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끼리 도란도란,

찾아가는 봉사단

순창 군에는 10개의 면과 1개의 읍이 있다. 그중에서도 복흥과 쌍치는 순창이지만 정읍으로 시장을 보러 갈 정도로 순창의 생활권과는 동떨어진 마을이다.

그래서일까? 오랜만에 방문한 복흥면에서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이는 경로당이 있었다.

경로당을 찾은 순창군자원봉사종합센터와 장애인복지관의 합동 봉사활동 회원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비거리 경로당의 넓은 홀에 자리를 잡은 자원봉사단들이 준비를 끝내고 어르신들을 기다리고 있다

입구 마당에는 찾아가는 이불 빨래방 차량이 아침부터 전달받은 이불을 부지런히 세탁기 3대로 돌리고 있다.

입구 정자에 자리 잡은 장애인복지관에서는 어르신 염색과 어깨와 등 마사지 회원이 자리를 잡고 있다.

순창 군에는 65세 어르신들의 미용비도 지원해 주고 있지만, 멋쟁이 어르신들이 웃으며 머리를 맡기신다.

2024년 7월에 개관한 장애인복지관에서는 정기적으로 경로당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여름에 왔을 때도 반응이 좋았는데, 가을의 문턱에 다시 오니 어르신들이 더 반가워한다.

경로당 봉사활동의 기본은 미용팀인데 이번에는 미용팀의 불참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한 팀장님이 염색약을 들고 직접 작업을 했다.

햇살은 덥지만 바람이 시원한 정자에 앉아 갈색, 흑색, 짙은 회색 염색을 하면서 삼삼오오 앉으니 하하 호호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경로당 안에서도 디딤돌 봉사단과 테이핑 봉사단, 서금요법 봉사단과 네일아트 봉사단들이 친절하게 한분 한분 응대를 하고 있다.

“언제 또 올 거야”

말없이 머리 염색을 하시던 어르신께서 툭 던지는 질문에,

“글쎄요, 언제 오면 좋으세요?”

장난스럽게 대답하니까 내년 봄에는 와야 한다며 웃는다.

이 모든 활동이 마을을 찾아다니면서 이루어지는데 무료 봉사이다. 몇 분의 어르신들이 고맙고 미안하다며 지갑을 꺼내기도 했지만, 어르신의 비율이 많은 순창의 면 단위에서 이런 서비스는 기본이다.

나이가 들수록 노인복지가 잘 된 순창에서 살아야 할 거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정자에 앉아 지나가는 모든 사람에게 “어서 오세요”를 외치는 봉사단의 열정 덕분에 오늘 하루도 30명 이상이 다녀갔다고 하니 정기적으로 봉사단과의 즐거운 만남이 필요한 경로당은 이장님 통해서 약속을 정하면 된다고 한다.

순창군자원봉사종합센터자원봉사

순창군 순창읍 순창로 127

전화 063-653-2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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