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이 짙은 순천 조계산의 사찰 송광사
녹음이 짙은 조계산의 사찰
순천 송광사
주소 : 전남 순천시 송광면 송광사안길 100
전화번호 : 061-755-0107
입장료 : 무료
순천에는 송광사, 선암사와 같이 유명한 사찰이 많아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곤 하는데요, 얼마전에는 '무소유'의 법정스님이 계셨던 절인 송광사에 다녀왔습니다.
여름이 찾아오며 사찰 전체가 녹음이 짙어졌는데 나무 그늘을 따라 천천히 거닐기 딱이었습니다.
입장료 및 출입시간
송광사의 주차공간은 무척 넉넉하였으며 무료주차라 부담이 없었습니다.
또한 2023년 5월4일부터 국가지정 문화재가 있는 전국 65개 사찰이 무료입장으로 전환되어 별도의 결제없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사찰 출입시간은 4-10월은 8시부터 18시까지로 넉넉하였으며 자연공원법 시행령 제26조에 의거하여 반려동물의 출입은 제한하고 있습니다.
송광사의 역사
조계산 북서쪽 자락에 자리 잡은 송광사는 우리나라 삼보사찰의 하나인 승보종찰의 근본도량으로서, 한국불교와 역사를 함께해온 유서 깊은 고찰입니다.
송광사는 신라 말 혜린선사에 의해 창건되어 송광산 길상사라고 하였습니다.
고려 중기의 고승 보조국사 지눌스님이 9년 동안의 중창불사를 통해 절의 규모를 확장하고, 정혜결사를 통하여 한국 불교의 새로운 전통을 확립한 근본도량으로 참선을 중요시하는 선종사찰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보조국사 지눌을 포함해 16분의 국사가 주석했던 선종사찰로 날까지도 승보종찰로 불리는 한국의 대표적 선종사찰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유재란 및 임인년(변종 8년 : 1842년)의 대화재, 6.25사변 등 숱한 재난을 겪었으나 8차례의 대규모 중창불사로 지금의 위용을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송광사는 한국에서 가장 많은 불교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는 사찰로 목조삼존불감(국보 42호), 고려고종제서(국보 43호), 국사전(국보 56호), 금동요령(보물 179호), 하사당(보물 263호) 소조사천왕상(보물 1467호)등을 비롯해 총 8천여점의 불교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송광사는 규모가 매우 큰 사찰이기 때문에 위의 안내도를 참고하여 둘러보았습니다.
송광사는 유네스코 순천 생물권 보전지역에 속한다고 합니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이란 1971년 설립된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계획(MAB)에 따라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의 모색을 목적으로 하는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대상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육상, 연안 또는 해양 생태계 지역을 말합니다.
법정스님이 자주 걸으셨던 무소유길을 따라 걷다보면 불일암에 다다른다고 합니다.
삼나무, 편백나무, 상수리나무 등 여러 나무가 우거져 있어 시원했으며 옆으로는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무소유길은 왕복 1시간20분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대웅전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측백나무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느끼며 치유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연못에 형형색색의 연등이 장식되어 있었는데 그 자태가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45도로 기울어져 있는 소나무가 신기해 찍어보았습니다.
포토존으로 유명한 돌다리도 건너보았습니다.
사찰 경내가 고즈넉하니 평화로워 심신의 안정을 얻고 싶을 때 방문하기 좋을 것 같았습니다.
주차장에서부터 천천히 20분가량 걸으니 대웅전에 다다랐습니다. 건물이 무척 웅장하고 아름다워 감탄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곳곳에 피어있던 분홍빛 낮달맞이꽃과 작약은 절의 분위기를 더욱 화사하게 해주었습니다.
한쪽에는 여러 사람의 소원이 적힌 연등도 걸려있었답니다.
대웅전 건너편으로 '종고루'가 보였는데요, 종과 북을 통해 법회를 알린다고 합니다.
송광사 3대 명물 중 하나인 '비사리구시'도 볼 수 있었습니다. 비사리구시는 18세기 후반 느티나무로 만든 대형 용기로 절에 큰 행사가 있을 때 밥을 짓는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그 용량이 무려 2,600리터에 달한다고 하네요!!
알록달록한 연등과 진한 분홍색의 작약꽃이 아름다운 사찰입니다.
다시 측백나무 숲을 지나 주차장으로 향해봅니다.
내려가는 길에 연잎으로 만든 아이스크림도 사먹었는데 향도 좋고 절과도 잘 어울렸습니다.
송광사 천자암의 쌍향수도 유명한데 대웅전에서 천자암까지 걸어가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천자암을 목적지로 두고 운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최근 국가유산청 출범 이후 첫 국보 지정을 발표하였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송광사의 '영산회상도'와 '팔상도'라고 합니다.
이와같이 송광사에는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문화재와 볼거리가 많고 경내도 무척 아름답기 때문에 한번쯤 들려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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