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6일 전
곡성 가볼 만한 곳, 뚝방생태공원의 소박하면서도 특별한 저녁노을
생태는 [섬진강, 대황강, 기차마을]과 함께 곡성을 대표하는 여행 키워드입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개발이 더딘 반면에 생태환경은 비교적 잘 보존된 편입니다. 곡성침실습지가 섬진강 유역의 유일한 국가보호습지로 지정된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아울러 저희 곡성군에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곳이 곡성읍 묘천리에 자리 잡은 뚝방생태공원입니다. 곡성의 주산 동악산과 섬진강을 연결하는 생태축인 곡성 뚝방생태공원을 소개합니다.
뚝방생태공원은 ?
뚝방생태공원은 동악산과 섬진강을 연결하는 동악산 생태축(서식지)복원을 위해서 73,894㎡ 규모로 조성된 공원입니다. 애초 동악산과 섬진강은 생태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었습니다. 근대화 이후부터 도심지와 경작지가 계속 확장되면서 생태적 단절이 점점 심화된 상태였습니다.
더 이상의 훼손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곡성읍 묘천리 일대에 생태통로, 생태습지, 생태호수가 만들어졌습니다. 이 땅의 주인공이었던 삵과 수달을 비롯한 멸종 위기종 동물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는 흔적이 속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곡성 주민 입장에게는 쾌적한 휴식공간이 새로 생겼습니다. 곡성을 찾는 관광객에게는 뚝방마켓, 곡성섬진강기차마을, 섬진강 동화정원, 섬진강 침실습지 등 주변의 기존 관광지의 연결고리가 돼주어서 더욱 풍성한 생태 여행 기회를 제공합니다. 주민 공모로 [뚝방생태공원]이라는 공식 이름을 갖게 된 이곳은 인간과 자연이 사이좋게 공존하는 이상적인 생태 모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뚝방생태공원은 곡성천과 충의공원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요. 충의공원과는 길 하나 사이로, 곡성읍과는 곡성천을 사이에 두고 이웃하고 있습니다. 섬진강기차마을에서는 약 500미터 거리입니다.
뚝방생태공원을 대표하는 호수 주변에는 여러 개의 습지가 분포돼 있습니다. 습지와 호숫가에는 산책로와 더불어 나무데크가 놓여 있어 생태 관찰로 역할을 해주고 있어요. 맨발로 걷는 산책로도 있어요. 기회가 되면 신발을 벗고 걸어보세요. 혹시 수달이나 물새를 만난다면 쉿! 최대한 정숙을 부탁드릴게요. 이 공원의 주인공은 그 친구들이니까요.
누가 뭐래도 이 공원의 매력 포인트는 호수입니다. 곡성읍 건물들이 반영을 드리우고 있어 '곡성 호수공원'이라 불러도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또 하나의 매력 포인트 '소리언덕'은 호수 동쪽 끄트머리에 있어요. 나선형의 길을 따라 빙글빙글 올라야 하는 작은 동산입니다. 뚝방생태공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 포인트입니다.
동악산 너머로 해가 꼴까닥 넘어가는 석양녘, 뚝방생태공원을 찾았습니다. 호수에 반영을 드리운 저녁노을이 곱게 물들어가고 있었지요.
'소리언덕'에서 서쪽 하늘을 바라봅니다. 동악산 생태축임을 상징하듯 타오르는 저녁노을을 등진 검은 동악산이 묵직한 반영을 가을 호수에 드리우고 있었어요.
호숫가에서 놀던 물오리 몇 마리가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며 헤엄을 치더니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네요. 밀려드는 어둠과 함께 더욱 선명해진 가로등 불빛이 호수 위에서도 반짝입니다.
밝음과 어둠이 교차하는 30분 동안을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 부른다지요? 석양 하늘을 담은 호수에 가로등 불빛이 녹아들면서 제법 분위기 있는 야경을 보여줍니다.
갑자기 동악산 위쪽 하늘이 장작이 이글거리는 아궁이처럼 붉게 타오르네요. 물새, 바람도 떠나버려 거울처럼 잔잔해진 호수의 수면까지도 덩달아서 불타오르네요.
노을 감상을 마치고 소리언덕을 내려올 때까지 붉은 하늘의 여운이 아직 호숫가를 맴돌고 있었습니다.
부록 : 일몰 무렵의 섬진강 동화정원
뚝방생태공원과 섬진강 동화정원은 걸어서 5분 이내 거리에 있습니다.
뚝방생태공원으로 내려오기 직전 섬진강 동화정원에서 일몰을 감상하였습니다.
소개하는 사진은 그때 모습입니다. 천상의 화원이 하늘에서 내려온 것 같은 풍경이었습니다. 곡성 동화정원에서는 오는 11월 1일부터 11월 5일까지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가 열립니다. 동화정원의 백일홍도 그때까지는 기다려 줄 것입니다.
동화정원 백일홍이 지기 전에 꼭 곡성을 찾아주세요. 동화정원 백일홍의 향연, 기차마을 마지막 장미, 침실습지 억새의 춤사위도 함께 즐겨주시고, 뚝방생태공원의 저녁노을과 야경도 빠뜨리지 마세요.
- #곡성뚝방생태공원
- #곡성가볼만한곳
- #생태여행
- #노을풍경
- #저녁노을
- #석양
- #노을이지다
- #곡성동화정원
- #섬진강동화정원
- #곡성야경
- #뚝방생태공원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