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단] 무더위를 시원~하게 잊게 해준 <한 여름밤의 무도> 콘서트 현장 속으로!

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김주희

유난히 더운 듯한 올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콘서트가 석촌호수 아뜰리에를 찾아왔습니다. 8월 2일 펼쳐진 '한 여름밤의 무도' 콘서트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이번 공연은 무도회 콘셉트로 진행됐으며 유명 클래식 춤곡들을 국악기, 양악기로 재편성하여 색다른 음악을 선사하는 자리였습니다.

혹시 '송파 문화예술 활성화 지원사업'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송파문화재단에서 송파구 예술인 및 문화예술 단체의 안정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하여 지속 가능한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사업입니다. '한 여름밤의 무도' 콘서트도 '2024 송파 문화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중 하나였답니다.

작년에도 해당 사업을 통해 뮤지컬, 전시, 연극 등 다양한 문화예술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됐는데요. 이번 콘서트 역시 사전 예약 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 '한 여름밤의 무도' 공연 정보

✔ 일시: 2024. 8. 2.(금) 20:00

✔ 장소: 석촌호수 아뜰리에

✔ 참여 아티스트: 첼로 박윤수, 바이올린 박민하, 생황/피리 차승현, 피아노 김민준, 해금 이강산, 보컬 조준

✔ 주최/주관: 서울 아트랩

✔ 후원: 송파문화재단

공연 시간이 다가오자 잠시나마 더위를 잊기 위해 콘서트장을 찾은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입장 시 관람객을 위한 웰컴 드링크가 마련돼 있었으며, 무도회 콘셉트에 맞춰 무도회 가면도 제공해 재미를 더했습니다. 공연이 시작하기를 기다리면서 가면을 착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즐거움은 물론 공연에 대한 기대감도 느껴졌습니다.

콘서트의 시작은 MBN ‘헬로 트로트’로 얼굴을 알린 조준 씨의 '지금 이 순간' 노래로 시작됐는데요. 조준 씨는 이날 사회자로서도 활약하며 곡에 대한 소개, 악기에 대한 특징 등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의 재치 있는 입담 덕분에 중간중간 관객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답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한 여름밤의 무도' 콘서트에서는 아티스트들이 탱고와 왈츠를 넘나들며 여러 연주를 선물했습니다. 영화 여인의 향기의 인상적인 OST 중 하나인 'Por Una Cabeza',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OST인 '쇼팽 왈츠' 등 우리에게 익숙한 곡들이라 더욱 몰입됐던 것 같아요.

우리에게 친숙한 클래식 춤곡들을 첼로, 바이올린, 피아노 같은 양악기와 생황, 피리, 해금 같은 국악기가 함께 만들어 내는 앙상블로 완성한 점이 참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평소에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북한대피리*나 38관 생황* 연주를 들을 수 있었던 것도 흥미로웠답니다.

* 참고

- 북한대피리: 1962년 김일성의 지시하에 시행된 북한의 악기 개량으로 국악기 피리의 단점인 좁은 음역대를 개선한 악기

- 생황: 우리나라 악기 중 유일하게 화음을 내는 악기로 금속이 없는 독특한 리드인 소리청이 들어 있는 관을 수직으로 배열한 것이 특징인 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