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자원이 풍부한 고양시에는 다양한 국가유산이 존재합니다. 그중에서도 천연기념물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주인공은 바로 ‘고양 송포 백송’입니다.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에 위치한 송포의 백송은 약 250년 된 것으로 추정되는 오래된 소나무입니다. 백송은 말 그대로 흰 소나무인데요. 나무껍질이 넓은 조각으로 벗겨져서 흰빛이 되므로 백송 또는 백골송이라고 부릅니다. 실제로 백송을 보니 회백색의 나무껍질이 눈에 띄었습니다. 송포에 있는 백송은 다른 백송에 비해 희지 않은 편이라고 합니다.

백송이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이유는 희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소나무는 튼튼한 갈색 줄기와 겨울에도 푸름을 자랑하는 뾰족한 잎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와 다르게 흰 나무껍질의 백송은 흔히 볼 수 없는 희귀한 소나무입니다. 또한, 중국과의 문화교류를 알려주는 나무로 역사적, 문화적 자료로서 가치가 높습니다.

고양 송포 백송은 동네 체육시설과 산소, 그리고 ‘덕위제’라는 국가유산과 함께 있습니다. 천연기념물이자 산소가 있는 곳이므로 반려견과 함께 운동할 때 대변을 꼭 챙겨가라는 경고판과 금연구역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꼭 천연기념물 주변이 아니더라도, 반려견의 흔적을 치우는 펫티켓은 필수겠죠!

고양 송포 백송은 높이 11.5m, 둘레 2.39m로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가지가 마치 부챗살처럼 퍼져 있어 역삼각형 모양으로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나무는 조선 세종(재위 1418~1450) 때 김종서가 개척한 6진에서 복무하던 최수원 장군이 고향에 돌아오는 길에 가져다가 심었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중국에서 온 나무라고 하여 한동안 이 나무를 당송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마침 장마가 소강상태였던 날이라 그런지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파란 하늘에 우뚝 서 있는 회백색의 백송이 참 아름답지 않나요? 송포 백송 옆쪽에는 야트막한 언덕을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이곳을 통해 언덕을 올라 백송과 함께 탁 트인 전망을 보니 제 마음도 뻥 뚫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이곳으로 올라가 멋진 백송의 모습을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송포 백송 앞에는 좁은 길이 지나가고, 근처에는 어린이집과 노인정, 그리고 새마을회관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동네 체육시설도 같이 있는데요. 어린이와 노약자, 주민들이 자주 지나다니는 좁은 길이다 보니 자동차를 타고 송포 백송을 방문하는 분들은 꼭 안전에 유의하시면 좋겠습니다.

자연을 흠뻑 느끼고 싶은 여름, 우리 동네를 대표하는 천연기념물이자, 250여 년간 그 자리에서 고양시의 역사를 묵묵히 지켜 온 고양 송포 백송을 둘러보는 걸 추천합니다.

제7기 고양시 소셜기자단 정수민


{"title":"고양시의 천연기념물을 찾아서... 고양 송포 백송","source":"https://blog.naver.com/letsgoyang/223510128449","blogName":"고양특례시..","blogId":"letsgoyang","domainIdOrBlogId":"letsgoyang","nicknameOrBlogId":"고양특례시청","logNo":223510128449,"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