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개봉 중앙 골목시장은 맥주 축제 중

11월의 첫째 주 금요일.

퇴근하고 서둘러 집으로 가는데

시끌 거리는 곳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부터 보인 현수막을 보고 조용하던 이곳에서

축제가 진행될 예정이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소규모 치고는 멋진 축제의 장이 만들어졌습니다.

개봉중앙시장의 초입도로를 통제하고

중간의 골목길을 막아 200m 가까운 거리를

사람들만 이동 가능한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었어요.

집에 도착해 가족들을 데리고

행사가 진행되는 곳으로 이동하였습니다.

파리바게트에서부터 쭈욱 위로 올라가는 코스로

최근에 오픈한 정원지원센터를 지나가 봅니다.

거리 가운데는 야시장을 연상하는

파라솔들이 설치되어 있었는데요.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사람들이 북적였어요.

11월 1일 2일 양 일간 16시부터 21시까지 운영된

이번 축제는 점점 어두어지는 하늘과 달리

하나둘 켜지는 조명들에 운치 있는 곳을 변화했어요.

이 주변에 10년 넘게 살고 있었는데,

이런 흥겨운 행사로 좀 더 활기가 넘치는

동네가 되어가는 듯하였습니다.

행사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니

주변 상인분들의 손이 빨라지는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저도 오랜만에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물건을 구매하기 바빴는데요.

역시나 맥주축제이니 만큼 술안주로

가능한 음식을 사려면 줄을 길게 늘어서야 했답니다.

닭꼬치구이 구매하려고 30분은 기다렸던 거 같아요.

특히나 개봉중앙시장은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돼서

준비해 간 상품권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것도 재밌었어요

만 원어치를 구매하면 쿠폰 한 장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쿠폰 한 장은 500ml 맥주 한 잔을 받을 수 있었어요.

필요한 물건도 구매하고 시원한 맥주도 한잔하면서

정원 지원센터 앞에 설치된 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도 관람하기도 하고

사람들의 이야깃 소리도 들을 수 있었어요.

골목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빛을 발하던 순간이었어요.

첫 행사라 그런지 아쉬움도 있었어요.

맥주축제 쿠폰이 많아 체험부스를 이용하려고 했는데

아이들이 참여하는 곳이었던 만큼

기다리는 아이들이 많아 기다림이 길어졌습니다.

구매 후에 쿠폰을 받고자 하였으나 쿠폰이 소진되어

카드 영수증을 대신 주기도 하였어요.

운영진과 상인들의 소통이 부재하여 쿠폰 한 장에 맥주

한 잔이었던 걸 몰라 큰소리가 날뻔하기도 하였네요.

첫날의 아쉬움이 둘째 날에는 쿠폰이 소진되면

더 이상 발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되어서

행사를 찾는 분들에게 빨리 올 걸 하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하였어요.

과일가게에서는 다양한 과일들을 모아

한 팩에 5000원으로 준비하였어요.

축제를 위한 준비를 상인분들이 고민을 많이 하며

준비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이번 축제로 정체된 골목시장이 아닌 흐름이 빨라지고

사람들의 발걸음이 많이 오고 가는 곳으로

변화되는 듯하여 반가웠습니다.

지금의 경험이 앞으로도 쭈욱 이어져

소상공인들의 얼굴이 웃음꽃이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축제의 맥주가 정말 시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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