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 과천시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부모교육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이유식’ 프로그램에 다녀왔습니다.

이유식이라는 주제는 아기 키우는 모든 부모님들의 큰 관심사일 텐데요,

이번 교육은 단순히 강의만 듣는 형식이 아니라 요리 시연과 직접 시식까지 포함된 체험형 수업이어서 더욱 기대가 컸습니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새로 이전한 과천시육아종합지원센터 공간도 직접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프리즘스퀘어1(과천대로7가길 20) 1층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좋고 시설도 아주 깔끔하여 편안한 느낌이었습니다.

안내판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모두모여놀이섬 지식지점"과 함께 있는 센터 입구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모두모여놀이섬 지식지점은 아직 공사중인 상태로, 현재는 교육실과 수유실만 이용가능합니다.

자유놀이실과 시간제보육은 4월 말부터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자세한 사항은 모두모여놀이섬 지식지점(02-6925-2526 (내선번호 7번)으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이유식 교육은 교육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오늘은 특히 요리 시연이 있는 날이라 실습용 조리대와 각종 재료, 조미료, 조리 도구들이 빼곡히 준비되어 있어 더욱 기대감을 높여주었어요.

실제로 교육실 안에 들어서자마자 맛있는 냄새와 함께 진짜 이유식 요리를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렘이 가득했답니다.

오늘 교육 참여자들에게 제공될 시식용 음식들도 준비되어있네요.

이날 수업은 ‘행복 육아를 만드는 교육 육: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부모교육인데요.

월령별 이유식 및 식재에 대해 이해하고, 이유식의 종류 및 특징을 알아보고,

아기용 조미료 및 이유식 시식과 메뉴 시연을 통해 맛있는 이유식 요리법을 익히는 내용이었습니다.

오늘의 교육 시간은 약 2시간 정도였습니다.

초반 약 50분은 이유식의 개념과 중요성, 아이의 식습관 형성에 대한 이론을 중심으로 진행되었고, 이후에는 요리 시연과 시식이 이어졌어요.

오늘 수업을 맡아주신 강사님은 아이뷰연구소의 김혜정 선생님이었는데요,

조리학과 전공자로서 두 아이를 직접 키운 경험까지 있으셔서 부모 입장에서 공감되는 이야기와 실용적인 조언들을 아낌없이 들려주셨어요.

강사님은 수업 초반에, 자신의 동생이 육아를 할 때 시판 이유식만으로 아이를 키웠지만

아이가 무척 건강하게 잘 자랐다는 사례를 들며 이야기를 시작하셨어요.

이유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마음가짐이라는 점을 강조하셨죠.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해요.

꼭 정성 들여 손수 만들어야만 좋은 이유식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시판 이유식도 충분히 괜찮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와 식사를 대하는 부모의 여유입니다.”

이유식에 대해 너무 완벽을 추구하다 보면 오히려 부모가 지치고, 아이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하셨어요.

아이가 한 숟가락 더 먹는 것에 목을 매기보다, 식사라는 시간 자체를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로 만드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또 아이의 식습관 형성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부모의 일관된 태도의 중요성이 강조되었어요.

밥 먹을 때 자꾸 돌아다니는 아이에게 끌려다니며 먹이는 부모님들이 많지만, 이것이 오히려 나쁜 습관을 고착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하셨죠.

“정해진 식사시간은 40분, 그 시간이 지나면 무조건 식사를 종료해야 합니다.

아이가 아무리 안 먹어도 말이죠. 이렇게 일관된 태도를 2주 정도 유지하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식탁에 앉아 먹는 습관을 들이게 됩니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건,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것이 아이의 뇌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아이는 부모가 맛있게 밥을 먹는 모습을 보며 음식에 대한 흥미와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는데요, 이를 ‘거울 효과’라고도 한다고 해요.

같은 식탁에서 함께 식사하고, 아이와 음식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음식의 질감, 냄새, 색감 등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된다고 합니다.

또한 강사님께서는 아이의 편식이나 낯선 식재료에 대한 반응에 대해 아주 실용적인 팁을 알려주셨어요.

우선, 아이가 특정 식재료를 안 먹는다고 해서 '싫어한다'고 단정 짓지 말 것!

실제로는 ‘싫은 것’이 아니라 ‘아직 낯선 것’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해요.

하나의 식재료에 대해 최소 8번 정도는 반복적으로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반복 노출을 통해 아이가 점차 익숙해질 수 있다고 해요.

그리고 밥을 잘 안 먹는 아이의 경우에는, 엄마가 떠주는 것보다 아이가 직접 밥그릇에 밥을 푸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해요.

이렇게 하면 아이가 자신의 식사량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밥을 다 먹었을 때의 성취감도 훨씬 더 크게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식사량을 단순히 채우는 개념이 아니라, 아이에게 성취감을 줄 수 있는 좋은 수단으로 바라보는 태도가 인상 깊었어요.

또 하나 기억에 남는 팁은 편식을 극복하는 데에는 '요리활동'이 최고라는 것!

특히 저녁 준비 시간에 아이를 식재료 씻는 과정부터 함께 참여시키는 것이 아주 효과적이라고 하셨어요.

엄마도 혼자 분주하지 않고 아이와 함께 요리를 하면 더 즐겁고, 아이도 스스로 음식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된다고요.

