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의 주요 농산물인 사과 전정사 전문가 양성과정이 있다고 하여 그 현장을 찾았어요. 24년 주요 과수(사과) 전정사 전문가 양성과정은 총 5회기로 진행되며, 이번 교육은 4회차 병해충관리로 거창의 사과 마이스터 김병철님의 농장에서 진행되었어요.

사과나무 관리하랴 공부하랴 바쁜 4월을 보내고 계신 사과 농부님들께서 오후의 더운 날씨 속에서도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열의를 불태우고 계셔요.

사과는 다른 과수에 비해 병충해의 피해가 많아 사과나무 관리에 많은 지식이 필요해요. 사과의 주요 병해에는 갈색무늬병, 점무늬낙엽병, 탄저병, 겹무늬썩음병이 있고, 충해에는 복숭아 순나방, 심식 나방, 응애, 노린재, 면충, 하늘소, 나무좀 등이 있어 병해에는 살균제를, 충해에는 살균제를 사용해요.

사람이 아프면 약국에서 약을 처방받듯이 사과나무도 균이 침범하거나 벌레가 생기면 방제를 하여 사과나무의 건강 관리를 해 주어야 건강한 열매를 맺을 수 있어요.

2023년은 잦은 비로 인한 사과나무의 면역력 저하, 잦은 비로 방제 시기를 맞출 수 없어 방제에 실패, 탄저병과 등의 조기 제거에 실패, 일조량 부족으로 인한 수확기 연장으로 농가들의 수익에 양극화 현상이 있었어요. 사과 농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병충해로 사과 수확량이 평년 대비 너무나 적어 그 어느 해 보다 적자 폭이 큰 농가도 있고, 그나마 큰 피해를 입지 않아 몇 년 치 농사를 한꺼번에 지었다는 농가가 있을 정도예요.

이러한 영향으로 시장에 사과 공급량이 부족하여 금사과 불릴 만큼 사과 가격이 높았었죠. 커피 한 잔은 4~6천 원 해도 비싸다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일이 없는데, 베이커리의 크림빵, 팥빵 하나에 2~3천 원 해도 금빵 소리 안 나오는데, 사과는 중간 크기 한 알에 2~3천 원 하면 금사과라는 소리가 나오니 참 안타까운 현실이에요. 요즘 수제 오란다 하나도 2,000원인데 말이죠.

2023년과 같은 금사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는 시장에 사과 공급량이 안정적인 수 있도록 병해충 관리가 잘 되길 바래 보아요.

이번 4회차 병충해 관리- 주요 과수(사과) 전정사 전문가 양성과정에서는 엄제열 교수님의 방제력을 바탕으로 균이 침범하기 전 사용하는 보호살균제와 균이 침입한 이후 사용하는 침투이행제의 효과적인 사용법 및 농약 살포시 기본사항과 주의사항으로 이루어졌어요.

농약 살포시 기본 사항

  • 약액이 골고루 살포될 수 있는 수형 만들기

  • 노즐의 배치

  • 노즐의 개수 : 한성 SS 기준 20개 사용.

  • 노즐 청소 및 교환 : 3~4년에 1번 정도 교환.

  • 살포 방향의 조작법

  • SS기 회사별 속도 비교

농약살포 시 주의사항

  • 물의 PH 측정 및 교정 방법 : 사용할 물이 산성일 경우 식초 또는 빙초산, 목초액으로 교정. 봄에는 현미식초, 가을에는 목초액 추천.

  • 저속 살포 : 한성 SS기 기준 저속 2단.

  • 살포 방향 교차 : 짝수 회차끼리, 홀수 회차 끼리는 같은 방향으로, 짝수 회차와 홀수 회차는 SS기 진행 방향이 다르게 살포.

  • 회전 시 유의 사항

  • 영양제 혼용 금지 : 살충제나 살균제와 혼용하지 않기.

  • 비의 연속성, 비의 횟수, 비의 양에 따라 추가 방제

  • 전착제 사용 : 첫 방제 시에는 1/2 정도 사용.

  • 보호살균제 사용 : 비 오기 전, 비 온 후

  • 침투 이행제 사용 : 비 온 후

  • 살비제 살포 방법 : 풀 베고 5일 후

  • 동록 예방 살포법 : 분무 양으로 조절.

  • 개화 후 살포시기

  • 벌과의 공존 : 적화제, 적과제 사용 시 주의

  • 농약 살포 시간 : 균제랑 충제는 이른 아침, 영양제는 저녁 시간 때.

  • SS기 진입 불가 열간 제거

  • 농약희석 순서 : 제형에 따라 수화제, 입상, 액상 및 유제 순으로 희석. 물에 잘 녹지 않는 약제부터 물에 넣어서 희석.

  • 영농 일지 비교 분석

  • 부란병 방제 방법 : 봄 철 죽은 조직 확실히 제거.

위 내용을 골자로 4회차 병충해 관리로 주요 과수(사과) 전정사 전문가 양성과정 교육 후, 김병철 사과 마이스터의 과원을 둘러보았어요.

다축형 과원이 아주 잘 조성되어 있죠. 위 사진처럼 사과나무 재식 후 투명 비닐이 들어간 비닐을 멀칭 하는 이유는 지온을 높여 뿌리 활착을 돕기 위한 거예요. 다축형 과원 조성 시 나무 세력을 초기 4~5년간 안정 시키는 일이 아주 중요한데, 뿌리 활착으로 초기에 결과지를 잘 받아 착과량을 안정시키면 나무 수세는 잘 잡아갈 수 있다고 해요.

그런데 갑자기 의문이 생겼어요. 뿌리 활착으로 나무 생육이 아주 좋은 상태에서 냉해 등의 기상 이변으로 사과를 못 달게 되면 이 나무는 어떻게 되나?

어떻게 생각하면 뿌리 활착을 자연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나무에게 더 이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 .

이 과원은 홍로 꽃이 적절히 잘 와 가을 수확이 풍성할 것 같아요.

부사꽃 개화율은 지역마다 농가마다 많이 달라 올해 부사 수급이 원활할 수 있을지 의문이에요. 아무쪼록 모두 건강 먼저 챙기시고 사과밭 잘 관리하시어 2023년 같은 '금사과' 소리는 안 나왔으면 좋겠어요.

#2024년 #주요과수전정사 #전문가양성과정 #사과 #병해충관리 #김병철 #사과마이스터 #거창 #금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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