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허준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2025년 2월 1일(토) 13시부터 선착순 20가족에게 ‘입춘첩 소원지 써드리기’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 시작 20분 전에 1층 체험교육실에 들어섰다. 입춘(3일)을 앞두고 봄의 시작을 알리고, 한 해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는 전통 세시풍속인 ‘입춘첩’을 받으려고 아이들과 서둘러 나선 가족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입춘첩 써드리기’ 행사에 참여한 강서구민들로 가득한 허준박물관 체험교육실

시집간 큰아이가 초등학생 때 친구들과 자주 방문해 다양한 체험 행사에 참여한 허준 박물관. 김충배 관장은 “개관한 지 벌써 20년이 되었다”라며, “이곳이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한의학과 우리 전통 의료 문화의 중심지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한다. 더불어 “입춘에는 가정마다 대문에 입춘첩을 붙이며 건강과 복을 빌던 전통이 있었다"라며 “이번 행사가 잊혀 가는 세시풍속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입춘첩 써드리기’ 행사는 손영환 이사 등 2인이 입춘첩 2장을 붓글씨로 써 주는 봉사를 했다. 입춘 칩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은 봄이 시작되는 것을 축하하며, 앞으로 좋은 일이 많이 생기고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입춘첩을 써드리기 준비하는 손영환 문화원 이사 등 2인

행사에 참여해 입춘첩을 받든 이점선 씨는 “이렇게 직접 전통을 체험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박물관에서 이런 행사를 열어줘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앞으로도 자주 방문하고 싶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입춘첩 2장을 받고 즐거운 표정으로 기념 포즈를 취하는 이점선 씨

이날 행사에 참석한 많은 가족은 입춘첩을 받아 들고, 박물관 2층으로 올라 특별전과 상설전을 들러보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동의보감 첫 장에 있는 내용을 확인하는 장소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 그 옆에는 약재를 가루로 빻던 대표적인 기구로 배 모양의 약연을 대형 모형으로 제작해 놓았다.

동의보감 첫 장에 그려져있는 ‘신형장도부’ 설명 판

허준박물관은 우리나라의 대표 의학자인 허준 선생의 업적과 생애를 기리고자, 서울 강서구에 2005년 3월에 개관한 공립 박물관이다. 대표 저서인 <동의보감>은 단독 의서로서는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고, 국보 제319호로 지정되었다.

박물관에서는 상설 전시뿐만 아니라 매년 봄·가을 특별전을 개최해 왔다. 지금은 곱돌 온심(溫心) 특별전이 오는 25년 3월 16일까지 열린다. 차가운 물성의 곱돌로 정성껏 달인 약을 먹고 병이 낫기를 바라는 따뜻한 마음을 담은 전시이다. 곱돌은 약탕기를 말한다.

의료 용기 등으로 사용하였던 곱돌에 대한 기록과 다양한 곱돌의약기, 곱돌 사진 작품 전시되었다. 이후 올해 3월 21일부터는 20주년 기념으로 조선 시대 의원들의 역할을 조명하는 특별전이 열릴 예정이며, 개막일에는 학술대회도 함께 진행된다.

허준박물관을 설명하는 키워드

김 관장은 “강서구는 물론 전국의 다양한 박물관과 협력해 더 풍성한 전시와 체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지방에서 활약하는 의원들의 숨겨진 이야기도 조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문화적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그에 맞춰 전시 방식도 발전해야 한다"라며 “더 많은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박물관의 역사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한 기대감도 엿볼 수 있었다.

약초원으로 가는 옥상정원 풍경, 기념사진을 찍기 좋다

강서구의 허준박물관은 20년간 한의학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왔다. 이번 기념행사는 단순한 봄맞이 행사를 넘어, 한의학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박물관의 미래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앞으로도 허준박물관이 한의학의 살아있는 공간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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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까치뉴스 명예기자 김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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