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심의 새로운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있는 목포 ‘괜찮아 마을’

여주시민기자단│김영진 기자

2022년 12월 20일 경기도 여주에 개소한 경기콘텐츠진흥원 동부경기문화창조허브는 낙후된 경기 동부 지역에서 콘텐츠산업과 첨단 기술을 접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며 지역 내 다양한 예비 창업을 지원해 왔습니다.

지역 생활과 문화에 기초를 둔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및 지역 특성에 알맞은 관광레저, 농산물을 활용한 식음료,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는 아이템을 발굴해 브랜드화하는 작업을 돕고 있는 동부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는 성공한 로컬 브랜드와 로컬크리에이터를 초빙하여 그들이 걸어온 길을 통해 노하우를 얻을 수 있는 ‘명사특강 & 토크콘서트’를 진행 중입니다.

로컬 다이브 콘텐츠 웨이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명사특강 & 토크콘서트는 11월까지 총 8회의 강연으로 진행되며 경기 동부권에서 만나가 어려운 전국 단위의 다양한 지역 콘텐츠 리더들을 만나 여주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로컬크리에이터들 간의 연결과 협업의 초석을 다지고 있습니다.

9월 8일 여주에서 미리 만나는 자라섬 페스티벌, 9월 13일 구독자를 팬으로 만드는 공예가의 유튜브 운영기에 이어 지난 9월 12일 목포 괜찮아 마을의 홍동우 대표의 ‘지역과 청년, 커뮤니티와 비즈니스가 만나는 로컬 브랜드’라는 주제로 명사특강 & 토크콘서트가 진행되었습니다.

목포의 괜찮아 마을은 언제든 돌아가 잠시 내려놓고 쉴 수 있는 새로운 고향이자 공동체로 다양한 지역과 세대를 연결하며 커뮤니티 기반의 로컬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20~30대의 젊은 청년들을 모아 전국 일주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고 판매하던 홍동우 대표는 그곳에서 만난 청년들이 가진 고민과 아픔을 통해 이들이 편하게 마치 고향 집처럼 쉬어가며 회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얻을 수 있는 장소를 만들기를 원했습니다.

이를 위해 장소를 물색하던 중 우연히 오래된 여관을 무상으로 임대해 주겠다는 곳이 있어서 괜찮아 마을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곳이 바로 목포였습니다.

1987년 개항해 한때 전국 5대 도시 안에 들었던 목포는 예전의 영광은 뒤로한 채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었고 원도심 곳곳에 빈집이 늘어나면서 문제가 되고 있었지만, 홍동우 대표는 그 속에서 희망을 보고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지역주민들과 네트워킹을 갖추고 젊은이들이 모여 식사와 차를 즐기며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서 숙소를 결합시켜 일주일, 한 달을 머물며 지낼 수 있도록 하였고 빈집을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수리할 수 있는 자재나 도구를 갖춘 메이커스페이스를 제공하며 청년들의 정착을 도왔습니다.

공간을 채울 수 있는 힘은 소프트웨어라 생각한 홍동우 대표는 지역을 하나로 묶은 상품을 개발해 일종의 거주권을 파는 로컬 콘텐츠를 계획 중입니다. 게스트하우스, 식당, 볼거리 등을 하나로 묶어 앱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충전하면 그 안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런 다양한 시도는 전국에 한때 유행처럼 번져나갔다가 사라져가고 있는 기존 청년몰, 청년거리 등이 나아갈 길로 보이며 결국 좋은 공간을 공급하고 알아서 채우라는 방식보다는 공간을 채우기 위한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줍니다.