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타고 여주 한 바퀴

여주관광순환버스 다시 달린다

여주의 명소를 한 번에 효율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여주관광순환버스가 운행을 재개해 가을맞이 여주 관광이 활기를 띠고 있다. 버스가 안내하는 역사와 문화,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명소로 여행을 떠나보자.

글. 두정아 사진. 김성재


여주 명소 투어, 순환버스로 편리하게

관광객 편의도모를 위해 지난 2016년 운행을 시작한 여주관광순환버스는 여주역을 출발해 여주프리미엄아울렛, 세종대왕릉, 제일시장·대로사, 신륵사 관광지, 황학산 수목원, 명성황후 생가 등을 잇는 순환형 시티투어다. 오랫동안 여행자들의 발길이 되어준 여주관광순환버스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운행을 중단한 지 2년여 만에 본격적인 운행을 재개했다. 여주관광순환버스는 여주의 관광 명소를 하루에 모두 돌아볼 수 있어 편리함을 안긴다. 일일 승차권을 이용해 원하는 관광지에서 자유롭게 승·하차할 수 있으며, 하루 동안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일일 승차권의 요금은 1인 5,000원(만 3세 이하 무료)이다. 지난 9월 20일 운행이 재개된 후 여주관광순환버스에는 가족 단위 여행객부터 나 홀로 여행객, 단체 여행객까지 가을 나들이에 나선 관광객들의 발길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여주역 여주관광순환버스 정류장에서 마주친 김흥선 씨는 “단체 여행 준비를 위해 서울에서 사전 답사를 왔다”며 “여주관광순환버스로 여주를 둘러볼 계획인데, 어디에서 점심을 먹고 움직이면 좋을지 효율적인 동선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주관광순환버스 이용객 김광동 씨는 “관광순환버스는 편리함 때문에 여행객들이 상당히 좋아한다”면서 “지하철과 바로 연결돼 있고, 버스만 타면 유명한 유적지를 다 돌아볼 수 있어 너무 편리하다”고 여행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1. 붉은색 정류장을 기억하세요! 세종대왕릉 입구에 위치한 여주관광순환버스 정류장.

2. 여주프리미엄아울렛에 정차하고 있는 여주관광순환버스.

3. 서울에서 온 관광객이 여주역 정류장에서 순환버스 노선도를 확인하고 있다.

경강선 여주역에서 시작되는 버스 여행

여주관광순환버스가 출발하는 곳은 경강선 여주역이다. 여주역 광장 오른편에 여주관광순환버스 정류장이 마련돼 있다. 버스에 탑승하면 안내 방송과 함께 대형 스크린의 자막을 통해 현 위치를 안내한다. 여주프리미엄아울렛은 EAST 버스정류장에서 내리고 탈 수 있다. 이 정류장에서는 여주프리미엄아울렛과 여주프리미엄빌리지를 오가는 순환버스도 만날 수 있어 이동의 편리함을 더한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여주프리미엄아울렛까지 경유 없이 운행하는 직통 고속버스가 운행되고 있는 만큼 쇼핑 나들이를 위해 아울렛을 방문한 이들이 여주관광순환버스를 통해 여주 관광을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이어 여주관광순환버스는 세종대왕릉으로 향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세종대왕릉은 여주 여행의 필수 코스다. 세종대왕릉은 한글을 창제한 조선 제4대 임금인 세종대왕과 소헌왕후 심 씨의 합장릉으로, 정문을 들어서면 좌측에 해시계 자격루, 관천대, 측우기, 혼천의 등 각종 과학 기구를 복원해 놓았으며 업적과 관련된 여러 가지 유물과 자료도 만날 수 있다.

여주의 대표 명소인 신륵사 관광지에 설치된 여주관광순환버스 정류장.

신륵사 관광지부터 전통시장 나들이까지

전통시장은 넉넉한 인심과 다양한 먹거리, 지역의 특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여주관광순환버스를 타고 도착하는 제일시장은 과거 여주 상권을 대표하는 중심지였다. 제일시장 앞에서 열리는 오일장은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장날에 모여든 사람들로 활력이 넘친다. 상설시장인 한글시장과도 이어져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 인근의 조선 후기 우암 송시열 선생을 제향하기 위해 세운 사당인 대로사(경기도 유형문화유산 제20호)를 둘러보며 문화 탐방도 함께할 수 있다. 이어 도착하는 신륵사 관광지는 여주를 대표하는 명소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강변에 위치한 사찰이다. 남한강변의 수려한 자연 경관과 국가지정문화재 8점, 도지정 문화재 7점의 유물·유적들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경기생활도자미술관과 여주도자기 직매장 등 생활도자와 관련된 문화예술 관광과 쇼핑도 함께 즐길 수 있다.

1. 여주관광순환버스에 탑승한 관광객 김흥선·김광동 씨.

2. 버스에서는 안내 방송과 스크린을 통해 정류장 도착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수목원에서 ‘힐링’… 문화 유적 탐방도

여주관광순환버스는 자연과 인간이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인 황학산 수목원으로 향한다. 약 27만 2,704㎡(8만 2,492평) 부지에 2,473종류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습지원과 석정원, 미니 가든, 항아리 정원 등 15개의 테마정원으로 이뤄져 있으며, 숲 해설과 산림치유 등의 프로그램도 만날 수 있다.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다. 여주관광순환버스의 마지막 코스는 명성황후 생가다. 여주에서 자란 명성황후를 기념하기 위한 유적지로, 조선 고종(재위 1863∼1907)의 비 명성황후(1851∼1895)가 태어나서 8살 때까지 살던 집이다. 아름다운 정원과 함께 명성황후의 생가, 인현왕후와 명성황후의 손길이 머문 감고당, 명성황후 기념관 등을 만날 수 있다. 명성황후 생가는 숙종 13년(1687)에 처음 지어진 집으로, 조선 중기 살림집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여주관광순환버스]

▶ 주소 ‌ ‌1일 5,000원 (만 3세 이하 무료)

▶ 티켓 구입처 ‌여주역관광안내소 (현금·카드) 운행버스 (카드)

▶ 휴무일 ‌매주 월요일, 신정, 설날·추석 당일

▶ 문의 ‌여주역관광안내소 031-881-2990

{"title":"버스 타고 여주 한 바퀴 여주관광순환버스 다시 달린다 [2024년_11월호]","source":"https://blog.naver.com/yeojuhangul/223636344236","blogName":"여주시블로..","blogId":"yeojuhangul","domainIdOrBlogId":"yeojuhangul","nicknameOrBlogId":"여주한글","logNo":223636344236,"smartEditorVersion":4,"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me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