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 정착한지 딱 1년만에 통영에서

여객선으로 들어갈수 있는 모든 섬을 다 둘러보고 나니

통영 원주민들 보다 섬에 대해서는 더 빠삭하게

이야기를 할수 있을만큼 자신이 생겼습니다.

제가 자주 듣는 질문이

‘그 많은 섬중에 어디가 제일 좋아요?’ 인데,

그래서 제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섬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저는 주로 바다풍경이 멋지고 산책로가

아름다운 섬을 선호합니다.

1. 비진도

제가 뽑은 원픽은 비진도입니다.

비진도는 <내항>과 <외항> 두곳의 섬이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닮아있는 특이한 섬으로

통영에서는 보기드문, 모래로 이루어진 해수욕장이

길게 뻗어 있어서 맨발로 해변을 걸으며

부드러운 모래의 감촉을 온전히 느낄수 있습니다.

외항의 등산 트레킹 코스를 걸으면서

내려다보는 바다풍경도 기가 막히고,

특히 미인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섬의 그림같은 풍경을 고스란히 눈에 담을수 있어서

더 할 나위없이 좋았던 곳이었습니다.

2. 소매물도

소매물도는 2.51km2의 크지 않은 아담한 섬이지만

하루두번 바닷길이 열릴때만 들어갈수 있는

등대섬의 풍경은 통영8경중의 으뜸으로

누구라도 한번 보면 반하지 않을수 없을 정도로

정말 아름답습니다.

물때만 맞춰서 들어오면 섬 한바퀴를 다 돌아보는데

3시간정도면 충분해서 나가는 뱃시간까지

여유롭게 돌아볼수 있습니다.

3. 연화도

여름이면 연화도는 온통 수국으로 물이 듭니다.

연화사에서 보덕암으로 이르는 3km의 길이

사찰 스님들의 손길로 키운 탐스러운

수국들이 만발해 섬을 찾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행복을 심어줍니다.

겨울이면 연화도는 여름과는 다른

또 다른 매력을 바뀌어 돌아옵니다.

동백꽃이 흐드러진 산책로도 만나고,

해안절벽 트래킹코스를 걷다보면

이루 형언할 수 없는 그림같은 풍경에

저절로 발길이 멈춰집니다.

연화도만 다 돌기에도 하루가 부족할 정도로

구경거리도 많고 사진찍을 곳도 많아서

4시간 이상 충분히 걸을 준비만 되어 있다면

연화도를 추천합니다.

4. 사량도

통영 <가오치여객선터미널>에서 40분정도면

도착할수 섬으로 등산 마니아들이라면

모를 리가 없는 아주 유명한 섬입니다.

<상도>와 <하도>로 이루어진 큰 섬인데

상도에 통영8경인 옥녀봉을 비롯해 지리산,

불모산,가마봉의 네 봉우리가 몰려있습니다.

수우도전망대에서부터 금평항까지

거꾸로 타고 내려오는 등산코스로

그 높이에 비해 난이도가 있는 봉우리들이라

함부로 얕봐서는 안되는 등산로입니다.

하지만 등산을 시작하면서부터 보이는

모든 풍경들이 미친 듯이 아름답기 때문에

모든 고생을 감수하고서라도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가 이해가 됩니다.

5.수우도

수우도는 사량도에 딸린 작은 부속섬으로

행정상으로는 통영시에 속하지만

통영에서 가는 배편은 없고 경남 사천에 있는

삼천포항에서 새벽 6시 첫배를 타야지만

들어갈수 있습니다.

수우도에서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고래바위 능선은 산 자체가 흙이 아닌

하나의 거대한 바위덩어리로 이루어져 있어

그 크기와 절경에 압도당하고 맙니다.

196m의 야트막한 은박산 정상을 찍고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마지막 끝 길쯤에

수우도에 하나뿐인 몽돌해수욕장이 있는데

여름이면 이곳에서 물놀이도 즐기고 간식도

먹으면서 한참이나 재미있게 놀았던 곳입니다.

새벽6시 첫배로 들어와서 나가는

16:40분 배편까지는 10시간의 텀이 있기 때문에

섬에 머무르면서 먹을수 있는 간식거리를

넉넉히 챙겨오셔야 됩니다.

(마을입구 어느 가정집인듯한 곳에서

약간의 끼니거리를 파는 마을주민이 있긴한데)

편의시설이 없는 곳이라

챙겨오시는편이 더 나으실겁니다.

