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전
배움은 소풍이다! 광명학당 수학여행 다녀왔어요
배움에 나이가 따로 있을까요?
고운 단풍 물든 시월의 마지막 수요일 광명학당 늦깎이 학생들은 들뜬 마음으로 수원화성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답니다.
물론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 정조대왕에 대해 공부도 하였답니다.
조선 22대 왕이며 영조의 손자, 사도 세자의 아들로 우리에겐 드라마를 통해 이산이라는 이름으로도 친숙하답니다.
수원화성은 정조대왕이 만든 읍성으로 정조의 세 가지 꿈이 들어있는데 효도, 군사력, 정치랍니다.
뒤주 속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의 능을 수원으로 옮기면서 수원화성을 지었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이후 서울의 남쪽 방어기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넓게 성곽을 지었으며 왕권을 강화시키고자 수원화성을 지었다고 하네요.
늦깎이 학생들의 수학여행은 아주 특별하답니다.
평생학습 도시 광명에서 전국 최초로 한글을 배울 수 있는 학당으로 광명학당을 꼽을 수 있는데 뒤늦게 배움의 길을 걷는 대부분의 어르신들로 평생학습을 실천하고 계십니다.
먼저 화성행궁 관람을 하였고 각 반 별 미션이 있어 미션 수행을 하였답니다.
광명학당은 매화반, 난초반, 국화반, 대나무반이며 기초부터 단계별 학습을 한답니다.
매화반은 '집사청'에서 만세 포즈하고 사진 찍기인데 '집사청'은 관청에서 치르는 제사나 행사를 준비하는 집사들이 근무하는 건물로 정조 14년(1790)에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화성행궁에서의 미션을 하고 11시 30분부터 시작된 무예 24기 공연을 관람하게 되었답니다.
무예 24기는 수원시립공연단이 선보이며 광명학당 학생들은 조선시대 군사들의 전투 모습을 보며 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답니다.
화성행궁에서 나와 수원화성박물관을 관람하며 2차 미션을 수행하게 되었네요.
박물과 관람을 하며 아픈 다리도 쉬어 가며 미션도 수행하는 늦깎이 학생들, 배움은 끝이 없네요.
수원화성박물관에서는 정조대왕과 조선의 과학자라고도 할 수 있는 정약용 등 우리 선조들이 남긴 놀라운 유산을 보게 되었네요.
바로 '거중기'입니다.
단풍보다 더 고운 웃음으로 ‘거중기’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수학여행의 기분을 마음껏 즐기는 모습은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이 보이네요.
점심 식사 후 오후 일정으로 일월수목원 관람을 하였답니다.
해와 달이 함께하는 일월수목원에서 찻잔을 기울며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다리만 아프지 않으면 좋겠다는 늦깎이 학생들이지만 마음은 청춘이랍니다.
일월수목원 온실에서 한 바퀴 돌며 여러 선인장을 관람하고 사진으로 기록을 남깁니다.
앞으로 또 올 수 있을까?
높은 하늘은 마음까지 시원케 하네요.
드넓은 하늘을 바라보며 마음껏 꿈을 가지고 가을꽃으로 하늘하늘 수놓은 아스타국화는 수목원에서의 화려한 꽃으로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해는 서쪽에서 기웃거리고 광명학당 학생들은 서둘러 하루뿐인 수학여행이지만 역사에 대해 배우고 많은 추억을 만들어 모처럼 만에 환하게 웃으며 광명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답니다.
광명시에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 서비스가 있지만 늦깎이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배울 수 있는 평생학습의 광명학당이 있어 행복하다는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노년의 삶도 얼마든지 즐겁고 행복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노인일자리, 노인 돌봄 서비스 등 복지 정책이 쏟아져 나오지만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접근성, 노년의 다양한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 확충 등 100세 시대에 건강하게 지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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