는데요, 귀가 시릴 정도로 춥습니다.
드디어 종착점인 선소 207이 보이는데요, 오른쪽 갯벌에서는 매년 봄 조개 채취를 체험할 수 있고요 발을 씻을 수 있는 수돗가가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겨울을 향해 달려가는 농작물들이 바쁘고 행사장 마당 앞 하늘 끝까지 날고 있는 길고,,, 길고,,, 긴 연 날리는 할배를 만났답니다.
마지막 도착지인 선소 207커뮤니티 센터에서는 남해읍 32개 마을의 항공사진이 전시되고 남해읍 과거 사진을 모아 책으로 엮은 '추억의 사진첩'도 접할 수 있습니다.
스탬프를 찍고 선물을 받나 했더니 O.X 퀴즈를 풀고 받는 선물이네요... "선물 좋아요~~"
스탬프 네 개를 다 찍고 받은 어묵탕입니다.
알맞게 익어서 차가웠던 몸이 금세 녹아내렸습니다.
남해 사투리 알아맞히기!! 선물이 걸렸답니다.
재작지다 -(쓸데없이 분주하다)
쎄비다 - (훔쳐먹다)
둠벙 - 농사용웅덩이
꼬롬하다 - 떳떳하지 못하다
몽탱이 어블낭구 밑에서 만나제이 - 모퉁이 느티나무 밑에서 만나자
기자가 잘 옮겨 적었나 모르겠네요 ㅎㅎ
신기한 사투리가 마치 다른 나라말처럼 느껴지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남해읍은 늘 다녔지만 외곽으로 나와 쓰레기를 주워가며 걸었던 남해 한 바퀴는 조금 추웠지만 남해의 아름다운 곳들을 새롭게 발견한 멋진 동네 한 바퀴였습니다.
가을날 햇살 좋을 때 산책 삼아 한 바퀴 해 보시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간간이 바람이 부니 옷을 따시게 입으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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