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전
[홍천여행] 2025년 춘계 석전대제를 관람할 수 있었던 '홍천향교'
※2025년 3월 22일에 업로드 된 사진입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오래된 속담이 있습니다. 지난 3월 9일은 홍천여행 중에 이런 속담이 딱 어울리는 날이었네요. 평소 국내여행을 다니면 '역사'를 테마로 한 여행계획을 짜는 편입니다. 향교, 서원과 같이 유서 깊은 유산들은 한번 쯤은 꼭 답사를 해오는 성격인데요. 홍천향교도 그러한 테마로 계획을 하고 다녀왔습니다.
홍천향교는 강원특별자치도의 문화유산자료로 1985년 1월 17일에 등록된 곳입니다. '향교'에 대해서 조금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도 있을텐데요. 홍천향교에 대한 유래와 이야기를 시작으로, 향교에 대한 기본적인 역사적 개념을 짚어주는 안내가 잘 적혀져 있었습니다. 조선 시대에 각 지방에 설치된 국립 교육 기관으로 제사를 지내고 유학을 가르치던 곳이라고 정의하고 있네요. '향교'라고 하면 순기능도 있고 그 반대인 경우도 꽤 있었습니다. 다만, 건립 목적에 맞게 많은 유학자를 양성하고 유학생들이 공부에 정진하던 곳이었죠. 현대에 이르러 잘 보존된 향교들은 다양한 인문학 강연, 체험활동 등 아이들이나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의 장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홍천향교 앞에는 큰 주차장이 있는데요. 널널한 느낌일 줄 알았는데 지난 3월 9일에는 만차였습니다. 조금 의아해하던 순간 향교로 올라가보니 2025년 춘계 석전대제가 봉행중이었습니다. 향교와 서원을 그렇게 많이 답사했는데, 실제로 이렇게 공식 행사를 하는 순간은 처음으로 보는 것 같았는데요. 규모도 꽤 크게 열렸고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온 듯 실제로 유생으로 변신한 관계자분들을 뵐 수 있었습니다.
실제 석전대제에는 각자의 역할에 맞게 행사에 힘써주셨고, 지역 주민들도 많이 오셔서 촬영을 하거나 경건하게 대제를 올리는 모습을 관람하였습니다. 날씨가 꽤 쌀쌀한 느낌은 있었지만, 화창한 초봄 날씨에 행사도 무리 없이 잘 진행된 느낌이었습니다. 지금 홍천향교를 검색창에 검색하면 석전대제를 봉행하였다는 매스컴 기사가 많습니다. 그만큼, 지역에서는 큰 연례행사로 이어지고 있는 듯 합니다.
홍천향교는 1531년 (중종 재임시기)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본래 창건 시기와 향교에 대한 전반적인 기록이 남아있었다고 전해지는데요. 안타깝게도 6.25전쟁 때 대부분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1910년대에는 동재와 서재가 증설되었고, 1957년에는 대성전과 명륜당을 재건하였다고 합니다. 비록 원형이 보존되어 있는 향교는 아니지만, 모두의 노력으로 지금은 안전하게 재건되어 홍천군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향교는 꼭 이렇게 제례행사를 보진 못해도 평소에도 충분히 방문할만한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꼭 한번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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