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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일 전
세종 가을 가볼만한 곳, 세종 홍판서댁에서 열린 김도영 작가 展(서성진 기자)
바람이 쉬어가고 자연이 들어오는
사람의 꿈이 담긴 한옥은
또 하나의 작은 우주,
사람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한옥에 바람처럼 아니 온 듯 다녀가소서
작가 김도영
지난 10월 22일(화)부터 27일(일)까지 국가 문화유산인 세종 홍판서댁에서 한국화가 김도영의 전시 '한 걸음마다 하나의 풍경 |||'이 진행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전시 마지막 날에야 이 소식을 접하게 되어 서둘러 다녀오게 되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이 전시에 다녀오실 수 있도록 미리 알려드렸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 세종 홍판서댁과 김도영 작가의 전시를 소개하니 사진으로나마 관람하시며 힐링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1984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세종 홍판서댁은 조선시대 중부지방의 전형적인 양반주택으로 무려 1866년에 지어진 가옥입니다. 저는 부강면을 지나다 한번 들렀던 적이 있는 곳인데, 이날은 전시가 열리는 만큼 평소와는 사뭇 다른 들뜨고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김도영 작가는 한옥과 한글을 주제로 하여 전통을 현대적으로 변용하는 작업을 선보였습니다. 작가의 붓을 통해 재현된 홍판서댁은 평면적인 소재를 넘어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어 한옥의 미적 가치와 사상을 시각적으로 재해석되었습니다.
또한 김도영 작가가 한국화, 설치 미술,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옥과 작품, 그리고 관람객 간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며 현대 미술의 동시대성과 깊은 연결을 제시하고자 하였다는 설명을 보니 이 아름다운 한옥에서 열리는 한글 전시가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곳곳에는 눈을 뗄 수 없이 아름다운 작품으로 가득했습니다.
세종 홍판서댁의 공간은 고택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작품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고, 전시장에서 존재감을 빛내고 있는 예술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작품을 통해 느낀 한옥의 미적 가치와 그 안에 담긴 사상은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우리나라 고유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세종 홍판서댁은 그 아름다움의 깊이가 더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물과 향나무, 그리고 다양한 식물과 전통 소품이 어우러져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잘 보존된 고택에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한국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전시로 인해 우물을 덮어두고, 작가의 작품과 전시 안내문이 놓여 있지만 평소에는 우물을 긷는 체험도 해볼 수 있어 실제로 우물을 보지 못했던 아이들에게는 신기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세종 홍판서댁 내부에서는 '한옥한글' 탁본 체험이 진행되기도 했답니다.
오래된 국가 문화유산의 경우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내부 관람이 금지된 경우가 많은데, 세종 홍판서댁은 문화관광해설사의 동행 아래 고택 내부 곳곳을 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먼 발치에서 관람하기만 하는 집이 아니라 사람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이라 그런지 더욱 온기가 느껴졌습니다.
세종 홍판서댁에는 2개의 부엌이 있는데, 부엌 2에 설치된 한옥한글모빌 '바람이 전하는 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 부엌에서 빛을 받으며 바람에 흔들리는 우리나라 한글은 무척이나 아름다웠습니다.
또한 홍판서댁에는 문화관광해설사가 상주하고 있어 관람객들이 전문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상세한 설명을 통해 홍판서댁의 역사적 의미와 건축적 특성을 이해할 수 있답니다. 평소 한옥을 좋아해서 자주 다녀봤지만, 역시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보니 새롭게 보이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은 약 30분간 진행되는데요. 세종 홍판서댁 안채의 상량문에 기록된 '崇禎紀元後四 丙寅二月二十四日申時上樑'이라는 문구를 통해 어떻게 이 가옥이 1866년에 지어졌는다는 걸 알 수 있는지 알려주기도 하고, 손전등을 비추어 실제 상량문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온돌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게 설명해주니 아이와 방문하신다면 해설을 들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관람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마당에는 자그마한 화장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세종 홍판서댁에 방문하신다면 세월을 그대로 간직한 고택의 마루에 앉아보기도 하고, 도시에서 살면서 더욱 보기 힘들어진 장독대를 보며 천천히 마당을 거닐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세종 홍판서댁 앞에는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만, 진입로가 좁은 편이고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니 서행하여 안전운전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이곳은 부강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기차를 타고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KTX가 정차하지 않는 역이라 서울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출발하면 약 1시간 40분이 소요되는데요. 이색적인 기차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부강역에서 하차하여 세종 홍판서댁에 들러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김도영 작가의 전시 '한 걸음마다 하나의 풍경 |||'은 단순한 미술 전시가 아닌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적 감각이 만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전시였습니다. 비록 이번 전시는 10월 27일(일)에 막을 내렸지만, 세종시 곳곳에서는 가을을 맞이하여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세종 홍판서댁
운영시간 : 10:00~17:00
입장료 및 주차 : 무료
문의 : 044-300-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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