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는 국립세종도서관과 세종시립도서관 그리고 각 동마다 복컴 공공도서관과 공립작은도서관이 있어 세종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종시청에 안에 세종시민들을 위한 도서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세종시청 1층과 4층에는 누구나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특별한 도서관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바로 한글사랑 세종책문화센터입니다.

한글사랑 책문화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21년 책문화센터 구축 운영 공모사업'에 세종시가 선정되어 2022년 3월에 세종시청 4층에 문을 열었습니다.

세종시청 1층에 들어서면 왼쪽에 펼쳐진 책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보입니다. 세종실록에 기록된 '책을 읽는 것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유익하다'는 세종대왕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세종시청 1층 출판문화실

운영시간: 평일 10시~18시

휴관일: 토 일요일 및 공휴일

이용대상: 세종시민 누구나

이용서비스: 출판체험 프로그램

세종시청 1층에는 출판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출판문화실이 있습니다. 천장 한쪽을 가득 채운 훈민정음이 눈이 들어옵니다. 한글사랑 도시 세종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보입니다.

1층 출판문화실은 세종 때 궁중에서 편찬과 인쇄를 맡아 보던 관아인 '책방'을 본떴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4천여 권의 책이 보관되어 있는데, 대출은 되지 않고 자리에 앉아서 읽는 것은 가능합니다.

세종시 시민 출판물과 세종시 지역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세종시민들의 문화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출판을 할 때 사용하는 인디자인 등의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세종책문화센터에서는 시민 출판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2024년에는 인디자인을 활용한 책 만들기 프로그램도 진행을 했습니다.

책이 인쇄 제본되는 과정을 직접 보고 체험해볼 수도 있습니다. 출판에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해 1인 출판하는 법, 오디오북 만드는 법, 전자책 만드는 법 등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세종시청 4층 한글독서문화실

운영시간: 평일 10시~19시

휴관일: 토 일요일 및 공휴일

이용대상: 세종시민 누구나

이용방법: 무료 이용

1층 출판문화실을 둘러본 후 4층으로 올라왔습니다. 4층 한글독서문화실 문을 여는 순간 감탄이 먼저 나왔습니다. 4층부터 7층까지 탁 트인 공간이 주는 개방감과 높은 책장이 주는 조형미가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리고 정면에는 책을 읽고 있는 세종대왕이 눈에 들어옵니다.

세종은 누구보다 책을 사랑한 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신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지만 집현전의 젊은 신하들이 책을 읽고 학문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사가독서라 하여 책을 읽고 학문에 정진할 수 있게 휴가를 주었습니다. 도서관 한편에 사가독서제 추천도서가 진열되어 있네요.

한글사랑 책문화센터는 높은 원목 책장을 채운 15,000여 권의 책, 세종 동상과 일월오봉도, 천장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햇빛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공간이었습니다. 마치 현실에서 책들의 세상으로 시공간을 이동한 기분입니다. 단연 세종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백성들이 누구나 글을 읽을 수 있도록 한글을 창제하고, 누구보다 책을 사랑한 세종대왕이 있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K-문화의 글로벌화가 가능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도서관에 앉아 책을 읽으니 세종대왕과 함께 책을 읽는 기분이 듭니다.

한글사랑 책문화센터는 세종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이면서 가장 안락한 도서관이었습니다. 딱딱한 의자가 아니라 푹신한 소파라 편안한 자세로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동글동글한 소파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앉아보니 얼마나 편한지 도서관이란 걸 잊을 정도입니다.

소파에 앉아 책을 읽다가 메모를 하려니 소파 자리가 살짝 불편해 책상이 있는 자리로 옮겨봤습니다.

집중해서 책을 읽기에는 벽 쪽에 있는 1인석도 좋겠어요.

어린이 도서가 있는 코너는 신발을 벗고 올라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책꽂이 겸 전등이 나무를 형상화한 거라 나무 아래에서 책을 읽는 기분이 들 거 같아요.

강풀 작가의 <무빙>,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등 인기 도서들도 진열되어 있네요.

4층에 있는 도서는 대출이 가능합니다.

대출 권수: 5권 이내

대출 기간: 2주(1회 1주일 연장 가능)

대출방법: 안내데스트, 무인대출반납기

반납방법: 무인대출반납기 및 반납기

자료예약: 원하는 자료가 대출 중인 경우 1인 3권까지 예약 가능

한글사랑 세종책문화센터는 세종시 공공도서관 회원증으로 대출이 안 됩니다. 세종책문화센터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회원가입을 한 후 안내데스크에서 회원증을 발급 받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도서관 입구에 도서검색대와 책 소독기, 자동대출 반납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건물 6층에 도서관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있어 살짝 올라가 봤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도서관은 더 아름답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앉아서 책을 읽고 싶은 공간이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책도 읽고 세종시청 뒤로 이어지는 이응다리를 산책하면 몸도 마음도 좋은 기운으로 가득찰 것 같습니다. 2025년 새해 책읽기를 목표로 세우셨다면 세종에서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도서관 한글사랑 세종책문화센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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