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의 빛나는 역사가 숨 쉬는 곳

고창 새마을 공원

공원이라 하면 으레 산책로가 잘 갖추어져 있으면 족할 것이고,

운동 시설이나 어린이 놀이터 등이 뒤따른다면

더없이 만족스러울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특별한 의미가 투영된 공원도 접할 수 있는데요,

고창군 고창읍에 위치한 ‘새마을 공원’은

역사 공원이라 해도 될 만큼 고창의 내력을 살짝 엿볼 수 있답니다.

따지고 보면 ‘새마을’이란 말은 참 좋은 의미가 있습니다.

뭔가 의욕이 샘솟고 희망찬 미래를 약속하는 말인데요,

이곳 새마을 공원에서도 좋은 기운이 느껴졌어요.

공원 앞에 널찍한 주차장을 비롯해

전기차 충전시설 및 공중화장실 등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어요.

고창 새마을 공원의 독특한 특징은

기념비와 동상이 다수 세워져 있다는 점이에요.

사혼불멸(師魂不滅) 추모비는

한 의로운 선생에 대한 추모의 정을 담았습니다.

1964년 용교초등학교의 소풍날이었어요.

이 학교 한상신 선생님이 갑자기 굴러 내려오는 바위를 몸으로 막아내어

학생들을 구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옵니다.

한 선생님은 안타깝게도 숨을 거두었는데요,

그때 나이 25세였어요. 그의 숭고한 희생은

오늘날에도 깊은 감동을 전해주는군요.

고창 ‘새마을 공원’은 전체적으로 깨끗하고

관리가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공원 관리를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깨끗한 공원에서 기분 좋게 산책할 수 있었던 이유가 있었네요.

독립운동가 근촌 백관수 선생 동상도 세워져 있습니다.

근촌 선생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에서 2·8 독립선언을 주도했어요.

주요 언론사를 거쳐 국회의원을 지낸 독립운동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근촌 선생은 고창군 출신입니다.

고창 출신의 한말 의사(義士) 박도경 선생의 추모비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박도경 의사는 1905년 을사늑약 체결 후 의병 활동을 전개했는데요,

기삼연 의병장 수하에서 일본군에 지속적으로 항거했습니다.

기삼연 의병장 순국 후에는 뒤를 이어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계단 주변으로 배롱나무가 식재돼 있는데요,

향교나 서원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죠.

각 가지에서 100일 이상을 이어가며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는

선비의 지조를 상징하는데요, 열

사, 의인 등의 추모 공간인 이곳과 잘 어울리는군요.

층계를 오르면 중앙에 새마을정신탑이 우뚝 서 있습니다.

탑 주변으로 아담한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벤치, 운동시설도 있어서 고창읍을 조망하며

여유롭게 산책과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CCTV와 비상벨이 설치되어 있어

안심하고 공원길을 즐길 수 있는데요,

그리 크지 않지만 휴식하고 산책하기에는 훌륭한 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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