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기 SNS 기자단 조윤희'

강주해바라기마을

-주소: 경남 함안군 강주4길 37

(지번. 법수면 강주리 455)

가끔 사람들은 꽃을 의인화해서 그리움도 표현하고 사랑도 표현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노래하곤 하지요.

그중에서도 해를 품은 꽃, 해바라기가 풍경이 되어 사람들의 걸음을 불러 모은 마을이 있어서 다녀왔는데 함께 가보실까요?

제12회 강주 해바라기 축제

-기간: 2024.06.22. (토) ~ 2024.07.07. (일)

-장소: 함안군 법수면 강주마을 일원

-요금: 2,000원

해바라기 축제가 있는 강주 마을을 다녀오려고 지인과 함께 해 맑은 날에 도착하면서 축제 전날인 25일에 도착했기 때문에

입장료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웬걸,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의아해서 여쭸더니 해바라기가 조기 개화하는 바람에 축제 기간을 앞당겼다는 거예요.

아~~~!!!

친정아버지의 고향인 법수면 강주리는 제가 어릴 때 몇 번을 찾아온 곳이지만 추억이랄 것도 없는 것이 강주리의 모습이 너무 바뀌었기 때문이지요.

낯선 곳. 그렇지만, 법수면 강주리는 꽃으로 가득한 꽃대궐이 되어 제게 새로운 추억을 담아내라고 하는 것 같아 꽃을 담아나가기 시작했네요.

일찍부터 왔던 사진작가들은 서로 좋은 자리를 선점해서 작품을 남기려고 열심히 셔터를 누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놀라도록 한 강주 마을은 해바라기로 완전히 노란 꽃 물결이었답니다.

바라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해바라기에게 어떤 매력이 있길래 궁벽한 마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일까요?

해바라기는 어떤 꽃인지 한 번 살펴볼까요?

해바라기야 해바라기야~

해바라기의 꽃말부터 알아볼까요?

해바라기는 '동경, 숭배, 기다림, 애모, 당신을 바라봅니다.'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는데 주로 해바라기의 외형에서 유래한 것 같은데

태양을 향해 해바라기가 항상 돌아가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게 아닌가 싶네요.

한창 사람들의 방문이 하늘을 치솟을 즈음, 강주리 해바라기의 인기를 잠시 주춤하게 하는 7월 장마가 꽃들을 덮어버리자

화려했던 땅 위의 태양들이 속수무책으로 기운을 잃고 말았지요.

예년보다 보름이나 앞선 조기 개화로 인해 축제 일정에도 혼동을 주었던 해바라기는 사람들의 변덕과는 상관없이

그저 자연의 흐름에 제 한 몸 맡기며 꽃을 피우다가 낙화할 뿐인데 많은 비로 인한 꽃의 상태가 좋지 않자

이번에는 축제 기간이지만 무료입장이라는 카드를 내걸었습니다.

꽃의 상태가 나쁘니까 무료입장이지 싶었는데 정작 다시 강주리에 와서 시선 안에 가득히 담긴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방문객들의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을 지경이었답니다.

과연 무엇이 이 작은 농촌 마을로 사람들을 끌어당길까 하는 생각이 끊임없이 이어지더군요.

식재 면적 약 3만 7,000m² 규모에다 쏟은 강주 마을 주민들의 노력이 그런 결과를 이끌어 낸 것이 아닐까 싶어질 만큼

구석구석에서 꽃이 되고 풍경이 되어 사람들의 입소문에 오르내렸기 때문일 것 같았네요.

우선 성공적인 축제를 위해 주민들이 힘을 모아 종자 파종 전에 비닐 멀칭 작업으로 잡초를 방지하고 수분을 유지하는 등

해바라기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작업을 한 덕에 누릴 수 있었던 것이지요.

또한 꽃을 관람하러 오는 관광객을 위해 축제 기간에는 먹거리 장터, 농산 특산물 직거래 장터, 마을 장터 등 부대 행사를 준비했으며

버스킹 행사 그리고 사진 촬영 이벤트 등을 고루 준비할 만큼 만전에 마을을 알리기 위한 작업들을 꼼꼼하게 세우고 운영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축제를 위해 해바라기 단지 내 토양에 적절한 비료 및 새로운 종자를 선택했으며 파종법을 통해 우수한 해바라기로 생장시켰으며

또한 조류 피해를 막기 위해 방조망 작업, 대나무 굴취 사업 등 조망권 확보를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고 하니

어떻게 사람들의 발길이 끊길 수가 있을까요?

보기 좋은 것은 점점 소문이 나서 제가 세 번째 방문을 했을 때에 두 번째 방문 때보다 더 많은 방문객을 보고야 말았지요.

주민들의 노력에 마치 화답이라도 하는 것처럼 해바라기는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꽃을 피우고 있었고요.


