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어느 멋진 날에 - 리치합창단 창단연주회

의령군 블로그기자 : 류 지 희

가장 훌륭한 악기인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아름다운 선율의 화음을 들려 드리고자

의령에서 합창이라는 문화예술 분야에 작은 디딤돌 하나를 새롭게 놓는다는 마음으로 오늘의 연주회를 준비하였습니다.

-- '리치합창단' 단장 김태욱, 창단 인사 중에서--

깊어가는 가을, 어둠이 내린 차분과 고요의 시간이 어우러진 좋은 계절에

생업 속에서 틈틈이 짬을 내어 화음을 맞춰 온 '리치합창단'의 창단연주회가 있다는 소식에 다녀왔습니다.

의령군민문화회관 공연장에는 오후 7시가 가까워 오며 많은 분들이 손에 손에 축하 꽃다발과 함께 공연장을 찾아왔습니다.

의령의 문화예술의 새로운 발자국에 박수로 응원을 하며 열정과 도전을 함께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꽃의 여왕은 장미라지만 계절의 색이 묻어나는 국화가 많이 보였습니다.

꽃다발이 옆을 스치면 가을향이 진하게 풍겨오며 아직은 가을을 즐기라고 이야기해 줍니다.

리치합창단 회원들을 응원하기 위해 자리에 모이려니 약속 없이 반가운 얼굴을 많이 만나기도 합니다.

다양한 목소리가 모여 하나의 아름다운 화음을 만드는 예술 합창은,

연주회 전부터 다양한 인연들이 모여 아름다운 미소를 만드는 만남의 하모니로 시작되는 듯했습니다.

어느새 공연장을 가득 채운 응원의 인파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연주회의 시작을 기다립니다.

많이 쌀쌀해진 날씨에 모두 따듯하게 입고 오신 모습이 계절의 실감하게 합니다.

의령문화회관 공연장의 스텝 여러분들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흥분과 긴장 속에 무척 바쁜 시간으로

창단연주회의 성공을 위한 손을 보탰습니다.

의령 군수님을 비롯한 군의회 의원분들과 각계각층의 내빈들도 함께 자리를 채우며 뜻깊은 자리를 빛내며 함께했습니다.

리치합창단 단장 김태욱 님은 창단인사를 통해

전문 성악가들의 합창과 같은 완벽한 하모니를 전해드릴 수 없겠지만 일상 속에서 틈틈이 연습하며

의령에서 합창이라는 문화예술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리치합창단이 하얀 날개옷을 입고 무대에 섰습니다. 아름답다는 표현은 참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간 틈틈이 연습한 시간이 겹쳐보이면서 한 분 한 분의 노력이 만들어낸 화음은 감히 아름다움이라는 말이 담을 수 없는

거룩함이 느껴지는 무대였습니다.

노래는 사람의 여러 감정을 표현하게 하고,

마음을 달래주기도 합니다.

함께 부르는 노래는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게도 하고 이끌게도 합니다.

국립창원대학교 예술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이탈리아 프르마 국립음악원 졸업, 국제 콩쿨 입상의 화려한 경력을 가진

백혜경 소프라노는 창단연주회를 축하하는 공연을 해주어 자리를 빛내주었습니다.

"O mio babbino caro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 푸치니의 오페라 <잔니 스키키>의 소프라노 아리아"

"그리운 금강산" 두 곡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운 빨간 드레스의 소프라노의 한 음 한 음에 모두 감동 시간을 보냈습니다

리치합창단에서 지휘를 맡고 있는 진형운님은 성악을 전공하고 테너로 활동하기도 하는데

백혜경 소프라노와 2중창으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연주하며

10월의 어느 멋진 날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리치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우리','아름다운 나라','쉼'을 불러주었는데 화음이 물결처럼 모두의 가슴에 닿는 느낌이었습니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과 노래를 하는 사람 모두 감정이 하나 되는 오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날 진행을 맡아주신 메조 소프라도 조난영님은 에코 경남 명인을 찾아서에 소개되기도 한 음악인으로

오페라 가수, 합창 지휘자, 안무가, 클래식 전문 해설자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최근 문화기획자로도 활동을 넓혀가는 분입니다.

경남과 일본 후쿠오카에서 활동하는 현악 전문 음악단체 꼬니-니꼬 체임버앙상블의 멤버이기도 한 첼리스트 김희도님이

독주 무대로 축하연주를 들려주기도 하였습니다.

언제나 그러하지만 첼로는 참 가을의 악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알록달록 밝은색으로 무대를 채우며 밝은 동요풍의 노래를 준비한 리치합창단

'뚱보새'라는 제목의 노래로로 즐거운 무대를 만들었습니다.

- 지휘자 : 진 형 운 -

대다수의 합창단원분들은 성악이나 음악의 전공자들은 아니지만 다수의 합창단원들이

성악을 전공하기도 하고 피아노, 바이올린을 전공하며 부전공으로 성악을 공부한 분들이 많다고 들었는데요

동요를 연주한 점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성악 합창단이라고 하여 어렵고 거리가 멀게 느껴질 수 있는데 편한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율동을 곁들인 합창무대는

조금 더 편안하게 합창을 접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피아노를 전공한 전문 반주자 (피아노 : 김민선)의 그랜드 피아노가 공연장에 선율을 흘려주면

그 선율 위로 올라탄 합창단원들의 화음은 각자의 음표를 내면서도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감동적인 풍경을 만들었습니다.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만들어가는 리치합창단의 앞날에 큰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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