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과 소리로 느끼는 도자기, 광주 경기도자박물관
[최주호 기자]
2024년 12월 연말을 맞이해서 가족들과 함께
방문할 곳이 없는지 찾고 계신 분들이 많을텐데요.
오늘은 경기도 기회기자단으로 연말에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을
한 곳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연말에는 마무리하는 개념으로
다양한 전시가 열리게 되는데,
오늘은 경기도 광주시로 다녀왔답니다.
경기도 광주시 경기도자박물관에서 진행되고 있었던
기획전시, “도자기와 닿다, 도자기 와닿다” 살펴볼까요?
‘경기도자박물관’은
경기도 곤지암읍에 만들어져 있는 박물관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도자기 문화에 대해 알리고,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도자기와 관련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어
운영되고 있는 공간인데요.
특히 박물관 앞의 공터 등
다양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명소도 함께 조성되어 있어서
날씨가 좋은 봄, 가을철에는
경기도민 및 타 지역 관광객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는 곳이랍니다.
오늘은 경기도자박물관에서
내년 3월 30일까지 진행 예정인
기획전시를 관람하러 방문해 보았답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했던
경기도자박물관에서는 기획전시가 진행 중이었어요.
기획전시의 이름은
“도자기와 닿다, 도자기 와닿다”라는 전시로,
2024 경기도자박물관에서 진행하는
‘무장애 기획전’이라고 합니다.
어떤 전시인지 그럼 본격적으로
한 번 살펴보도록 할까요?
전시가 시작되는 입구에는
전시가 기획된 배경에 대해서 적혀있었는데요.
이번 무장애 기획전시를 통해
“모든 관람객이 차별 없이 향유할 수 있는 무장애
(Barrier-Free)전시를 개최했다고” 하더라구요.
상설전의 일부 주제를 무장애 버전으로 재구성하여
시각에 의존하여 관람할 수 있었던
도자유물을 촉각. 청각. 후각 등 확장된 감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로 기획하였다고 합니다.
감각의 확장은 감상의 확장을 의미하며,
시각이라는 제한된 감각이 아닌 다양한 감각으로
도자기를 경험할 수 있다면,
‘도자기에 닿는’ 행위를 통해 비로소 ‘도자기가 와닿는’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쓰여있었답니다.
왜 기획전시의 이름이 그렇게 지어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죠.
전시는 총 3가지 파트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그중 ‘형태. 기능’이라는 공간에서는 도자기라는
‘형태에 향을 담아’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도자유물이 지닌 고유한 형태를
향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되어 있더라구요.
공간과 시간 속의 향으로 인식된 기억은
인간의 기억 중 가장 오래 지속되는데
이 점을 통해 진행되는 전시였습니다.
실제로 전시되어 있는 도자기는
눈으로만 구경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코로 향을 맡으면 도자기만의
특별한 향이 나도록 되어 있었는데
지금까지의 다른 전시들과 다르게
직접 전시물을 만지고 코로 향을 맡으며 체험할 수 있는
전시가 무척 특이하더라구요.
신석기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도자기는
발전을 거듭해 왔는데,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어오던 도자기에 향을 입혀서
그릇에 담긴 향을 통해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을지
상상해 볼 수 있도록 전시가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어디에선가 맡아본 익숙한 향들이
도자기를 더 친숙하게 만들고 있을 것이라는
전시 기획의도와 맡게 도자기에서는
그 기능에 맡는 다양한 향이 나서 그 기능을 향을 통해
추측해 볼 수도 있었답니다.
그리고 ‘제작과정’ 공간에서는 도자기와 관련된
‘소리’를 느낄 수 있는 전시가 있었는데요.
가마터에서 나온 도자기 유물들을 직접 만져보고
비교하면서 도자기가 만들어지던
당시의 이야기를 겪어 볼 수 있었을 뿐 아니라,
가마에서 나는 소리를 직접 전시 현장에서
들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소성이 막 끝난 도자기 표면에서
유약이 식으면서 만들어내는 소리,
유약에 금이 가는 소리를
실제로 380도 가마를 연 후에 녹음했다고 하더라구요.
이 작품을 구상한 작가는
도자 제작 과정에서 간과했던
이 소리의 의미에 주목하여 부드러움에서 딱딱함으로,
유연성에서 고정성으로 변화하는 물질의 특성이
변형되는 순간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이번 전시에서는 코로, 소리로, 그리고 촉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요.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예술을 누릴 수 없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전시라고 생각해서
정말 뜻깊게 여겨지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이러한 작품들의 모든 면모를
직접 눈으로 보고 코로 맡아보고 귀로 들을 수 있는
현실에 정말 감사하게 되었답니다.
마지막에 나오기 전에는 맡았던 향 중에 가장 좋은 향을
시향지에 뿌려주시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시향지에 뿌려주시는 향 덕분에
전시장에서 나와서도
전시의 기억이 더 오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연말을 맞이하여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면 좋을 것 같은
뜻깊은 기획전시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연말연시 가족들과 소중한 사람들과
이런 예술활동도 하면서
더 풍요로운 한 해 마무리를 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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