이색 박 터널

해바라기 축제가 펼쳐지고 있는 함안군의 대표 농산물로는 함안 수박, 가야 백자메론, 파프리카, 포도, 곶감, 연근 등이 있는데

해바라기도 이름을 추가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6월에 걸쳐 7월을 해를 가득 품은 채 개화를 하고 있으니 말이지요.

해바라기 마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 한곳을 꼽자면 이색 박 터널이라 해도 될 것 같았답니다.

뜨거운 햇살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만들어 주면서 사진 촬영을 하면 예쁜 초록 추억을 담아내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올해 이곳을 놓치셨다면 내년에 꼭 인생 샷을 남겨보시라 추천드립니다.


축제 기간 중 만난 공연팀...

엘 콘도르 파사의 유명한 멜로디가 연주되었던 남미 인디오들의 공연 부스 앞에서 전통의상을 입고 연주하는 모습 또한 감동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비록 공연하시는 분들의 음원은 아니지만 감상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링크를 올려 봅니다.

https://youtu.be/8kQZHYbZkLs?si=sBtsCUXYGbS7wFEl

두 번째 방문했을 때까지 여전히 무더운 날씨인데도 그분들의 의상은 화려한 새처럼 그리고 팬 플룻을 연주하고 계시더군요.

해바라기만큼이나 강렬했던 기억이라 연주를 들으면서 사진으로 담았는데

혹시 다음에라도 담을 수 있다면 연주하는 모습의 동영상을 담아 소장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백일홍아 백일홍아~

국화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꽃인 백일홍이 해바라기에 이어 함안 강주리의 야산을 뒤덮고 있다는 것은 축제에 오셨더라면

누구나 다 알겠지만 아직 오지 않은 분들은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조차 되지 않을 테죠.

눈으로 직접 봐야 그 규모에 꽃의 화려함을 알 수 있었을 텐데 말이지요.

다채로운 백일홍은 꽃의 색깔마다 꽃말이 조금씩 다르다는 걸 아세요?

주로 6~10월 사이에 개화하는 백일홍은 한 줄기에 한 개만 꽃이 피는데 약 5 ~ 15cm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지요.

백일 동안 붉게 피어난다고 해서 백일홍이라는 이름이 붙은 백일홍의 꽃말을 알아볼까요?

백일홍의 대표적인 꽃말은 '인연, 추억, 그리움'이랍니다.

색에 따른 꽃말은 아래와 같습니다.

•노란 백일홍: 그리움, 사랑하는 사람을 기억하겠습니다.

•흰 백일홍: 순결, 순수한 마음

•빨간 백일홍: 인연, 애정, 그리움

•주황색 백일홍: 헌신

•분홍 백일홍: 로맨틱한 사랑과 감사

믿기 힘든 말이지만 원래 백일홍은 길거리에 흔히 볼 수 있던 잡초였다고 해요.

지금 우리가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백일홍을 보기까지에는 많은 식물학자들의 노력이 있었다고 하지요.

독일의 식물학자 요한 고트프리드 진(1727~1759)이 발견하여 인도와 서양 화훼가들의 손을 거쳐 아름다운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하니 말이에요.

'당신의 영원한 사랑의 꽃'을 상징하는 백일홍의 풍성한 꽃잎과 아름다운 색상은

사랑과 열정을, 그리고 영원한 사랑의 기쁨과 믿음을 표현하는 데 사용되기도 하는 백일홍은 장식용으로 주로 사용되지만

일부 종류나 변종은 허브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백일홍을 음식으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답니다.

종에 따라 낮은 온도에도 잘 자라는 견고한 식물도 있으며, 씨앗을 통해 번식하는 백일홍은 화려한 꽃으로

다양한 환경에서 아름다움을 전달하는 식물로서 장식용 및 화원 식물로 자주 사용되는데 햇빛을 오래 받으면 아름다운 겹꽃을 피울 수 있다고 해요.

아무튼 아름다운 꽃들의 잔치에 몇 번을 와도 볼 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인사를 하니 들르지 않고는 베길 수가 있어야지요.


주민들의 많은 기대 속에 펼쳐진 제12회 함안 강주 해바라기 축제를 마친 마을은 축제와 함께

분주함과 소란스러운 분위기는 모두 사라졌을 테니 한적하게 마을을 둘러볼 수 있을까 하고 다시 들렀었는데,

늦게 만개한 해바라기와 함께 축제 뒤풀이라도 하는 양 여전히 사람들은 물밀듯이 찾아오고 있더군요.

작은 마을, 정말 벽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법수면 강주리가 이제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세뇌될 만큼 매년 눈부신 해바라기의 손짓을 꿈꿀 테지요. 2013년부터 마을 주변에 해바라기를 심고 꽃밭을 조성했던 그 정성에 보답하듯 지금도 강주리의 해바라기는 하늘을 향해 꿈을 꾸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많은 사랑으로 마을을 향한 주민들의 사랑과 정성을 둘러보러 오시기 바랍니다.

법수면 강주리 주민 어르신들께 감사의 마음 전하며 글을 맺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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