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봉화군은 “누정문화의 보고”입니다.

100개가 넘게 남아 있는 누정, 없어진 누정이 70여개가 넘으니 170여개의 누정이 있었던 것은

봉화지역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자연환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산수가 빼어나고 83%의 산지가 있어

절경을 자랑하는 산과 계곡이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유일한 + 자형 정자 “침산정” 만나기 위해 오지마을을 찾았습니다.

봉화군 소천면 소재지에서 현동역 앞 강길을 따라가다가 두 개의 다리를 건너고 다시 굽이굽이

계곡 길을 따라 연남동을 거처 황목마을 풍애 넘어가는 산기슭에 침산정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침산정을 찾아가는 길에는 물길이 굽어 돌면 산길도 따라 돌고 떨어질 듯 하면서도 붙어가는

계곡물 길 따라 산길 따라 야생화가 또렷한 꽃 빛깔로 곱고 화사하게 핀 정겨운 길을 만들고 있습니다.

황목마을에 있는 침산정(枕山亭)은 비지정 문화재로서 산을 베개 삼아 편안히 누워있다는 뜻이 있으며 십자형으로 멋스러운 정자입니다.

양지바른 산기슭에 자리 잡고 있으며 부챗살 모양의 반송이 부드럽고 정제된 느낌으로 자태를 뽐내며 정자의 품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침산정은 1947년 김이섭 선생이 건립한 국내 유일의 +자 형태의 정자로서 동, 서로 방을 만들고,

남·북으로 마루를 배치하여 가운데는 문을 만들고 동, 서 2개의 방은 사방에 문을 배치하여 항상 개방할 수 있게 하여

어느 방향에서건 소통할 수 있게 하였으며,

배흘림 모양의 대들보와 지붕의 모양이 특이한 정자입니다.

침산정은 지인들과 시와 담소를 나누고 문중의 대, 소사를 의논하는 장소였습니다.

침산정을 건립한 김이섭 선생은 김녕김씨로 조선말, 일제 강점기를 보내며 한학을 하며 문중 대, 소사를 총괄하며,

엄격하게 자기관리를 하였고 봉화, 안동 등 경북 북부지방의 각 문중 및 유명 문인들과

폭넓은 교류를 하면서 한평생 올곧게 살았던 선비였다고 합니다.

김녕김씨가 침산정이 위치한 황목마을에 거주하게 된 계기는 8대손 김문기가 단종 복위운동에 연관되어

처형당한 후 역적의 집안이 되자 18대손 김세건이 경기도 양주에서 1686년 이주함으로써 세거하게 되었습니다.

김문기(1399~1456) 선생은 조선 전기의 인물로서, 호는 백촌 혹은 마암이며

충북 옥천군에서 태어나 1426년 문과에 급제하였으나 예문관 검열, 병조참의, 형조참판 등을 역임하였는데,

수양대군(세조)이 단종을 쫓아내고 왕위를 찬탈하자 단종복위 운동을 추진하다가 처형이 되었습니다.

봄이 더디게 오는 산골이 깊은 황목마을도 산비탈 계곡마다 저마다의 때깔로 야생화가 힘차게 올라오고

오염과는 거리가 먼 맑은 물이 왕성한 생명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특이한 정자를 관찰하는 것도 좋지만 오지 산골의 조용하고 정겨움이 묻어나는

자연을 느껴보는 것 역시 마음이 쉬는 곳으로 너무 좋았습니다.

산골짜기에 줄기차게 쫓아오는 긴 물소리, 쉽사리 찾아가기 힘든 오지 산골에는

소박한 삶들이 흐르고 은은하게 풍겨오는 고향에 향기가 정겨움을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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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산정: 경북 봉화군 분천리 1499 (황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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