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월동과 동인천에는

‘가천 길병원’이 있습니다.

병원과 가천대학교,

‘가천재단’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가천대 이길여 총장

동인천에서 ‘이길여 산부인과’

당시 열악한 의료환경 속에서

임산부들을 돌보았는데요.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

올해 6월 새 단장으로 재개관 한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

이길여 산부인과의 시작이자,

현재는 무료입장 기념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

운영시간

화 ~ 금 09:00 ~ 17:00

휴게시간: 12:00 ~ 13:00

월요일 정기휴무

누구나 무료입장 가능한 이곳은

총 8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초기 산부인과의 모습을

보다 사실적으로 재현하고 있는데요.

산부인과의 과거 모습을 처음 보았던 저는

재현된 모습이 신기하게 다가왔습니다.

또한 열악한 의료 환경에서

산부인과를 시작한 이길여 총장의

의료인으로서의 다짐이

엿보이기도 했는데요.

1층에 전시된 재현 장면 중

산부인과에 줄을 선 임산부와 보호자들이

음식을 가져온 모습에 눈길이 갔습니다.

당시 이길여 산부인과는 ‘보증금 없는 병원’으로,

임산부를 받는 데 있어 보증금을 받지 않았고

수술비를 음식으로 내는 환자도 있었다고 합니다.

산부인과 청진 당시 이길여 의사는

청진기를 가슴에 품고 있었다고 합니다.

청진기가 쇠 재질이어서 몸에 닿으면 차가운데,

임산부의 몸에 닿았을 때 차가우니

그에 대한 배려였다고 합니다.

또한 이길여 산부인과에서

사용한 초음파기기는

당시 한국에 오직 4대만 수입되었고,

가격은 4,000만 원,

현재 약 8-9억의 값어치라고 합니다.

진짜 어린아이가 서 있나 싶었던

엘리베이터 앞의 장면입니다.

당시 호텔이 아니고서야

보기 힘들었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었던 것인데요.

임산부의 경우 계단을 오르기 힘들기에,

이에 대한 배려로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고 합니다.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1960년대 동인천의 사진 등

인천의 과거 사진을 볼 수 있었습니다.

2층에는 수술실과 분만대기실,

입원실이 재현되어 있었습니다.

수술실이 재현된 공간에서는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

더욱 실감 나곤 했습니다.

특히 이길여 의사는 임산부를 일으킬 때

직접 몸으로 안아 일으켰다고 하는데요.

이는 위로와 친밀감의 뜻도 있지만,

환자가 안겨오는 힘에 따라

진찰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3층은 포토존과 홀로그램 영상 등

다양한 미디어가 함께하는

복합체험 공간입니다.

또한 이곳은 동인천 길병원과

연결되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기념관에는 4층이 따로 없으며 5층에서는

이길여 총장의 박애, 봉사, 애국의 정신

느낄 수 있습니다.

한창 공부할 나이에

6.25전쟁 중이었던 그 상황에서

전쟁 중에도 방공호 안에서 공부했고,

그러한 노력 끝에

서울대 의대에 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무의도 의료봉사

의료 취약 지역에 병원을 설립하며

더욱 의료 평등을 위해 힘썼습니다.

기억에 남는 일화는

1989년 중앙 길병원에서 태어난 네쌍둥이로,

부모님의 어려운 사정을 알았던

이길여 총장은 진료비를 면제해 주었고

아이들의 대학 학비까지 약속하였습니다.

이후 네쌍둥이는 간호학과에 진학해

길병원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는 일화인데요.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6층 한켠에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가득 담은 창작물도 많이 있었는데요.

환자들에 대한 애정이

어머니와의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층편하게 영상물을 관람하는 공간으로,

관람객을 위한 빈백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마지막 8층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공간으로

의사 가운 입고 청진하기,

손 씻기 체험 등이 가능합니다.

직접 의사 가운을 입고

누워있는 환자를 진찰하는 체험

해볼 수 있습니다.

30초 이상 손 씻기를 습관화하고자

형광 로션을 바르고

비누로 손을 씻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이길여 총장은 어린 시절 유독

바람개비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바람개비는 특히

거센 바람이 불 때

더욱 힘차게 돌아가는데요.

바람에 돌아가는 바람개비의 모습은

인생에서 큰 바람이 휘몰아쳤을 때

그것을 피하려고 안간힘쓰는 게 아니라,

바람을 하나의 기회이자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다짐 같아 보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길여 총장은 6.25전쟁을 겪고

한국의 의료체계가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어려울 때 산부인과 의사를 시작하였습니다.

대부분 형편도 좋지 않아서

환자로부터 큰돈을 벌 수 없었음에도

그들을 위해 의료장비와 헌신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번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에서는

이길여 총장의 기업가적 면모가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서 돕고 살폈던

한 의사의 생을 돌아보며

그의 노고와 헌신을 배워갈 수 있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의미 있는

관람과 체험을 할 수 있는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에

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가천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

※ 본 게시글은 제12기 인천시 SNS 서포터즈 하가은 님이 작성하였습니다.


{"title":"인천 아이와 가볼만한곳! 과거 산부인과의 역사를 알아보다, 어린이 의사 체험까지! 이길여 산부인과 기념관","source":"https://blog.naver.com/incheontogi/223620011056","blogName":"인천광역시..","blogId":"incheontogi","domainIdOrBlogId":"incheontogi","nicknameOrBlogId":"인천시","logNo":223620011056,"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