작은섬이지만 숨겨진 반전도 있고,

한번 와보시면 절대 후회는 안하실만한

섬 여행지입니다.

6. 욕지도

욕지도는 14.95km2로 해안선도로

길이만 31km라 걸어서 여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차를 끌고 들어가는경우도 많고,

아니면 마을버스가 하루8회 운항을 하니

목적지를 정하고 오신분들은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욕지도에는 3개의 유명한 출렁다리가 있는

차를 타고 가면서 도로옆으로 바로 보이는

출렁다리가 2출렁다리이고,

이 다리를 기점으로 좌우 산길로 들어가면

제1과 제3 출렁다리가 있는데,

저는 바다위에 놓여진 빨간색 제3출렁다리는

너무 무서워서 건너지를 못했습니다.

욕지도가 너무커서 다 둘러보기 힘들다면

이 세곳의 출렁다리만 건너도

해안절벽으로 펼쳐진 옥빛바다의

황홀한 모습을 충분히 느낄수 있습니다.

7. 연대도+만지도

연대도와 만지도는 <달아항>이나 <연명항>에서

배로 20분이면 도착할수 있는 섬으로

반나절이면 다녀올 수 있는 아름다운 관광섬입니다.

연대도에 내려 마을 뒤쪽으로 10분만 걸어가면

2개의 해변이 나오는데 왼쪽은 몽돌해변으로

언제나 맑은물이 차 있지만,

오른쪽은 해변 안쪽으로 또 하나의 작은 웅덩이가

파여져있어서 밀물때에만 물이 스며들어와

때를 잘 맞추면 물에 비친 멋진

반영샷을 찍을수도 있습니다.

연대도와 만지도를 이어주는 98.1m 길이의

출렁다리로 길긴 하지만

그렇게 많이 흔들리지도 않고 안정감도 있어서

겁많은 사람도 무리없이 건널수 있습니다.

연대도 등산코스는 지루하고

바다가 보이지 않는 반면,

만지도는 1시간이면 돌수 있는 코스로

트레킹하면서 보이는 전망이 너무 좋아서

등산 한바퀴 딱 돌고 마을로 내려와

파전에 막걸리 한잔하면 기분 정말 끝내줍니다.

8. 한산도(제승당)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비경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는

한산도에는 충무공의 위용과 인간적인 고뇌를

만날수있는곳 제승당이 있습니다.

선착장에서 내려 바로 우측으로 보이는

입구로 들어가 1km의 해안길을 걷다보면

평화롭고 아늑하다 못해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해변이 들어옵니다.

“한산섬 닭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

한시를 배우면서 수없이 들었던 그 수루가

바로 이 정자인데 번민으로 잠못 이루었을

충무공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져 옵니다.

한산면을 이루는 섬중에서 가장 큰섬인 한산도는

막상 걸어서 투어하기에는 하루가 모자르니

섬 전체를 다 돌 여력이 안된다면

선착장에서 정말 가까운 이곳 제승당만이라도

꼭 들렀다 가기를 추천합니다.

9. 장사도

통영시 도산면에서 유람선으로만 갈 수 있는

섬 장사도는 0.39km2의 작은섬으로

뱃길로 50여분을 달려 도착할 수 있는

바다위 해상공원입니다.

꽃피는 봄에 장사도를 찾으면

달콤한 백리향의 향기에 취해서

정신을 못 차릴수도 있습니다.

12개의 거대두상이 바다를 향해 내려다보는

1000여석 규모의 공연장과 하늘과 맞닿은듯한

바다풍경이 한폭의 그림처럼 눈에 들어옵니다.

장사도는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느낌의

해상정원이라서 남녀노소 호불호없이

많이 찾는 섬입니다.

10. 학림도

통영에서 유일하게 <달아항>에서만 출항을 하고

학림도-송도-저도-연대도-만지도 코스로

운항을 하기 때문에 배로 채 10분도 안걸리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섬입니다.

연대도와 만지도에 비해 조금은 덜 알려진 섬이라

사람들도 거의 찾지 않지만 <고래개능선>의

해안절벽코스가 너무 멋있어서

저는 두 번이나 다녀왔습니다.

배에서 내려 선착장 좌측끝까지 걸어가서

그곳에서부터 능선을 타고 넘어와

하트해변으로 나온후, 전망대를 지나

편백숲을 빠져나오면 마을이 나오는데

천천히 2시간도 안걸립니다.

사람이 없어서 오히려 더 한적하고

여유롭게 즐기면서 다녀왔던 학림도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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