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유일의 서핑 포인트로 알려진

‘만리포니아’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 1358


더운 날이 지나서 그런지 몰라도 유달리 바다의 하늘이 맑고 투명해 보인다. 가을이 되어 가을남자가 되었기 때문일까. 괜히 바다로 뛰어들어가서 아직도 창창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근거 없는 용기도 부쩍 드는 요즘이다. 서해안에서 서핑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지가 않은데 태안군에 자리한 만리포는 서핑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해안 유일의 서핑 포인트로 알려진 ‘만리포니아’로 불리는 만리포 해수욕장은 서퍼들에겐 이미 잘 알려진 해변이다. 서산과 태안 일대의 통 실한 게살과 비벼 먹으면 짭조름한 감칠맛이 몇 달은 생각나는 맛이 생각나는 요즘이다.

이곳이 만리포해변 혹은 해수욕장이다. 서해의 서핑성지라고도 불리는 곳인데 서울에서 접근하는 것이 더 빠른 곳이기도 하다. 지역을 뜻하는 로컬(local)과 경제를 의미하는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지역의 상품에 그 지역만이 가진 희소성과 특색을 담아내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여름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휴가를 보내기 위해 왔을까. 지금은 고요하기만 하고 곳곳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음식을 먹는 사람들만 간혹 눈에 뜨인다.

만리포는 조선 초기 중국 사신을 전송하며 '수중만리 무사항해'를 기원하면서 만리장벌로 불리던 데서 유래한 지명으로 해변 입구에 세워진 노래비와 상징 조형물 뒤로 펼쳐지는 낙조가 젊은 날의 아련한 기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만리포 바로 위는 천리포 해변이다. 만리포보다 규모가 작아 이름 붙여진 해변이다. 더 작은 곳으로 찾아 들어가면 천리포에서 약 1.5㎞ 떨어진 백리포 해변은 이름처럼 작고 아담하다.

물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때여서 그런지 저 끝의 바다까지 가려면 한참을 걸어서 나아가야 한다. 끝없이 밀려드는 파도가 단단한 모래사장에 포물선을 그리며 얇게 번지기도 하고 위를 살포시 채우기도 한다.

만리포에서 계속 올라가면 천리포해변, 백리포해변, 의항해변, 구름포해변까지 이어진다. 모두 태안의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태안과 같은 지역은 모래가 가장 중요한 자산이기도 하다. 모래가 이렇게 남아 있기에 사람들이 방문하고 끊임없이 교류할 수가 있다.

서핑을 할 수 있는 곳들이 여러 곳이 만리포에 자리하고 있다. 3면이 바다인 태안은 대한민국의 축소판처럼 보이기도 한다. 크게 편안한 곳에 모든 여행 콘셉트가 싹 다 모인 다채로운 여행지이다.

태안군은 지난해 문체부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로 선정됐다고 한다. 공식 등록된 해수욕장만 28개나 되고, 해안 형태가 리아스식이어서 해안선 길이가 559㎞나 되는 곳이다. 그렇게 산책하고 먹고 마시며 생각하고 가을여행하기에 좋은 여행지다.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충남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 1358

* 취재일 9월 26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지민이의 식객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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