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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일 전
대전에서 듣는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 특강
빅데이터 전문가이자 '마인드 마이너'로 불리는 송길영 작가는 '서울러'라는 소속감과 구별 짓는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 산다는 연대감보다는 서울에 산다는 자부심이 크게 자리하고 있는 요즘, 자신이 사는 지역에 대한 '로컬프라이드'를 느끼는 것이 삶의 즐거움이라고도 합니다.
'노잼도시' 에서 벗어나 가보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대전은 문화적 혜택 또한 풍부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12월 10일 대전 동구청에서 주최하는 평생학숲 명사특강에 다녀왔습니다. 11월 5일 이금희 아나운서 강연에 이어 프로파일러 전문가 권일용님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프로파일러 전문가라는 타이틀 앞에 '범죄도시4' 영화에 출연하여 '천만배우'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리는 권일용님의 유익한 알쓸신잡 강연을 다녀왔습니다.
대전에는 5개구인 서구, 중구, 동구, 유성구, 대덕구가 있습니다. 그 중 동구청 건물은 디자인이 독특합니다. 워낙 규모가 크다 보니 보건소, 의회 및 평생학습과 등이 한 건물에 위치하고 있어 동선은 편리해보입니다만, 주차가 어려우니 강연을 들으러 오실 때에는 주차에 신경을 쓰시길 바랍니다.
동구청 12층에 있는 대강당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 ‘방송인 권일용님의 특강 가는 길’이라는 안내를 따라가 봅니다. 대강당 규모가 커서 많은 인원이 참석할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강연 시작 전에 기념사진 촬영이 먼저 있었습니다. 대전에서도 권일용님의 팬분들이 많아 자리를 거의 가득 메웠습니다.
프로파일러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마음치유 및 소통에 관한 강연도 해주셨습니다. 또한 일상을 위협하는 범죄유형과 예방법에 대해서도 재미나게 말씀해 주셔서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순경 공채로 경찰을 시작하였고 범죄학 박사이면서, 프로파일러 일인자로서 유명해져 최근에는 방송 출연과 함께 강연도 하고 있습니다. 경찰 현직 당시에 몸에 무리가 많이 가서 일을 그만두고 살도 빼고 잠도 잘 자서 많이 건강해 졌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범죄 관련 일을 많이 하다 보면 긴장이 심해서 힘들 것 같습니다. 방송 프로그램도 범죄 수사 분야 방송을 많이 해서 무서운 인상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부드럽고 밝은 모습이어서 반전미가 있었습니다.
강연의 주제는 크게 3가지인데요, 배려와 소통, 사이코패스, 성격장애에 관해서 친근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특히 개인 에피소드로 비유하며 설명할 때는 큰 공감과 함께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경찰 일을 그만두고 집에 있게 되면서 겪은 소통의 문제들을 유머러스하게 풀어주셨습니다. '집'이라는 곳이 가장 안전할 것 같지만 또 가장 위험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기 때문에 우리는 소통을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소통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자신이 인지하고 있는 영역 안에서만 이해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은 제대로 된 소통을 하지 않으면 서로 이해하는데 있어 문제가 생긴다고 합니다. 호리병 안의 그림을 보여주면서 설명해 주었습니다.
일상 범죄와 관련해서는 최근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보이스피싱, 스미싱 범죄 그리고 최근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딥페이크와 딥보이스 이용 범죄에 관한 사례입니다. 이 부분은 많은 분들이 알았으면 해서 다시 한 번 정리해 봅니다.
1. 쓰레기 무단 투기로 단속되어 과태료 부과 한다는 링크 발송
- 가짜 정부24 홈페이지 이동, 인증 요구로 개인정보 탈취하여 금융범죄에 이용
2. 차량에 주차위반 스티커 부착
- QR코드 확인 개인정보 탈취하여 금융범죄
3. K-패스 (매달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 이용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을 다음 달에 돌려받는 교통카드)를 사칭한 앱 등장. 또는 자신도 모르는 통신사 부가 서비스에 가입되어 1,100원이 매월 결제되는데 소액으로 피해자가 확인의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이용
강연이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하다는 질문을 해주셨는데요, 평소에 적극적인 관심과 행동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관심을 가지고 데이터를 축적하다 보면 사전에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서로 이웃 간에 또는 내가 사는 지역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산다면 범죄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친필 사인회 및 사진 촬영 시간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책에 사인을 받거나 사진 촬영을 하려고 긴 줄을 섰습니다. 적극적인 팬심이 있는 분들은 선물도 미리 준비해 오셨는데요, 좋아하는 분의 강연을 직접 듣고 만나서 호흡을 함께 했다는 것에 큰 즐거움을 느끼는 분위기였습니다.
아직도 서울로 가야 만나볼 수 있는 분들이나 문화적 혜택 들이 있지만 점점 더 대전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고 누릴 수 있는 문화적 환경 조성이 되어 '대전너'의 로컬프라이드를 만끽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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