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가볼만한 곳 - 용안동헌과 용안향교
익산 가볼만한 곳
용안동헌과 용안향교
용이 편안하게 누워있는 형상이라는
익산시 용안면(龍安面) 용안향교에 왔습니다.
용안(龍安)이라는 지명은
아주 오래전부터 등장했다는데요,
고려 시대인 1321년 함열현에 있던
도내산은소(道乃山銀所)가
용안현으로 독립했다는 기록부터입니다.
그전에는 칠성군(七星郡 통일신라시대),
창산소(倉山所 고려시대)라고 불렀는데요,
지도에서 용안면을 바라보니
딱 이해가 되는 지명입니다.
지도에서 보면 용안면 한가운데
금강 주변 용두산(61.4m)에서 시작해
용안 향교 뒷산 무학산(100.2m)을 거쳐
신북천 물길이 가로막은 곳까지
함라산 방향으로 일자로 늘어선
산맥을 볼 수 있는데요,
금강을 머리 방향으로 둔
영락없는 용의 형상이었습니다.
인공위성도 없고 드론도 없던 시절
평지에서 어떻게 용이 편안하게
누워있는 형상임을 알고
지명을 용안으로 하게 된 것이 궁금하기만 한데요,
신라 말 도선국사의 풍수지리설이
활짝 꽃피운 시기가 풍수지리로
수도를 정한 고려 시대부터이니
1321년 (고려 충숙왕 8년) 용안이라는 이름도
무학산이라는 풍수지리상 명당 터가
있는 곳이어서 붙여진 듯합니다.
익산 가볼만한 곳 용안 동헌입니다.
용안면 행정복지센터 바로 옆에 있는데요,
현재의 지방 관공서가 대부분 예로부터
동헌이나 관공서가 있던 자리를
물려받아지었으니 동헌의 위치는
제대로 맞는 것 같습니다.
일제강점기 관아 건물들이 대부분 멸실되고
그 자리에 주재소나 면사무소 등이
들어섰기에 용안 동헌도 당시 건물은 아닌데요,
철저한 고증을 거쳐 1980년대 복원했다고 합니다.
현감이 다스리는 동헌이 있을 정도로
조선 초기만 해도 용안면은
이웃 함열현과 더불어 상당히 큰 고을이었습니다.
함열현에 속했었지만, 용안 출신 백안부개가
원나라에 있으면서 본국에 공을 세워
1321년 용안현으로 승격되면서
함열현에서 독립했는데요,
동헌 뜨락 좌우에는 용안면을 다스렸던
현감들의 선정비가 쭉 도열해 있어
옛 영화가 그리운 곳입니다.
이제 용안동헌에서 나와
익산 가볼만한 곳 용안향교로 가는데요,
동헌 앞 주차장에 주차하고
싸목싸목 200m를 걸어가야 합니다.
향교 앞에도 주차장이 있지만,
무학 정원이라는 입간판이 걷게 만듭니다.
향교 못미처 하마비(大小人員皆下馬)가 있습니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하마비에서는
말에서 내리라는 뜻인데요.
향교뿐만 아니라 궁궐문, 종묘, 문묘 앞에는
하마비가 있습니다.
요즘은 차를 가지고 더 이상 들어가면
안 된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되겠습니다.
단청 기념비부터 현대식 향교 묘정비도 있습니다.
살짝 읽어보니 고려 말에 세워졌으며
수백 년간 선인들이 명륜당에서 경전을 펼쳐놓고
공맹지도를 근본 삼아
인륜도덕을 강설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익산 가볼만한 곳 용안향교를 위해
공을 세우신 분들의
공적비도 향교를 빛나게 합니다.
하나는 주차장 옆으로 난 문이 두 개 달리고
샛문이 좌우로 있는 삼문이 하나 있고
대성전 앞쪽으로 높다란 계단 위에
삼문이 있는데요,
정식으로 외삼문은 대성전 앞쪽이 되겠습니다.
용안향교 대성전과 내삼문입니다.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재자료 제86호로 지정되었는데요,
올해 5월 새롭게 바뀐 국가유산법에 의하면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 자료입니다.
용안향교는 익산에 있는
4개 향교 중 가장 오래된 향교입니다.
고려 시대 공양왕 때인 1391년 현재 위치에서
600m 떨어진 중신리에 처음 세웠고
조선시대 태종 16년인
1416년 현재 위치로 옮겼으며
임진왜란 때 불타버려 오랜 세월 폐허로
남아있던 것을 1898년 재건했다는데요,
1927년 화재로 대성전만 남게 되자,
거의 모든 부지를 용안 초등학교 부지로 제공하고
현재 대성전 부근만 남게 되었다고 합니다.
1927년 향교 내 건물이 대성전만 제외하고
모두 불타버렸으니 현재 명륜당과 전사제,
전교실, 강당 등은 비교적 최근에 복원한 듯합니다.
입구에 있던 1997년에 세운 연혁비를 보니
대성전은 노후화로 도·시비를 재원으로
완전 해체 중보수했고, 명륜당은 군 보조금과
자비를 들여 중보수하였으며
내삼문은 유교 협찬금으로
중보수, 전사제는 형적조차 없던 것을
도·시 보조금과 자비로 완공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충효 글자가 새겨진 암석과
명륜당 뒤쪽 은행나무도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1927년 화재 이전부터 있던
오랜 은행나무도 함께 불타버린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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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교 바깥으로 돌아 나오니
근엄한 외삼문이 보이는데요,
앞서 하마비에서 봤던 외삼문에는
좌우 기둥에 용안항교와 유도회 용안지부 명패가
붙어있던 것에 비하면 정식 외삼문에는
용안향교라는 간판은 보이지 않습니다.
용안면 어울림센터로 걸어 나옵니다.
교육복지문화서비스 공간으로
2021년 12월 개관했는데요,
다목적강당과 찜질방, 체력 단련실이 있고
외부에는 공연장과 휴게시설 등이 있습니다.
부지가 상당히 넓어 축제 등도 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뉴스를 검색해 보니 올해 4월
제3회 익산수박놀이축제가
용안 어울림센터에서 열렸다고 합니다.
익산 가볼만한 곳 익산 용안면은
전체 면적의 87%가 평야지대이지만,
용안향교와 용안동헌, 삼세오충열사 등 문화유산과
용안 생태습지공원 등 지방 정원을 넘어
국가 정원을 꿈꾸는 자연유산
그리고 XR 말 산업 체험관 등 즐길 거리도 있는데요,
용의 등에 앉아 학이 춤추는 무학산이 있는
용안면은 봄에는 화려한 벚꽃이 피어나고
가을에는 오색단풍으로 물들어가고
금강 따라 갈대숲으로 우거진
아름다운 마을이란 것을 알게 된
소중한 발걸음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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