그중에서도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건 쌀 씻기!

“내가 씻은 쌀로 만든 밥이야!”라고 스스로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

그 순간이 아이에게는 특별한 기억이 되고, 자연스럽게 식사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되는 계기가 된다고 합니다

이론 강의가 끝난 후에는 실습 시간으로 이어졌습니다.

오늘 실습에 사용된 재료들로는 볶은 참깨, 아기용 간장, 아기용 소금, 아가베 시럽, 아보카도 오일, 시판 아기된장 등이 있었고,

조리대 한편에는 시식용 음식도 준비되어 있었어요.

강사님은 아기용 조미료와 식재료 활용법에 대해서도 아주 구체적인 팁을 알려주셨어요.

우선, 아기 음식에 간은 최대한 늦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소금이나 간장 대신, 채소에서 나오는 천연 나트륨을 활용한 '채소 육수'를 기본으로 사용하면 짠맛 걱정 없이 감칠맛을 낼 수 있어요.

아기용 간장은 단순히 아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쓸 수 있는 건강한 맛간장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만들 때는 양조간장을 기본으로, 아가베시럽이나 메이플시럽을 함께 넣어 달큰한 맛을 살리는 것이 포인트!

이렇게 만든 간장은 간장의 짠맛을 줄인 저염 간장이라 아이 요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리에 두루 사용할 수 있어요.

아기용 소금은 천일염을 5분 정도 볶아서 냉장 보관하면 한 달까지 사용할 수 있고,

또한 시판 고추장에 고구마를 섞으면 아기용 고추장이 되는데요,

이 역시 맵지 않고 달큰하게 조절할 수 있어서 초기 고형식을 넘어선 아기들에게 활용하기 좋습니다.

단, 이 모든 아기용 조미료는 냉장보관 기준 2주 이내 사용이 원칙이라고 해요.

따라서 소량씩 만들어 신선하게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참고로 꿀을 써야 할 상황이라면, 사과배 퓨레를 대체재로 활용하면 좋다고 해요. 단맛을 자연스럽게 줄 수 있으면서도 아기에게 더 안전하니까요.

이유식 시연에 앞서 참석자들에게 시식접시를 하나씩 나눠주셨습니다.

시식 시간에는 준비된 음식들을 직접 먹어볼 수 있었는데요, 처음 먹어본 건 ‘적근대’였습니다.

씹었을 때 짠맛과 쌉싸름한 맛이 동시에 느껴졌는데, 적근대는 원래 짠 채소라서 채소 육수에 활용하면 좋다고 해요.

오늘 강사님이 시연할 이유식은 아기용 된장, 율란, 닭고기 브로콜리 볶음 국수입니다.

출처: 과천시육아종합지원센터

먼저 아기용 된장은 시판 제품에 단호박과 쌀가루를 섞으면 짠맛은 줄고 단맛은 더해져 아이들이 좋아하는 맛으로 바뀐다고 해요.

이 된장으로 된장국, 된장찌개, 나물무침 등 다양한 메뉴에 활용할 수 있어요.

두 번째 시연 메뉴는 ‘율란’.

밤을 익혀 으깬 뒤 부드럽게 만든 이유식인데요, 직접 삶은 생밤이 이상적이지만 시판 깐밤이나 맛밤을 활용해도 괜찮다고 해요.

중요한 건 원물 맛을 꼭 먼저 확인하는 것!

체에 거른 삶은 밤 가루를 한입 크기로 덜어 동글동글 밤 모양으로 뭉칩니다.

강사님 혼자 시연하는 것이 아닌 내가 직접 참여하는 수업이라 이해도 쏙쏙 되고 아주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밤 모양으로 빚은 후 깨를 묻히면 율란 완성!

간단하지만 깊은 맛이 느껴져, 아기뿐 아니라 어른이 먹어도 정말 좋은 간식이었습니다!

세 번째 메뉴로 닭고기 브로콜리 볶음 국수!

강사님이 닭고기를 볶는 동안 한 참석자분께서 브로콜리를 잘게 다져주셨어요.

닭고기와 브로콜리를 함께 볶고, 삶은 쌀국수와 아기용 간장을 넣어 다같이 볶습니다.

계란은 프라이팬 한 켠에서 따로 익힌 후 나머지 재료들과 섞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아이를 위한 영양만점

닭고기 브로콜리 볶음 쌀국수 완성!!

다같이 시식을 해보았는데 정말 너무너무 맛있더라구요!

다들 입맛에 맞았는지 더 달라고해서 또 먹었습니다.

만드는 방법도 생각보다 너무 간단하고 쉬워서 집에 가서 바로 아이에게 해주고싶은 요리에요.

무엇보다도 오늘 교육에서 얻은 가장 큰 메시지는 이것이었습니다.

“이유식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마라톤이다.

아이만을 위한 좋은 식재료가 아니라, 나 자신도 함께 누려야 한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즐겁게 이유식을 먹는다.”

완벽한 이유식을 만드는 것보다, 내가 여유롭고 행복한 마음으로 아이의 식사시간을 함께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

매일 이유식 만드는 일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쉽지 않지만, 오늘 수업을 통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과천시육아종합지원센터의 알찬 부모교육, 강력 추천합니다!

한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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