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이 꽁꽁 얼어붙는 추위 속에서도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외치는 분들, 많으시죠?!

날씨가 더울 때는 물론 겨울철에도 얼음이 가득 담긴 찬 음료를 고집하게 된다면, 한 번쯤은 본인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찬 음료를 자주 마시면 위장관이 수축해 소화장애를 일으킬 뿐 아니라 고혈압, 빈혈 등 혈관 질환에도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얼죽아 마니아를 위한 건강 정보 함께 알아봐요!


얼죽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찬 음식을 많이 먹으면 배탈에 걸리기 쉽다.’는 말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찬 음식과 마찬가지로 찬 음료도 소화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찬 음료를 마시면 소화기관의 온도가 내려가고 위장관이 수축하면서 소화효소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소화되지 않은 음식이 소장에서 장시간 머무르면 방귀, 속이 더부룩한 복부팽만,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해요.

특히 추운 날씨에 차가운 음료를 급하게 마시면 혈액 순환을 방해해 손과 발이 차가워지는 수족냉증이 발생할 수도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얼죽아, 이런 분들은 피하세요!

똑같이 얼죽아를 외친다고 하더라도. 일반 사람들에 비해 조금 더 주의해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아래 질환들을 가진 분인데요. 어떠한 이유로 얼죽아를 피해야 하는지 그 이유도 살펴봅니다.

1. 역류성 식도염, 만성 위장염 환자

역류성 식도염이나 만성 위장염과 같은 질환을 앓고 계시다면 되도록 찬 음료를 멀리해야 합니다. 위 점막이 손상된 상태에서 찬 음료가 식도나 위에 자극을 주어 설사, 복통, 위장기능 저하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커피 속 카페인 성분이 위산 분비량을 늘려 역류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역류성 식도염 환자라면 더욱 아이스커피 등 찬 음료를 피하는 것이 좋아요.

2. 과민성장증후군 환자

과민성장증후군은 대장 벽 근육의 비정상적인 수축으로 긴장하거나 불안할 때 설사를 동반한 복부 경련, 변비, 구역질, 속이 더부룩한 느낌이 들게 됩니다. 과민성장증후군은 역류성 식도염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스나 불안감이 원인이 되는 질환인데요. 과민성장증후군이 있는 분이라면 카페인이나 술, 담배, 고지방 음식, 맵거나 찬 음료, 등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고혈압 환자

혈압은 일반적으로 기온이 1℃ 내려갈 때마다 수축기 혈압은 1.3mmHg, 이완기 혈압은 0.6mmHg 상승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 아침에는 혈관 수축이 활발해져 혈압이 오를 확률이 더욱 높아지는데요. 이때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같은 찬 음료를 마시면 고혈압 위험이 증가합니다. 커피 속 카페인은 심장을 빨리 뛰게 하고 신경과민, 불면증, 과한 이뇨작용 등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참고로 식약처의 카페인 하루 섭취 권고량은 성인 기준 400mg 이하입니다.


아이스 음료를 고집하는

또 다른 이유는?

나도 모르게 늘 차가운 음료만 고집한다면 스트레스가 많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매운 음식을 먹는 것과 마찬가지로 차가운 것을 먹으면 교감신경이 자극되어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데요. 과도한 스트레스로 교감신경이 활성화된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심장 박동이 상승하고 온몸의 근육이 긴장하면서 혈관이 수축되게 됩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얼음, 차가운 음료를 자주 마시는 분이라면 스트레스 관리에도 신경을 기울일 필요가 있어요.

또 얼음을 유독 즐긴다면 ‘철분 결핍성 빈혈’을 의심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미국 미네소타주립대 연구팀의 발표에 따르면 철분 결핍성 빈혈 환자 3명 중 2명(약 60.5%)이 얼음 중독 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얼음을 먹는 행위가 철분 결핍으로 인해 나타나는 혓바늘, 구강구조, 구내염 등의 증상을 호전시켜 주기 때문에 얼음을 찾는다고 해요. 연구 결과 빈혈 환자의 88%는 얼음을 반복적으로 섭취하는 냉섭취증을 앓고 있었으며, 철분을 보충하자 더 이상 얼음을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신의 의지로 차가운 음료를 멈추기 어렵다면 스트레스가 많지는 않은지, 철분 결핍성 빈혈이 있는지 등을 체크해 보실 것을 권합니다.


이 밖에도 아이스 음료에 들어간 얼음을 씹어 먹으면 치아에 금이 갈 위험도 있으므로 치아가 약하신 분들도 찬 음료 섭취 시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날씨가 무더운 날 마시는 차가운 커피도 더위를 물리치는 데는 좋지만, 이뇨 작용을 활발하게 해 수분 부족을 부추길 수 있으므로 여름철에도 냉음료를 과하게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해요.

평소 찬 음료를 많이 드시는 분이라면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하시어 조금씩 줄여나가고, 정 어렵다면 따뜻한 물 한 잔을 보충해 몸의 밸런스를 맞춰주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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