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서포터즈 8기 김지영 -

서초문화재단 홈페이지를 둘러보다가 우연히 흥미로운 제목의 전시 소식을 발견했는데요. 바로 서리풀 휴(休) 갤러리의 <잠들어 있는 사물을 깨우는 몇 가지 방법>이라는 전시입니다.

관람 시간을 살펴보니 평일에는 밤 10시까지 오픈되어 있다고 해서 퇴근 길에 방문해 보았답니다. 늦은 시간까지 열려있으니 평일에도 전시를 볼 수 있어 좋더라고요.

지금부터 전시 관람 후기를 전해드릴게요.

서리풀 휴(休) 갤러리 위치

📍 주소: 서울시 서초구 사평대로 55

서리풀 휴(休) 갤러리는 심산기념문화센터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관람 시간

전시기간:

25.2.17(월)~3.15(토)

관람시간:​

평일

09:00~22:00

토요일

09:00~18:00

휴관일:

일요일, 공휴일

입장료:

무료관람

전시 관람 후기

​버스정류장에서 가까운 편이라 초행길임에도 심산기념문화센터를 찾는 일은 어렵지 않았어요. 역시 밤 10시까지 하는 게 맞구나 하면서 건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불이 꺼져있고 문이 잠겨있더라고요!

어떻게 된 걸까 하고 봤더니 심산기념문화센터로 들어가는 문은 이곳이 아니었어요.

혹시 문이 잠겨있더라도 당황하지 마시고 건물 뒤편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걸어가시면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심산기념문화센터가 보입니다.

건물 앞에도 심산기념문화센터라고 적혀있어요. 여기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

들어가시면 출입구가 막혀있는데요. 출입을 관리하시는 분께 갤러리 관람차 방문했다고 말씀하시면 문을 열어 주십니다. 출입구 너머 휴 갤러리가 바로 보여요.

​처음 건물에 들어갈 때, 늦은 시간임에도 학생들이 많아 의아했었는데요. 알고 보니 갤러리 바로 옆에 열람실이 있더라고요. 슬쩍 들여다보니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이 열람실을 이용하고 계셨어요.

그래서 굉장히 조용한 분위기 가운데 작품을 감상했답니다.

잠들어 있는 사물을 깨우는 몇 가지 방법


장영은 개인전

2025.02.17(월) - 3. 15(토)

어느 날 평소보다 일찍 잠에서 깨었다. 다시 이불을 뒤집어쓰는 대신에 아직 아침이 오지 않은 어둑한 방 안을 둘러보았다. 책장 위에 올려둔 시들어가는 몬스테라를 제외하고선 전부 살아있지 않다고 불리는 것들이었다. 나는 이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세계 속에 갇힌 유일한 인간이었다. 묘했다. 두 눈을 흐릿하게 뜨고 다시 방 안을 둘러보았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각각의 형태들과 그 위에 적힌 텍스트들 따위는 뭉개지고 가장 기본의 형상들만 남았다.

형태는 마치 숨을 쉬듯 부드럽게 변화하고, 서로 스며들며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냈다. 이 순간, 사물들은 자신의 가장 순수한 존재 방식을 드러내고 있었다. 때로는 머그잔의 윤곽을 따라가다가, 때로는 그 윤곽을 완전히 해체하고 순수한 형태의 대화로 이행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는 단순한 해체가 아니라, 사물의 본질을 더 깊이 들여다보는 시도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나는 바로 이 순간을 담고 싶었다. 사물들이 깨어나는 그 찰나, 형태가 해체되고 재조합되는 순간.

'잠들어 있는 사물을 깨우는 몇 가지 방법' 작품 소개 中

전시장 입구에는 전시 소개 안내지와 예쁜 그림엽서가 있었는데요. 작가님의 작품으로 만든 엽서더라고요. 자유롭게 가져가시면 됩니다.

​전시를 보기 전에 전시 소개를 찬찬히 읽어봤어요. 제일 첫 줄이 '나는 그리 깔끔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적혀 있는데 첫 문장부터 동질감을 느꼈답니다.

작가는 어지럽게 놓여있는 사물들의 형태가 해체되고 재조합되는 순간을 포착해 그것을 작품에 담아냈다고 합니다. 작품 소개를 읽고 작품을 둘러보니 점, 선, 면의 조합이 여러 형태로 재창조되고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구나 느껴졌어요.

​그림들 사이에 '깨어남의 모양들'이라는 설치 미술 작품도 있었는데요. 아마도 새벽에 작가님이 보셨다는 그 모습이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추측되었어요.

회화 작품들 사이에 실크스크린 콜라쥬로 작업한 "찬장 1-2"라는 작품도 있었는데요. 흐릿하면서도 익숙한 형태가 눈길을 사로잡더라고요. 재료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도 참 흥미롭게 느껴졌어요.

작품을 다 보고 나서 장영은 작가님이 더욱 궁금해지더라고요. 간단한 이력을 함께 소개합니다.

2023. 독일 마인츠 예술대학교 회화전공 마이스터슐러 졸업

2022. 독일 마인츠 예술대학교 회화전공 디폴롬 졸업

2016.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서양화전공 졸업

​지금까지 서리풀 휴(休) 갤러리에서 진행 중인 <잠들어 있는 사물을 깨우는 몇 가지 방법> 전시를 소개해 드렸어요. 이번 전시는 3월 15일까지 이어집니다. 늦은 시간까지 관람 가능하니 기간 안에 꼭 방문해 보세요.

서리풀 휴(休) 갤러리와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아래 번호로 문의하세요

☎ 02-3477-8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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