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날리는 갈치조림 맛집 순창미가

요즘처럼 무더위에 입맛을 잃으면 칼칼한 생선조림이 생각나는데요, 생선 조림이 맛있는 순창미가 다녀왔어요, 순창 미가는 현지인들도 모임장소로 많이 찾는 곳이라 주말 점심시간이면 테이블이 꽉 찰 정도입니다.

미가 건물 뒤로 전용주차장이 있어 편하게 주차 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주변이 주택가라 주차장이 없어도 주차걱정은 크게 없을 듯합니다.

들어서자마자 벽면에 보이는 ‘안심식당’표시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코로나는 종식이지만 음식 덜어먹기, 위생적 수저관리, 종사자 마스크 착용을 준수하는 식당이라 신뢰감이 느껴집니다.

미가 메뉴판입니다. 복날이라 저희는 갈치조림과 삼계탕을 주문했습니다. 미가 정식인 조림이나 게장은 2인분 이상 주문이 가능하며, 여름메뉴로 메밀 막국수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황칠, 옻닭, 한방능이백숙은 예약 메뉴라 예약 주문 후 드실 수 있습니다.

주문 후 기다리면서 보니 손님들이 막걸리를 많이 주문합니다. 이곳에서는 순창강천산 쌀 막걸리를 취급하고 있는 곳인데요, 순창강천산 쌀 막걸리는 부드러워 목 넘기기가 좋다고 합니다. 차만 없다면 저도 막걸리 한잔 먹고 보고 싶을 정도로 뽀얀 먹걸리 색상이 눈길을 끕니다.

반찬들이 하나씩 세팅되기 시작했습니다. 감자 장조림부터 도토리묵, 브로콜리, 파프리카, 메추리알, 가지, 파래까지 꽤 맛있는 반찬들입니다. 음식이 나오기 전 하나씩 집어 먹어봤는데, 역시나 에 잘 맞습니다. 반찬은 리필도 가능해 얼마든지 추가할 수 있습니다.

드디어 주문한 삼계탕이 나왔습니다. 복날 메뉴라 더 먹음직스러운데요, 삼계탕 안에 찹쌀밥이 가득합니다. 닭다리를 뜯고 가슴살을 먹고 찹쌀밥과 인삼, 대추를 꺼내는데 몇 분 걸리지 않았습니다. 국물이 뜨거워 후후 불어가면서 너무 맛있게 먹은 삼계탕입니다.

주방에서 갈치조림을 들고 오셨습니다. 1차로 주방에서 조리 후 테이블에서는 팔팔 끓여먹으면 됩니다. 감자가 가득해 비주얼까지 합격인 국내산 갈치조림입니다.

통통한 갈치 하나와 감자를 떴습니다. 갈치조림은 많은 분들이 즐겨먹는 음식으로 생갈치를 사용하여 만들기에 소금, 고추장, 생강, 간장 등 양념이 중요합니다. 제법 통통해서 살을 발라먹기 딱 좋은 크기인데요. 조림은 센불에서 끓여 국물 맛을 살리고 약불에서 졸여 갈치를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가 갈치조림에는 감자가 듬뿍 들어가 있습니다. 여름철 갈치조림에는 무보다 감자를 넣어야 국물도 맛있고, 감칠맛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조림에 감자를 넣으면 갈치의 단백질이 훨씬 더 단단하고 부드럽게 응고되며, 조림의 짤짤한 칼륨 성분을 몸 밖으로 빨리 배출시켜준다고 하니 집에서 요리하실 분들은 꼭 감자를 넣어보시기 바랍니다.

드디어 솥밥이 나왔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들어가는 솥밥은 누룽지로도 먹을 수 있어 인기가 좋은습니다. 미가에서는 조림을 주문하면 솥밥이 제공됩니다.

하얀 쌀밥 위에 양념잘 된 갈치조림 살만 뚝 떼어 올려먹으면 입안에서 살살 녹습니다. 갈치가시 발라먹는 속도보다 입이 먼저 더 반응하니 미가 생선조림 한번 드신 분은 꼭 다시 한번 찾아온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갈치 생선 가시를 잘 발라 김치 위에 보쌈처럼 올려 먹어도 환상입니다. 갈치가 맛있으니 어떤 조합과도 잘 어울립니다. 짭조름한 조림 국물까지 환상이라 자꾸 떠먹게 됩니다.

조림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손 큰 사장님께서 주신 서비스입니다, 제육볶음입니다. 고기가 부드럽고 양념이 잘 되어 있어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누룽지입니다. 달궈진 돌솥에 뜨거운 물을 부어 놓은 뒤 식사 후 긁어 먹으면 고소하고 맛있는 누룽지 완성입니다. 배가 불러도 싹싹 긁어먹을 정도로 꿀맛입니다. 무더위 날리는 갈치조림과 삼계탕 덕분에 오늘 하루가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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