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일출 명소 Best 3 - 공산성, 정지산유적지, 연미산
공산성에서 직접 일출을 담아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이른 새벽
공산성에 올랐습니다.
나이가 드니 정말 세월이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지만, 해가 뜨고 지고, 사시사철이 바뀌며 만물이 태어나서 늙고 죽어간다는 사실만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늘과 현재는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지금이 가장 소중한 시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헛되이 보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2018년부터 공주시 SNS 서포터즈로 활동하면서 300개가 넘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동안 공주시 가볼 만한 곳은 대부분 다녀보았고, 공주시 국가유산 탐방 시리즈도 기획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갓 유구한 역사와 문화가 빛나는 공주를 조금 알 것 같은 생각이 들 뿐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도시 공주시에는 금강이 흐릅니다. 금강은 도읍지 공주를 지켜주는 방어선이었으며 물자를 공급해 주는 수상 교통수단이었습니다.
금강은 사진가들에게 일출과 일몰 명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제까지 공주시 곳곳의 일출을 담아 보았는데, 그중에서 연미산과 정지산유적지에서 금강을 바라보며 담은 일출이 가장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정지산에서 공산성과 금강을 배경으로 하여 담은 일출 사진이 압권입니다.
그러면, 공산성에서 직접 일출을 담아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이른 새벽 공산성에 올랐습니다.
공주 일출 명소 Best 3
공산성
충남 공주시 금성동 53-51
태양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며 에너지원입니다. 태양은 밝음이며 희망이고 강렬한 힘의 원천입니다.
예로부터 숭배의 대상이었으며, 태양의 신을 모든 신의 우두머리로 여겨왔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해가 뜨는 모습을 신비롭게 바라봅니다.
공산성 입구 금강철교 앞에 크리스마스트리가 새벽을 밝혀줍니다.
공산성 어디서 담아야 금강과 함께 떠오르는 태양을 담을 수 있을까?
공산성에서 금강이 가장 잘 내려다보이는 곳은 공산정과 영은사 주변 성곽길입니다.
영은사에서 가파른 성곽길을 올라 가장 높은 곳에 이르면 금강과 공주 신시가지가 잘 보이는 쉼터가 있습니다. 이곳에 카메라 삼각대를 세우고 해가 뜨기를 기다렸습니다.
지금 시각이 6시 50분, 공주 일출 시각이 7시 40분 정도이니, 앞으로 50분 이상은 기다려야 떠오르는 태양을 볼 수 있겠습니다.
날씨가 무척 차가워서 한기가 스며듭니다. 뜨거운 핫팩을 주무르며 손이 시린 것을 막아봅니다.
어디에서 해가 떠오를까? 나침반 앱으로 방향을 조절하며 예상해 보지만 생각보다 더 남쪽 하늘에 빛 오름이 생기며 엷게 낀 구름이 붉어집니다.
금강 가운데로 해가 뜨기를 바랐지만, 남쪽 산줄기에서 얼굴을 내밉니다.
11월이나 2월경에는 금강 바로 위의 산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광각으로 잎을 다 떨군 주변의 나무와 함께 일출 모습을 담아 보았더니 겨울 분위기가 살아납니다.
공주 일출 명소 Best 3
정지산유적지 일출
충남 공주시 금성동
정지산유적지는 공산성의 이웃 서쪽 정지산터널 위에 있습니다.
정지산은 무령왕릉이 자리하고 있는 송산의 북쪽 끝에 해당되는 곳에 있는 작은 산으로, 동쪽으로는 공산성이 마주하고 있고 북쪽으로는 금강이 흐릅니다.
능선 정상부를 평평하게 조성한 다음 기와 건물과 대벽 건물이라는 특수한 형태의 건물을 세우고, 그 외곽을 다시 목책과 도랑으로 에워싸 주변 지역과 구별하였습니다.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지석에 의하면 왕과 왕비는 27개월간 빈전에 모셔져 있다가 현재의 왕릉에 안장된 것을 알 수 있는데, 방위로 볼 때 왕비의 빈전일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정지산 유적지에서는 공산성과 금강철교가 바로 앞에 보입니다.
안개가 짙게 끼어 해가 흐릿하게 보입니다.
안갯속에 떠오르는 모습도 아름답지만, 맑은 날 보면 색다르게 느껴질 것입니다.
안개가 옅어지면서 태양이 붉은빛을 띠기 시작합니다.
동쪽 하늘이 붉게 물들고 태양은 노란색으로 바뀝니다.
공산성의 공산정 위로 떠오르는 정지산유적지 일출은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처럼 아름답습니다.
공주 일출 명소 Best 3
연미산 일출
충남 공주시 우성면 신웅리
연미산은 충청남도 공주시 시가지의 서쪽에 있는 봉우리로 해발 192m의 나지막한 산입니다. 산 모양이 제비꼬리를 닮은 데서 유래되었습니다. 정상에 마련된 전망대에 오르면 동쪽으로 쌍신들과 치마산을 비롯하여 금강 건너편의 곰 나루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2006년 이곳에서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가 개최된 뒤 설치된 작품들을 중심으로 시민들을 위한 자연미술공원을 조성하였습니다.
이른 새벽 연미산 전망대에 올라 바라본 공주 시가지와 금강의 모습입니다. 아침노을이 금강을 붉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눈을 돌려 남쪽을 보니 공주 원도심(왕도심)과 계룡산 줄기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금강 바로 옆에는 공주 신도심이 내려다보이는군요. 연미산은 정말 전망이 좋은 산입니다.
금강 바로 위 동쪽 산줄기에 유난히 붉은 태양이 떠오릅니다.
해가 떠오르면서 세상이 점점 환해집니다. 물안개도 서서히 자취를 감추기 시작합니다.
연미산 정상 부근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일출은 금강의 다리와 모래톱과 어울려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합니다.
2024년이 저물고 2025년 새해가 밝아옵니다. 오래지 않아 전국 각지에서 새해맞이 행사가 진행될 것입니다. 이곳 공주에서도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사람들이 일출 명소를 찾을 것입니다.
공주시에서는 해마다 금강신관공원 일대에서 새해맞이 행사를 합니다. 작년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서 제대로 된 일출을 볼 수 없었으며, 불꽃이 새해를 대신했습니다. 새해 첫날 떠오르는 태양을 보지 못했다고 세월이 결코 멈추지는 않았습니다. 2024년,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좋은 일도 많았고 어려운 일도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우리는 한순간 한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어떤 어려움도 극복했으며. 2025년에도 희망을 품고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태양은 늘 그 자리에 있고 우리에게 밝은 빛을 비추어줄 테니까요.
저는 온누리공주시민이며, 공주페이 사용자입니다. 비록 공주시 SNS 서포터즈 활동은 중단하였지만, 세종시 거주자로서 이웃 도시 공주시와 함께 할 것입니다. 공주시민 여러분 사랑합니다.
그동안 저의 부족한 글 읽어 주시어 감사합니다.
공산성
위치 : 충남 공주시 금성동 53-51
공주정지산유적
위치 : 충남 공주시 금성동
연미산
위치 : 충남 공주시 우성면 신웅리
- #공주일출명소
- #공주일출
- #공산성일출
- #정지산유적지일출
- #연미산일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