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시대를 준비하는 대전 중구청! 경력단절여성 무료 취업교육 현장스케치

“조각퍼즐 2개로 사각형을 만들어 봤죠?

이제 조각퍼즐 3개로 삼각형을 만들어볼게요.

이때 어르신들께는 칭찬과 격려가 중요합니다.”

지금은 오전 9시 반. 아침부터 강의실을 꽉 채운 수강생들의 열정이 전해지시나요? 오늘은 중구 여성들의 열공 현장을 소개해 드릴게요.

바로바로 대전여성인력개발센터입니다. 대전여성인력개발센터는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을 위해 구직·창업상담, 직업훈련교육, 취업알선 등을 지원하는 기관인데요.

올여름에는 대전 중구청의 의뢰를 받아 ‘노인인지활동 강사양성과정’을 운영했습니다. 교재비와 자격증 취득비는 본인 부담이지만, 1인당 40~50만원에 이르는 수강료는 전액 무료!! 대전 중구청이 지원했답니다.

그뿐이게요? 강사양성과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격증을 취득하면 실제 현장 취업까지 연계되는 알짜교육이었습니다. 덕분에 선착순 30명이 금방 마감됐죠.

이번 교육은 대전 중구청이 추진하는 ‘함께 일하기 좋은 여성친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이었는데요. 여성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효용감을 느끼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됐답니다.

여기서 잠깐, ‘노인인지활동 강사’가 어떤 직업인지 궁금하시죠? 우리나라는 지난 10일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가 1000만62명으로 전체인구의 19.51%를 차지하면서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고령인구가 많아질수록 치매 인구 역시 증가하여 어느덧 100만 명이나 된다는데요.

‘노인인지활동 강사’는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 발맞춰 등장한 의미 있는 직업입니다. 음악, 체육, 공예, 미술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치매를 예방하고 인지능력을 향상시켜서 어르신들이 보다 건강하게 노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죠.

대전 중구 역시 어르신이 많은 지역이어서 노인인지활동 강사에 대한 수요도 많은데요. 이번 무료 취업교육을 통해 경력단절여성들을 노인인지활동 강사로 양성하여 어르신들을 돌보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죠.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들은 일자리를 얻고, 어르신들은 양질의 인지활동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복지정책이랍니다.

‘노인인지활동 강사양성과정’은 6월 10일부터 7월 10일까지 한 달간 진행됐는데요. 치매의 이해 및 의사소통법, 인지활동 교구 및 보드게임 지도법, 실버체조, 실버레크레이션, 미술활동지도법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은 퍼즐형 교구에 대한 수업이 한창이었는데요. 이른 아침부터 가족들을 챙기고 바삐 달려오느라 피곤할 법도 한데, 수강생들은 열심히 따라하고 필기하며 수업에 집중했습니다. 행복실버교육연구회에서 파견된 강사님 역시 강의실 여기저기를 오가며 노하우를 전수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