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경기도 민속예술제 찾아갑니다
[장동희 기자]
'경기도 31개 마을이 살아난다' 제26회 경기도 민속예술제가 2024년 5월부터 11월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경기전통민속예술 활성화 사업으로 31개 마을에서 개최되는 31번의 민속예술제입니다.
이번에 군포시에서 진행하게 되어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경연 방식으로 3명의 심사위원이 동석을 하게 됩니다. 경기도 문화연합회 주최와 주관으로 경기도 민속 예술의 발굴· 보존· 전승 및 지속적인 전통문화 계승을 목적으로 합니다.
휠체어를 타고 오신 어르신부터 유모차를 타고 온 영아까지 군포시민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행사장에는 많은 시민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있고 소리가 들리는 잔디에도 가족끼리 삼삼오오 모여있습니다.
시작도 하기 전에 마음이 들뜹니다. 열심히 준비한 분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사무국장 홍경호 씨의 사회로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내빈소개가 이어졌습니다. 이번 제26회 경기도 민속예술제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며 군포의 민속문화를 기리는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전통 예술을 선보이며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을 재조명하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군포 아리랑과 농악, 한국무용, 창극 '해방'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져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군포 아리랑: 전통의 재해석
군포 아리랑은 경기 지역에서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아리랑을 군포시만의 색깔로 재해석한 공연이었습니다. 국가무형문화제 제57호 이수자 한명숙 군포아리랑보존회 회장의 군포 아리랑을 시작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공연자들의 힘찬 목소리와 연주는 현장에 생동감을 불어넣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음악 공연을 넘어, 군포 지역의 역사와 정서를 되살리는 중요한 문화적 표현이었습니다.
농악: 흥겨움과 공동체 정신
태평소를 선두로 길놀이가 시작되고 무대에서 둥근 원을 그리며 공연을 합니다.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비나리가 이어지는 동안 농악이 이어집니다. 농악은 우리의 전통 예술 중에서도 특히 흥과 신명이 넘치는 공연으로, 마을 사람들 간의 화합과 공동체 정신을 상징합니다. 이번 민속예술제에서는 군포 둔대 농악을 중심으로, 풍물패의 박진감 넘치는 장단과 춤사위가 어우러지며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더 뜨겁게 했습니다. 공연자들은 전통적인 농악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무대 연출을 더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비나리는 남사당패 놀이의 성주풀이 굿에서
곡식과 돈을 상 위에 받아놓고 외는 고사문이나,
그것을 외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이후 사람들의 행복을 비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그래서 앞날의 행복을 기원하는 것을 ‘비나리하다’라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비나리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 말 풀이사전, 초판 1쇄 2004, 10쇄 2011, 박남일)
한국무용: 아름다움 속에 담긴 전통
전덕수 무용단의 무용은 우리 고유의 춤사위를 통해 한국적인 미와 정서를 표현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무대가 연출되었습니다. 살풀이 수건과 흰 우산을 이용한 춤사위 하나하나에 담긴 섬세한 표현은 한국 문화의 깊이를 느끼게 했으며, 관객들에게 전통 예술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창극 '해방': 해방의 의미를 담은 창작극
대동놀이로 풍물을 연주하며 모든 출연진이 함께 전통적인 창극 형식을 기반으로 하되, 현대적인 연출과 이야기를 더해 관객들에게 과거와 현재를 잇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달했습니다. 일본 순사의 역할이 눈에 띄었습니다. 한소리 예술단의 만세운동이 이어지고 마지막으로 관중과 함께 대동놀이로 끝을 맺었습니다.
큰 행사를 진행하는 동안 군포시 방범연합대 15명, 군포시 모범 운전자회 5명, 의용소방대 10명의 자원봉사팀 등 시민 봉사자가 함께 힘을 모아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냅니다.
행사가 모두 끝난 후에 공연을 관람한 관람객들에게 떡과 물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오늘 진행한 행사의 결과가 11월 22일(금) 10시, 고양문화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경기도 민속예술제 심포지엄 및 시상식에서 공개됩니다. 군포에 좋은 소식이 오면 좋겠습니다.
민속 예술은 지역적 특색이 강한 문화유산이므로 지역 사회와의 연계가 중요합니다. 이번 경기도 민속예술제는 다양한 전통 예술이 하나의 무대에서 융합되는 자리를 마련하여, 전통과 현대가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경기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한국의 민속 예술을 세계에 알리고 더욱 생동감 있게 발전하여 한국의 민속 문화가 지속적으로 계승되고 발전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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