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홍성에는 출입문 앞은 방어성답게 외세의 침략을 막기 위한

둥근 옹성이 둘러쳐 있고 문루 중앙에는 조선 후기 흥선대원군이 내린 편액, '망화문'이 내걸렸습니다.

동학농민혁명과 항일의병을 거치면서 일제에 의해 크게 훼손된 홍주읍성의 북문,

망화문이 발굴 조사 20년 만에 원형에 가깝게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홍주라는 이름보다 홍성이라는 이름이 익숙한 지역이지만

홍주란 이름이 지역에서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행정구역을 유지하고 있던

홍주성은 오랜 시간을 거쳐서 복원을 하고 있습니다.

큰 규모의 도시가 있었던 곳에는 복원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국가적으로 지원을 통해 산업도시로 성장한 곳 외에는

그 지역만의 색을 가지고 관광도시로 조성을 해가고 있는데 홍성도 그런 도시 중에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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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청이 중심에 자리한 홍주읍성이 있는데 일부만 남아 있는 상태였습니다.

홍성군의 중심에 위치한 홍성 홍주읍성은 조선시대 홍주목을 방어하던 읍성으로

홍성읍 오관리에 위치한 성(珹)이었습니다.

고려 성종 14년에 운주라 하였고

고려 공민왕 때는 홍주목(洪州牧)으로 5년 만에 승격하기도 했던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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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에 의해 개방이 된 강화도조약이 일어나기 6년 전인

1870년 한응필에 의해 대대적으로 개축되었는데

성의 둘레는 4856척(약 1.5㎞), 높이 11척(약 3.3m)이고 4개의 문이 있었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당시에 홍주목의 36동에 이르렀던 관아 건물이

일제에 의해 훼손되어 조양문, 홍주아문, 안회당, 여하정만 남아있습니다.​

홍성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역사적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문으로

역사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홍주읍성은 동문인 조양문에 이어 남문인 홍화문,

북문인 망화문까지 사대문 가운데 3곳의 옛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

복원된 문으로 걸어서 올라가 봅니다.

역사적인 흔적을 복원하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작업입니다.

홍성군에 대해 글을 쓰기 시작한 것도 10여 년에 가까운데

더디지만 역사의 복원을 꾸준히 이루어져 왔습니다.

아직 복원이 이뤄지지 않은 서문인 경의문의 경우 문루터에 자리 잡은

홍주초가 이전하는 대로 복원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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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읍성은 1906년 민종식을 중심으로 홍주성 전투를 벌이는 등

치열한 항일투쟁으로 전국적인 의병 봉기의 도화선이 된 곳입니다.

읍성의 문루에 올라서서 홍성군의 시내를 내려다봅니다.

북문 동측 성벽은 고려 시대 토성이 조선 시대 석성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성벽이라고 합니다. ​

천년이란 긴 세월을 한결같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을 지켜오며

역사를 품에 안고 있는 내포의 큰 고을인 홍주를 돌아보는 길인

홍주성 천년여행길은 홍성의 매력을 만나볼 수 있는 여행길입니다.

홍주의 중심지였으며 문화와 행정, 경제의 중심이었던

홍주읍성이 완성된 모습은 2032년이 되어야 할 듯합니다.

아주 멀리 있는 것 같지만 생각보다 시간은 빠르게 지나갑니다.

복원된 홍성의 문루에서 가볍게 쉬어보며 역사기행을 마무리해 보며

홍성의 12월 여행도 이렇게 즐겁게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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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을 여행하는 분들이라면 먹거리와 볼거리,

역사적인 공간을 돌아볼 수 있는 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고려 시대부터 조선시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는 홍주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고스란히 간직한

홍주성길, 근, 현대를 넘나드는 추억의 골목길로 연계해서 가볍게 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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