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걷기 좋은 길 '판데목 바다 소리길'은

통영운하를 따라 형성된 당동 쪽 해안도로를

말합니다. 통영해안로를 따라 걷는 길로

아름다운 통영운하를 감상하면서

산책할 수 있는 걷기 편한 도보길입니다.

예로부터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곳으로

특히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도보길 시·종점은 인평동 경상국립대학교

통영캠퍼스에서 서호동 통영해양경찰서

통영파출소까지로 약 4km 정도이며

소요시간은 1시간 10분 정도 걸립니다.

지나는 길에 꼭 둘러봐야 할 주변 명소는

해저터널과 착량묘, 윤이상기념관이 있습니다.

'판데목 바다 소리길'은

자전거 도로와 인도, 차도가 구분되어

드라이브와 라이딩하기에도 좋고,

산책은 늘 배들이 오가는 통영운하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습니다.

통영운하는 한국 유일의 3중 교통로입니다.

호수 같은 통영운하의 뱃길 그리고

그 바다 밑으로 뚫린 해저터널의 도보길, 육지와

섬을 잇는 충무교의 자동차 길이 바로 그것입니다.

통영은 삼도수군통제영의 도시로

충무공 이순신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임진왜란의 전세를 뒤바꾼 한산대첩에서

왜군들은 떼죽음을 당하여 수장됐습니다.

왜군이 몰살한 지역 중 한 곳이

착량(鑿梁)이라는 곳입니다.

통영 말로는 판데목이라고 하며,

판데목은 현재의 충무교 자리입니다.

얼마나 많은 왜군이 죽었던지 판데목은

'송장 나루'라고도 불렀습니다.

일제가 선조들의 유해가 수장된 자리를

밟고 건널 수가 없어서 여기에

해저터널을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해저터널 뒤편 언덕배기에는 임진왜란 때

큰 공을 세운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위패와 영정을 모시고 있는 사당 착량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착량(鑿梁)이란

'파서 다리를 만들다.'라는 뜻으로

당포해전에서 참패한 왜군들이 쫓겨 달아나다

미륵도와 통영반도 사이 좁게 이어진

협곡에 이르러 돌을 파서 다리를 만들며

도망한데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판데목 갯벌

- 박경리 -

피리 부는 것 같은 샛바람 소리

들으며

바지락 파다가

저무는 서천 바라보던

판데목 갯벌

아이들 다 돌아가고

빈 도시락 달각거리는

책보 허리에 메고

뛰던 방천길

세상은 진작부터

외롭고 쓸쓸하였다

20세기를 빛낸 한국의 예술인

소설가 박경리 선생은 통영이 고향이고

서피랑 마을은 선생이 태어나신 곳입니다.

통영운하(統營運河)는 통영반도와 미륵도

사이를 관통하는 1,420m의 바닷길을 말합니다.

해변길이 잘 발달해 있어 가까이에서

바다를 느끼며 산책하기 더없이 좋은 길로

거친 파도를 가르며 삶의 현장으로 달려가는

어선들의 질주가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옵니다.

통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제1호 야간관광도시입니다.

통영운하 야경은 통영야경의 으뜸으로

충무교에서 통영대교에 이르기까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통영운하의 불빛이

밤바다에 넘실거리면서 황홀경에 빠져들게 합니다.

무수한 불빛과 낭만에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통영의 밤바다는

'빛의 도시' 통영임을 실감 나게 합니다.

통영에서 통영의 낭만에 제대로 젖고 싶다면

야간에 '판데목 바다 소리길'을 산책해 보세요.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입니다.

동양의 나폴리라 일컬어지는 통영은

그저 바라만 봐도 좋은 바다와 점점이

보석처럼 박힌 섬들과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걷기 좋은 코스가 많이 있습니다.

통영시 걷기 좋은 길 32선에 선정된

'판데목 바다 소리길'은 언제든지 쉽게

걸을 수 있는 코스입니다.

쉬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가는 길입니다.

통영의 역사와 숨결을 느끼면서

통영의 걷기 좋은 길을 걷다보면

건강이 되고 힐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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