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은 : 참견(見)의 정석 B side of A – 고양아티스트 365
기후 관련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
지난 2024년 10월 1일부터 고양시립 아람미술관 상설전시장 1에서 '김태은 : 참견(見)의 정석 B side of A – 고양아티스트 365'展이 열리고 있습니다. 오는 12월 8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이수현 작가가 기후 위기 데이터를 시각화하여 회화, 드로잉, 입체, 사운드 코딩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로, 17회 개인전입니다.
‘고양아티스트 365’는 고양시가 2011년부터 진행해온 고양문화재단의 지역 작가 공모사업으로, 고양시의 시각예술작가 발굴·지원 및 고양시민의 문화 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진행합니다. 지난 4월 2일부터 전시를 시작한 2024년도 선정 작가는 중진작가 강인구, 혜자, 김태은이 있으며, 청년작가로 유리성, 최은주, 이체린, 이한나, 이수현, 나누리 이상 9명입니다.
세상은 조화로운가
상설전시장 1을 들어서면 캔버스 가득 울긋불긋한 선들이 현란하게 교차하고, 작가의 의도를 짐작하기 쉽지 않은 화면과 만나게 됩니다. 인체의 모형이 스크린에 연출된 작품 'Melting Body'는 최근 6년간의 대도시 폭염 기록을 제공받아 코딩 디자인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환경 변화 속의 인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안내장에 의하면, 작가는 초기 사진 기술부터 현대 인공지능 기술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시각적 인지 과정이 어떻게 변천해왔는지를 탐구해왔다고 하네요. 인간이 구현한 기술적 세상과 자연 본연의 세상이 조화롭게 공존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환경 속에서 '나'라는 존재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철학적으로 고찰하면서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불친절한 현대미술
누구나 창조할 수 있습니다만, 울림을 주는 예술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작품은 전반적으로 혼란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눈을 자극하는 강렬한 색과 반복적으로 직선, 사선 그리고 곡선으로 교차하거나 엉클어진 선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자극 또한 저자의 의도겠지요.
우리의 정신세계를 흔들어서 알지 못했던 세상으로 이끌고 가는 것이 예술의 매력이라고 생각하지만, 현대미술은 관람객에게 그다지 친절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작품을 보면서 저자의 의도나, 작품의 의미를 여러 시선으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만약 당시 전시장에 작가가 상주하고 있었다면, 대화를 통해서 작가의 의도나 의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겠지요!
전시 기간 중 서서히 녹아내리는 작품
이번에 전시하는 '참견(見)의 정석 B side of A'의 작품 중 일부는 전시 기간 중 서서히 녹아내리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만약 전시를 오픈한 10월 초에 방문한 적이 있다면, 전시를 마칠 무렵인 12월 초에 다시 한번 방문해 봐도 좋을 듯합니다.
‘고양아티스트 365’는 고양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지역 예술가를 소개하는 전시로, 연이어 개최되기 때문에 고양시립 아람미술관을 찾으면 언제든 무료 관람이 가능합니다. 지나는 길에, 아니면 일부러 시간을 내어 한 번쯤 들러보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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